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 위기에 놓인 광주형 일자리 모델인 현대차 완성차 광주공장 유치를 위해 '노·사·민·정'간의 대타협이 요구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16일 오전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민정의 대타협을 바탕으로 시와 현대차가 완성차 공장을 설립 운영함으로써 지역 경제를 살리고 지속 가능한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사업이다"며 "하지만 시와 노동계의 소통부족으로 지역내 불협화음이 발생하고 있어 심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와 노동계, 현대차는 충분한 소통을 통해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어 우리 청년의 미래와 꿈, 행복한 삶을 실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한노인회 광주시연합회도 "광주형일자리 첫 모델인 현대차 완성차 광주공장 합작법인 설립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광주시민들의 우려가 매우 크다"며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민정이 양보와 타협으로 적정임금, 적정 근무시간, 노사책임경영 구현을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매우 절실한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당사자간 소통부족 등을 이유로 지역내 불협화음이 발생하고 있고 사업추진 또한 지지부진해 유감을 표하며 하루빨리 힘을 모아 새롭게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광주지역 특성화고 교사, 학생, 학부모 모임이 현대차 완성차공장 설립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현대차 투자 유치 사업 성공으로 지역에 좋은 일자리가 많아지길 바란다"며 "직업계고 학생들이 졸업을 한 뒤에도 취업에 대해 부담을 갖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현대차 광주공장이 설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일에도 광주지역 직업계 고교 교장 13명도 호소문을 통해 "광주에 현대차 생산공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부품공장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들이 활성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우리 학생들이 학교에서 열심히 배우고 익힌 지식과 기술을 산업현장에서 풀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광주형 일자리 첫 모델이 될 현대차 광주공장 성공을 기원했다.
이 외에도 광주시의회와 광주 구청장협의회, 광주 상공회의소 등 지역사회 각계각층에서 현대차 완성차 광주공장 유치 촉구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지난 4일 전체 의원 공동명의로 낸 성명서를 통해 "광주형 일자리는 대통령 공약사항이자 100대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로 광주 경제와 청년 일자리의 숨통을 틔어줄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하며 "광주시는 광주형 일자리 4대 원칙을 준수하고, 초임연봉 책정에서부터 모든 협의를 공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 구청장협의회도 지난 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광주형 일자리가 태동도 못하고 사라지는 것은 아닌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노동계는 열린 마음으로 '광주형 일자리'가 청년 일자리 창출의 모범사례로 침체된 광주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현실적인 길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다시 대화에 나서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광주 상공회의소는 지난달 30일 "현대차가 광주시에 투자 의향을 밝히고 완성차 공장 합작법인 설립까지 오게 된 데는 지역 경제가 직면한 저성장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 노사민정 합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노동계가 '임금수준·근로시간·소통부재' 등의 이유를 들어 불참을 선언한 것은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바라는 지역민들의 염원을 저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주상의는 "최근 지역경제는 제조업 생산의 45%를 담당하는 자동차산업 부진 여파로 전·후방 연관 산업까지 수주와 고용절벽이 이어지는 암담한 상황에 이르렀고, 일자리를 찾으려는 청년 인구의 유출 규모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노동계 참여로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과 1천여명 정규직의 일터가 될 합작법인이 설립될 수 있다면, 자동차 부품산업 생태계 안정과 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 산·학·연·관 네트워크인 광주산학연협의회 회장단 역시 이달 초 성명을 통해 "광주형 일자리는 우리 청년들의 미래 삶을 밝혀줄 사업"이라며 "대립하는 모습을 버리고 우리 아들딸들이 부모와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데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르게살기운동 광주협의회도 광주형 일자리 성공에 염원을 보탰다. 협의회는 지난달 성명서를 발표하고 "현대차 투자유치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여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광주시의 역할을 강조했다. "광주시의 조정 중재 역할이 중요하고, 현대차도 진정어린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현주기자 5151kh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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