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사실없이 두루뭉술 답변 무성의"
오늘 민주당 중앙당 차원 안건 논의 관심
지역 노동계 불참 선언으로 무산위기에 놓인 '광주형 일자리' 불씨가 다시 살아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협상 배제를 이유로 현대차 광주공장 유치 사업에 불참 의사를 밝혔던 노동계가 시에 공개질의를 통한 대화를 재개했으며 대타협을 요구하는 지역 여론 확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차원의 논의 진행 등 노·사·민·정의 물밑작업이 분주해지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관련기사 3면
16일 한국노총 광주본부 등 노동계와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협상 테이블에서 배제됐다는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던 노동계가 시에 현대차 투자유치와 관련 공개질의를 했고 시는 이에 대해 답변을 하는 등 한 달여 만에 대화가 재개됐다.
노동계가 보낸 질의서에는 현대차 투자유치 관련 광주시 요구안을 비롯한 ▲시 요구안의 변경 가능 여부 ▲현대차와의 합의사항 ▲합의사항 재논의 가능 여부 ▲현대차와의 향후 협상 일정 ▲현대차와의 교섭에 노동계가 참여한다면 교섭방식 추진 과정 ▲광주시 교섭단 구성과 노동계 참여자 선정 방안 ▲교섭단에 참여하는 노동계 대표 권한 ▲교섭결정 방식 등이 담겼다.
이날 시는 답변서를 통해 현재 추진중인 합의서의 골자는 현대차 투자유치는 전체 사업비 7천억원(2천800억원 참여자 투자·4천200억원 금융권 차입) 규모로 현대차가 2대 지분(전체 자본금 19% 미만인 530억원 규모) 투자자로 참여하며 완성차 광주공장은 연 10만대의 1000cc 미만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위탁생산하고 대기업 반값 연봉 수준의 직접고용 1천여명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
특히 노동계의 불만을 촉발시킨 '적정임금'과 관련해서는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놓아 양측의 갈등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시는 부속협정서에 적정임금은 임금체계 단순화, 직무직능급 중심으로 결정하되 기본급을 높이는 구조로 주 44시간, 평균초임연봉 3천500만원을 최소한 보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임금체계 및 수준은 신설법인이 경영수지 분석 등 전문 연구용역을 통해 결정하겠다는 조건을 달고 있어 적정임금 하락 여지를 남기고 있다.
또한 '노사민정 대타협'을 전제로 하는 협상 추진에 대해서도 '노동계 의사 반영을 위한 대표를 협상단에 포함하겠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되풀이 했다.
노동계 관계자는 "지역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공개하고 함께 협의를 진행하자고 시에 요구하고 있지만 시는 협의중이라는 말만 되풀이 하는 등 성의 없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시가 진정성을 갖고 노동계를 대하는 마음으로 보낸 질의서에도 구체적 사실 없는 두루뭉술한 답변만 늘어놓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노동계와 시, 양측 모두 광주형 일자리의 연착륙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뜻을 같이하고 있는 만큼 추후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공존하고 있다.
이와함께 광주형 일자리의 전국 확산을 주장해 온 더불어민주당이 중앙당 차원에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은 17일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광주형 일자리의 첫 프로젝트인 현대차 합작법인 투자 건에 대해 논의하고, 24일에는 이해찬 당 대표가 광주로 내려와 현안 차원에서 광주형 일자리 진행 상황을 짚어볼 예정이다. 김현주기자 5151khj@hanmail.net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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