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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상) 지역 초중등 담임 절반이 기간제교사인 현실
입력시간 : 2018. 10.11. 00:00


광주·전남의 초·중·등 담임 절반을 기간제 교사가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 민주당 박찬대(인천 연수구갑)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기간제 교사 담임업무분담현황 자료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초중등 담임교사 절반이 기간제 교사로 채워졌다.

특히 광주는 중등 63%(448명), 고등 52%(479명)에 이를 정도로 기간제 교사에게 담임을 의존하는 기형적 구조였다.

문제는 담임교사를 기간제 교사가 맡는 것이 억지 춘향격이라는 것이다. 떠밀리다 시피 기간제 교사가 맡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기간제교사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학생 지도나 각종 서류 처리 등 잡무적 성격의 담임 업무를 정규직 교사들 대신 떠맡고 있는 형편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기간제 교사는 언제든 계약이 해지될 수 있는 비정규직 신분이다. 학교장과의 친불친에 의해 언제든 바뀔수 있다. 이같은 불안한 신분으로 담임이라는 책임을 맡는 것은 심하게 말하면 억지로 전쟁터로 내모는 것과 같다. 불안한 신분으로 학생지도가 어렵기 때문이다. "10년간 기간제 교사하면서 채용계약서만 20번이상 썼다"는 기간제 교사가 있는가 하면 "기간제 교사로 오늘 마지막 수업이다"고 눈물 짓는 가슴 아픈 사연도 부지기수다. 그런 불안한 신분으로 담임 교사를 맡는다 한들 제대로 교육하기 어려운 것은 불문가지다. 책임있는 교육을 하리라고 믿는 것은 거의 기만에 가깝다.

초중등 담임교사는 학교생활 전반을 맡아 지도하는 자리다. 전적으로 학생 인성을 지도하는 자리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간제 교사들이 그런 책임 있는 자리를 맡으면서도 학부모는 꺼리고 학생에게는 무시당하는 교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실정을 언제까지 모른 채 하려는지 답답하다.

실제도 수많은 기간제 담임교사들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 하고 있다. 정규 교사들에게 과도한 생활 지도, 학교폭력 대처 등의 문제가 어렵다면 기간제 교사는 더 어려운 처지다. 더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사지로 내모는 지금의 교육 현실에서 학생들은 무엇을 배울 것인가. 자칫 어려운 일을 남에게 떠넘기는 것부터 배울게 될지 걱정이 앞선다.

더 이상 담임을 임시로 고용한 기간제 교사에게 떠 넘기는 풍토를 외면할 일이 아니다. 힘없는 기간제 교사 담임의 급증은 학생들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 간다. 이 사실을 교육 당국만 모르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하다. 이래서는 교육의 질을 담보할수 없다. 기간제 교사는 만능 이 아니다. 담임은 땜질식 처방 자리가 결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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