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하)외국인 외면으로 위협 받는 전남 관광 6천만 시대

@무등일보 무등일보 입력 2018.10.17. 00:00

민선 7기 전남이 관광 6천만 시대를 열겠다고 의욕적으로 공약했지만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최경환의원이 한국관광공사 국정 감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중 전남을 찾은 관광객은 전체 관광객의 0.7%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외국 관광객(80%)이 지방을 외면하고 서울로 몰린 가운데 전남은 외국 관광객 불모지나 다름 없었다. 특히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전남권은 남의 잔치였다. 호남 KTX개통과 무안공항 활성화라는 호재에도 외국 관광객을 끌어 들이지 못하면서 전남 관광 6천만시대에 먹구름이 끼었다.

외국인 관광객의 전남 발길 외면은 한국관광공사의 지역 차별이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관광공사는 광주·전남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나 자체기획사업이나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사업비는 단 한 푼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니 광주·전남 지사는 유명무실한 조직에 불과하다.

관광은 어떤 산업보다 부가가치가 높아 각 지자체마다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전남은 천혜의 자원을 두루 갖추고도 활용하지 못해 외국인 관광의 사각 지대라 할 만 하다. 중국 관광객 요커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해도 관심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유치능력이나 전략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최근 호남 KTX 개통과 무안공항이 활성화 되면서 전남 관광이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때맞춰 목포시와 신안군 등 지자체마다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당연히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어떤 산업이나 필요한 전략이 있게 마련이다. 관광 산업도 마찬가지다. 전남 관광 6천만 시대는 그냥 열리는 것이 아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일 유인책과 적절한 홍보 전략이 필수적이다. 외국인이 보기에 전남은 찾을 요인이 부족하다. 그만큼 매력적이지 않다는 소리다.

아무리 먹거리가 풍부하고 자연 경관이 뛰어나다 해도 있는 것만 보여주면 금방 식상해지고 만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그들이 원하는 최신 트랜드와 요구를 파악해 지역만의 특성을 살린 상품을 기획, 출시해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한국관광공사가 머리를 맞대 광주·전남을 한 묶음으로 하는 큰 상품을 기획 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먹고, 자고, 즐기는 토털 관광이 대세다. 전남 관광 6천만 시대도 토털 관광의 범주를 벗어나서 생각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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