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여수중학교와 진남여자중학교 학생기자단이 찾은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들어서자 마자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총탄이 관통한 광주은행 옛 본점의 유리창이 전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전시물은 광주은행에서 총탄이 관통된 유리창을 원형 그대로 사용하다가 1997년 11월 광주시에 기증한 것으로 당시의 처절했던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는 생생한 자료이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 2011년 5월 25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5·18민주화운동기록물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1976년 준공돼 광주가톨릭센터로 사용된 이곳은 5·18당시에는 계엄군의 만행에 맞선 시민들의 항쟁과 피신공간이었다.
이 후에는 구속자 석방,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계승투쟁의 주요 거점이었다.
시민들은 아직도 이곳을 민주주의와 5·18정신으 지켜낸 상징적 장소로 기억하고 있다.
이에 광주시는 2015년 5월 13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으로 개관해 이 곳에 의미를 더욱 부여했다.
지하 2층, 지상 7층 건물인 기록관은 1층에는 '항쟁'의 역사를, 2층에는 '기록'을 3층은 '유산'을 주제로 한 공간들로 전시됐다.
4층은 자료실로 민주·인권·평화·여성 등과 관련한 서적이 비치됐고, 5층은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록물과 5·18관련 기록물 보관을 위한 수장고가 설치됐다.
6층은 4전시실은 기록관 이전 가톨릭센터 당시의 모습을 남겨뒀고 7층으 다목적강당과 세미나실로 이용되고 있다.
기록관은 기록물의 보존 뿐 아니라 연구와 전시 등을 통해 민주주의와 인권교육의 자료로 활용하며 5·18의 역사적 가치와 정신을 전세계에 공유하고 있다.
김민규·김다니엘·하현준(여수중)·최소현·홍수빈·강해솔·손수인(진남여중) 기자
"올바른 5·18 역사·진실 알리고 싶어"
이덕재 5·18민주화운동기록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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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의 왜곡된 진실, 가짜뉴스가 너무나 많습니다. 이를 바로잡아 전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5·18정신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이덕재 5·18민주화운동기록관 학예연구사는 5일 5·18을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며 이를 바로잡아 올바른 5·18 역사와 정신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고등학생 시절 5·18을 경험하고 대학에서 사회학과를 전공한 그는 '5·18 아카이브설립 추진위원회' 연구위원과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 전문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5·18에 대한 관심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5·18에 대한 기록 자료를 수집하고 보관, 연구, 교육, 전시 업무를 하는 학예연구사(아키비스트) 일에 뛰어들게 됐다.
이 학예사는 5·18 역사에 대한 높은 자부심을 갖고 5·18정신이 널리 알려지길 바랬다.
그는 "지난 5월 하루 평균 3천400여명이 방문하는 서대문형무소에서 20일간 5·18 기록물을 전시하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관심을 갖고 설명에 귀 기울이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고 뿌듯했다"면서도 "가짜뉴스나 왜곡된 역사관념을 가진 분들이 전시에 불만을 느끼는 모습을 보면서 아직 갈 길이 멀었구나 하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착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어 "특히 요즘같이 인터넷이 발달된 시대에는 가짜뉴스가 더윽 득세해 아직 역사를 배우지 않은 학생들이 혼란을 겪을까 걱정이다"며 "5·18의 전국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이 학예사는 "세계 민주·인권의 횃불과 같은 5·18정신은 그 어디에서도 보기 힘들다"며 "5·18 당시 시민들은 주먹밥과 헌혈로 하나됐다. 약탈 등은 없고 치안은 최고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바른 역사 개념을 가지고 SNS 등을 통해 5·18의 진실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앞으로 우리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없애기 위해 범국민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민국·박세영·김태석·김석희·조우현·황신현 기자
- 광주교육청, '장애인의 날 기념' 교육부장관·교육감 표창 광주시교육청은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특수교육지원센터 연수실에서 교육부장관 표창 전수와 교육감 표창 수여식을 가졌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시교육청은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특수교육지원센터 연수실에서 교육부장관 표창 전수와 교육감 표창 수여식을 가졌다.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교원·전문직 부문의 은혜학교 김선자 교사, 광주선우학교 장진영 교사, 광주풍향초등학교 박서영 교사, 일반직 공무원 부문의 시교육청 마준형 주무관에게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여했다.학교나 지역사회 기관에서 추천받은 특수교육대상학생 5명, 특수교원 5명, 통합학급 담당교사 1명, 특수교육실무사 5명, 장애학생활동지원 사회복무요원 5명, 지역 사회 인사 3명 등 총 24명에게는 교육감 표창을 건넸다.이 교육감은 "학교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고 애쓰는 모든 교육 가족에게 감사한 마음 가득하다"며 "개개인의 특성을 차별이 아닌 차이로 받아들이는 장애공감문화조성과 통합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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