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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미디어가 추천하는 광주 맛집-광주 북구 용봉동 취향루
양장피에 겨자소스 투하, 향 만으로도 코 끝이 찡∼
입력시간 : 2018. 10.12. 00:00


몇 주 전, 대전에 있는 지인을 만나러 갔다가 양장피를 대접받았다. 대전에 양장피로 유명한 '봉봉원'에서 공수해 온 것이었는데, 줄 서서 먹을 정도라더라. 특이했던 것은 전분으로 만든 피가 적게 들어가고 그 외 채소나 오징어 등의 재료를 듬뿍 넣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마지막엔 국물에 면사리를 넣어 비벼 먹는다. 봉봉원의 양장피는 정통 양장피라기보단 냉채 느낌의 가벼운 식감이 매력인 듯했다.

 -양장피 

 봉봉원의 맛도 훌륭하지만 오랜만에 정통적인 양장피도 먹고 싶고 해서, 지인에게 추천받은 중국집으로 향했다. 용봉지구에 있는 '취향루'라는 중국집이다. 먹을 것 많고 많은 용봉지구에서 중국집을 올 줄은 몰랐지만, 들어가 본다.

 -외관

 중국인 가족들이 운영하는 식당인데, 양고기 꼬치구이가 유명하단다. 생각해보니 양꼬치도 굉장히 흔한 음식이 된 듯하다. 어릴 적에는 특유의 냄새 때문에 양고기는 쳐다도 못 봤는데, 요즘은 양꼬치집이 동네마다 두어 곳씩 있을 정도니 말이다. 오늘은 양장피를 맛보러 왔기에 양꼬치는 다음을 기약한다.



 -내부1,2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일반 홀이 있고, 우측 편에는 단체석이 문 너머에 자리하고 있다. 브레이크타임이 오후 3~5시인데 5시 반 첫 손님으로 입장이다. 자리를 앉으려 하니, 당최 고른 이가 누구인지 모르겠을 흰색 장미 패턴의 의자가 당황스럽다. 



 -밑반찬 

 자리에 착석하면 메뉴판을 가져다주신다. 한번 쓱 구경하고 양장피(20,000원)를 주문한다. 중국 분이지만 음식 주문 같은 정도는 한국말로 다~ 가능하다. 중국식 밑반찬도 빠르게 차려진다.

 -콩튀김

 -하얼빈맥주

 누구나 다 아는 반찬 중에 시선을 끄는 반찬이 있으니, 콩 튀김(콩 부각)이다. 한번 찌거나 삶아낸 콩을 말려 기름에 튀겨내는 음식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대전에서 즐겨먹는 반찬이라 한다. 맛은 따로 양념을 하지 않아 담백한 콩의 맛이었다. 맥주 한잔하면서 집어먹으면 그럭저럭 덜 심심할 정도의 맛이라 하얼빈맥주로 주문했다.

 

 -양장피

 -겨자소스 

 양장피와 그 짝꿍 겨자소스가 나온다. '취향루'의 양장피 특징은 전분으로 만든 피(皮)의 양이 꽤나 많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 외 재료가 적은 것은 절대 아니다.

 -섞기

 -소스붓기

 이렇게 휘저어보면, 다른 재료들도 충분히 들어가 있다. 향긋한 채소가 주는 싱그러움이 좋다. 거기에 준비된 소스를 취향껏 뿌린다. 향 만으로도 코 끝 찡~하게 만드는 소스는 꼭 맛을 봐가며 조절해 뿌리도록 하자.

  -달걀1 

 양장피 옆 편에 자리한 송화단이 눈에 띈다. 오리알이나 달걀을 흙과, 재, 소금, 석회를 쌀겨와 함께 섞은 것에 한두 달 숙성시켜낸 것이다. 그런 송화단을 중국 정통법으로 8조각으로 잘라 둘러 놓았다.

 -달걀2 

 송화단은 숙성 과정에서 흰자와 노른자가 시커멓게 변하는데, 생 알에 비해 영양가가 높고 소화가 잘 된다. 그래서 중식 고급 요리나 죽 등에 주로 사용되는 재료인데, '취향루'의 양장피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쫀득한 식감과 진한 맛을 자랑하나, 접해보지 않은 이에겐 낯설 수도 있겠다.

 
밑반찬


-덜어먹기

 -피

  이제 본격적인 양장피 시식이다. 섞은 양장피를 듬뿍 들어 올려 앞접시에 올린다. 이게 바로 피(皮)인데, 쉽게는 넓적한 당면으로 볼 수 있다. 쫀득한 당면을 넓적하게 만나니 식감이 새롭다. 거기에 겨자소스에 버무려진 각종 재료들도 풍미를 돋운다.

 -한입

 수줍게 자리한 칵테일 새우도 톡톡 터지는 식감으로 맛을 돋운다. 비록 냉동일지라도 새우는 진리니까 말이다. 양장피의 평균 가격이 25,000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2만원의 가격으로 꽤 괜찮은 정통 구성을 보인다.

 -식사끝 

 코 끝 찡한 식사가 끝나면, 묽은 소스만이 접시에 자리한다. '취향루'의 양장피는 중국인이 요리하는 정통 양장피의 맛을 따랐다. 미끈한 피(皮)의 식감을 풍부하게 접해보고 싶다면 바로 이곳이다. 

 -진열

 '취향루'의 한 편에는 중국식 소스와 식자재도 진열되어 있다. 중국 음식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구매도 좋을 법하다.

 
중국식 소스·식자재 진열된 모습


 -카운터1, 2

 계산을 하러 가니, 돈이 들어온다는 고양이 동상과 두꺼비 동상이 맞이한다. 각국의 화폐가 꽂혀 있는 진풍경이다.

 -주차안내 

 먹을 것 많은 용봉지구 골목에 중국인 가족들이 운영하는 식당이 있었다. 어릴 적 중국집이라 하면, 졸업식 날에나 가서 자장면에 탕수육까지 먹을 수 있는 게 최대 사치였던 고급 식당이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중국식 선술집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중국요리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안주로 중국요리를 먹다 보면 한 번씩 궁금하지 않은가. 어릴 적 메뉴판으로만 봤던 '진짜 중국식 요리'가. 그렇다면 오늘의 메뉴는 '취향루'의 정통 양장피다. 

김지애 사랑방미디어 jihio8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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