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잘하고 감동을 주는 글을 쓰고 싶어 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그렇게 되려면 많이 읽고 생각하고, 쓰고 말하는 훈련을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아름다운 글은 정확한 글이라고 한다. 문맥에 딱 들어맞는 낱말을 사용하고 적절한 어법을 써야, 정확한 문장이 되고 뜻이 바르게 전달된다. 미사여구를 쓴다고 좋은 말, 좋은 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낱말 가운데에도 잘못 쓰고 있는 것이 한둘이 아니다. 이는 우리가 낱말의 소리와 뜻을 바르게 익히지 못한 탓이므로, 무작정 어휘의 수를 늘리기보다는 낱말의 뜻과 용법을 바르게 알기에 힘을 쏟아야 한다.
아래에서 뜻이 다르고 소리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소리가 유사하고 더 익숙한 말에 이끌려 잘못 쓰고 있는 낱말의 쌍을 골라 익히고, 자신의 어휘 실력도 점검해 보자.
▲'임산부'와 '임신부'
공공장소나 지하철 등에 설치된 '임산부 보호석' 덕분인지 임산부는 보기 어려워도 '임산부(姙産婦)'라는 말은 널리 쓰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임신부(姙娠婦)'와 같은 뜻으로 쓰고 있지만, 둘은 뜻이 다른 말이므로 구별해서 써야 한다. '임산부'는 '아이를 잉태한 여자'를 뜻하는 '임부(姙婦)'와 '아기를 갓 낳은 여자'를 뜻하는 '산부(産婦)'를 아울러 일컫는 말이다.
이와 달리, '임신부'는 '임부'와 같은 뜻의 말이다. 이 말 속에 '산부/산모(産母)'의 의미는 없으므로 '임산부'와는 전혀 다른 말이다.
'임부/임신부'와 '산부/산모'는 생리적 특성이 달라서 특별히 아우르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 둘을 한꺼번에 지칭하는 일은 드물다.
'산부/산모'는 홑몸이고, '임부/임신부'는 홑몸이 아니다. 따라서 낱말을 잘못 사용해서 생기는 오해를 막으려면, 각 낱말의 뜻을 정확히 익혀, 같이 부를 때와 따로 가리킬 때를 구별해 사용해야 한다.
▲'막역하다'와 '막연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로 수다를 떠는 우리는 막역한 사이인가, 막연한 사이인가. '막역(莫逆)하다'도 소리가 유사한 '막연(漠然)하다'로 잘못 쓰는 일이 있으므로 그 뜻과 용법을 바르게 알고 써야 한다.
'막역하다'는 '허물이 없이 아주 친하다'는 뜻을 가진 말이다. '막역한 관계/막역한 친구' 등처럼 쓰거나 '이 친구와 나는 아주 막역한 사이이다.' 등처럼 쓴다.
'막연하다'는 '갈피를 잡을 수 없게 아득하다, 뚜렷하지 못하고 어렴풋하다'는 뜻을 가진 말이다. '막연한 기대/막연한 생각'처럼 쓰거나, '나는 막연하나마 아버지를 이해할 것 같았다.'나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연하다.' 등과 같이 쓸 수 있다. 전남대 명예교수·광주시국어진흥위원장
- 광주시교육청, '2024 국제교육 비전 선포 및 설명회' 성공리 개최 광주시교육청이 지난 18일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 대강당에서 교원과 학부모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국제교육 비전 선포 및 설명회'를 가졌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시교육청이 지난 18일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 대강당에서 교원과 학부모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국제교육 비전 선포 및 설명회'를 가졌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시교육청이 최근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 대강당에서 교원과 학부모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국제교육 비전 선포 및 설명회'를 가졌다고 19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세계민주시민의식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광주 국제교육 비전 선포를 위해 마련됐다. 또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국제 교육 사업도 안내됐다.행사는 고려인 어린이 합창단 축하공연, 축사, 축하영상, 국제교육 비전 선포 퍼포먼스 및 기념 촬영, 2024 국제교육 사업 설명, 현장 질의응답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올해 시교육청의 국제교육 사업은 '세계민주시민의식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비전 아래 진행된다. ▲민주·인권·평화 ▲문화 다양성 ▲한국 문화 ▲의사소통 ▲글로벌 마인드 등의 핵심 가치를 구현하고, 세계와 소통하며 상생하는 광주형 미래 국제 교육을 실현하고자 한다.앞으로 글로벌 교직원 육성 프로그램, 단위학교 국제교류 사업 지원, 한국어교육기반 국제교류 활성화 시범교육청 운영, 광산 교육국제화 특구 사업 연계등으로 운영한다.이날 행사에 참여한 교사는 "오늘 행사로 광주시교육청이 운영하는 다양한 국제교육 사업을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학생과 교원의 글로벌 역량 향상을 위해 더욱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오늘 행사로 광주 국제교육의 비전을 광주 교육가족들과 함께하고, 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국제교류 사업을 알릴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며 "광주 학생이 세계민주시민의식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 · 서영대, 지역정주형 산업인력양성 위해 중국 직업학교와 협력
- · 광주시교육청, 올해 2조9천823억원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 · 조선대, 나주 초등학생과 AI·SW 페스티벌 진행
- · 국립목포대 "2억5천만원 국비 투입···지역 도자산업 지원 확대"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