사설(상)지역사회 갈등, 외자 유치 등에도 부정적 영향

@무등일보 무등일보 입력 2018.10.24. 00:00

광주시 외자유치 실적이 세종시를 제외하고 5년 연속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갑석 더불어 민주당 (광주 서구갑)의원이 코트라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광주는 5년간 총 2천163억원을 투자 받아 국내 전체 외국인 투자액 127조5천억원의 0.16%에 불과했다.

광주시의 외국인 투자는 사각지대라 할 정도다. 외국인 투자 유치는 지역 경제를 평가할 때 중요한 지표지만 수도권 쏠림 현상을 감안하더라도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이처럼 외국인 투자 유치가 부진한 이유는 투자를 할 만한 매력적 요인이 없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중앙집권적 투자 정책으로 지방 투자가 어려운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대기업 본사 74%가 서울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외국자본 유치는 말처럼 결코 쉽지 않다. 여기에 지역의 갈등 구조 요인도 외자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강성 노조, 시민단체 반대 등으로 광주가 '기업하기 어려운 도시'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것이 주요인이라는 이야기다.

현대 사회에서 갈등은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수년, 수십년째 지속되는 광주시 갈등 구조가 매몰 비용을 크게 늘려 지역 발전을 가로 막아 온 것을 부인 할수 없다. 가뜩이나 외자 유치가 부진한 가운데 '기업 하기 어려운 도시'라는 이미지까지 덧 씌워지고 있으니 지방 분권 경쟁에서도 뒤쳐질 수 밖에 없는 처지다. 16년 째 갈등을 빚고 있는 도시 철도에서부터 광주형 일자리로 주목을 끌고 있는 현대차 완성차 공장 설립과 군 공항 이전 갈등이 대표적이다.

민선 7기 들어 광주시는 심기 일전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을 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내부 갈등의 골이 깊어 실기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광주시는 지역사회의 과도한 갈등 상황으로 지난 DJ정부 때도 지역 발전을 앞당길 절호의 기회를 놓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본격적인 지방 분권 시대를 외치고 있다. 지역에 우호적인 정부의 지원을 받을 기회를 살리려면 광주시와 노동계, 시민 사회 단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

작금 지역 경제가 위기라는데 이론이 없다. 특히 광주는 기존 산업마저 타격을 받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때 일수록 서로 힘을 합쳐 헤쳐나가는 지혜가 절실하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면 대승적으로 상대편 의견을 들어주는 자세도 필요하다. 갈등에 의한 매몰 비용 증가는 곧 기회 상실을 의미한다. 지역 경제 발전에 너와 내가 있을수 없다. 5년 연속 외자 유치 꼴찌라는 부끄러운 현실에서 벗어나야 한다. 갈등 비용은 충분히 지불했으니 이제는 서로 뜻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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