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째 이어지고 있는 코카콜라 광주공장 화물노동자들의 농성과 관련, 운송업체의 원청인 LG생활건강과 코카콜라음료 측이 직접 나서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 시민사회단체들은 17일 오후 광주 북구 양산동 코카콜라 광주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질적 책임이 있는 코카콜라음료와 GU상사가 문제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서 화물노동자들과 성실히 교섭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코카콜라 원청업체가 부담해야 할 책임을 GU운송사에 떠넘기고 운송사는 화물노동자와 개별로 계약관계를 체결했다"며 "개별계약관계인 화물노동자는 부당한 운송료와 차별에 대한 시정요구를 사실상 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참가단체는 광주진보연대·광주시민단체협의회·광주민족예술단체총연합·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등이다.
광주 북구의회도 이날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북구의회는 "원청사인 코카콜라와 LG생활건강이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부당해고를 철회하고, 운송료를 인상해 화물운송노동자들이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카콜라와 LG생활건강이 책임 있는 자세로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화물연대 광주지부 코카콜라 분회 노조원들은 '운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차량에 내걸었다는 이유로 코카콜라 운송사 GU 측으로부터 해고와 다를 바 없는 배차 배제 조치를 당했다며 지난달 13일부터 공장 정문 앞에서 농성하고 있다.
유대용기자 ydy21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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