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도는 게 유행이라 했는가. 청자켓과 LP음반, 롤러스케이트와 같은 복고 아이템이 다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이한 건 중장년 뿐 아니라 젊은 세대들도 이 매력에 끌리고 있다는 것.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뉴트로(new-tro)'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지금, 광주에서 '그땐 그랬지'를 느낄 수 있는 추억 속 그 장소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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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조명 아래 신나는 음악에 맞춰 미끌리듯 바닥을 누빈다. 넘어지기를 몇 번,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 달리면 어느새 잊고 있었던 감각이 되살아난다.
'날나리들이나 다니던 곳'이라며 어린시절 엄마가 그렇게도 못 가게 했던 그곳을 내 아이와 함께 누빈다.
이따금씩 약간의 잡음 섞인 따뜻한 소리, LP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도 만날 수 있다. 아날로그의 감성에 푹 빠질 수 있는 곳, 바로 롤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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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바닥에 달린 네 개의 작은 바퀴를 이용해 긴 트랙을 뱅글 도는 놀이 스포츠 롤러는 1980년대 탄생한 대표적 놀이문화. 그 시절엔 900원 남짓했던 입장료는 세월이 흘러 1만원 정도로 올랐지만, 변한 건 많지 않다.
초보자는 안쪽 라인에, 잘 타는 사람은 바깥 라인을 도는 것도 익숙한 풍경. 뒤로 타기 등 화려한 묘기를 부리며 트랙을 누비는 숙련자들의 자랑질도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34번 고객님 주문하신 컵라면 나왔습니다' 매점에서 하는 안내방송도 그대로다.
가장 크게 바뀐 건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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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학창시절의 추억을 느끼기 위해 8090세대 사람들이 주로 방문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요즘 롤러스테이트장은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20대 커플, 자녀와 함께하는 30대 부모들, 그리고 40대 이상도 찾는 전 연령층의 레저 장소로 자리 잡았다.
한동안 잊혀졌던 추억의 '롤러장'의 화려한 귀환은 급속하게 변해가는 디지털 시대 '따뜻하고 좋았던 과거'·'아날로그 감성'을 회상하는 이들을 제대로 저격해서 일 것이다.
광주지역 롤러장은 대략 다섯곳. 각 롤러장마다 특색이 다르지만 요금은 2시간 기준 대인 1만원, 소인 8천원 수준으로 모두 같다. 하지만 제 값 다 내고 이용하면 '호갱'. '롤러클럽300', '룰루랄라', '롤러가자' 등 3곳의 롤러장은 소셜커머스 '위메프'를 통해 구입 당일 사용이 가능한 소인(최대 26%) 할인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단 '롤러클럽300'은 소셜커머스 구입 1시간 이후부터 사용가능하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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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를 배우기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강습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롤러홀릭'의 경우 토·일·공휴일 오후 3시에 초보들을 위한 무료강습을 진행한다. 나머지 롤러장은 일명 '삼발이'라고 불리는 보조기구를 배치하거나 초보자를 위한 안전코스를 마련하고 있다다. 통합뉴스룸=주현정기자 doit850@gmail.com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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