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데르아티아·마이크넬슨 투어 시간 오후 1~4시로 변경
광주비엔날레 신작프로젝트 'GB커미션'을 통해 새롭게 전시공간으로 조명 받고 있는 구 국군광주병원 본관과 교회가 관람객 발길이 이어지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광주정신을 시각매체로 승화·확장하는 장소특정적 신작 프로젝트 GB커미션 참여작가인 아드리안 비샤르 로하스, 마이크 넬슨, 카데르 아티아,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4명의 작가 중 3명이 구 국군광주병원에서 장소 특정적 신작을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전시 공간인 구 국군광주병원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으로 계엄사에 연행돼 심문하는 과정에서 고문과 폭행으로 부상당한 시민들이 치료를 받았던 곳이다.
이곳은 광주비엔날레 프레오픈이던 지난 9월 6일 당일에만 500여 명이 다녀갔으며, 개막 첫 주말에 약 500명이 방문했다. 구 국군광주병원은 9월 7일부터 11월 11일까지 휴관 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외지에서 온 관람객들은 송정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화정역 2번 출구에서 내려 이곳을 찾고 있다. 한차례 투어 인원이 20여 명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다음 투어에 참여하기 위해 기다리는 관람객들도 상당수다.
투어에 앞서 안전한 관람을 위해 광주비엔날레재단 측은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작품 '별자리'는 구 국군광주병원 본관 2층 대강당 및 몇 개의 방을 이동하면서 만날 수 있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은 세월의 흔적이 쌓인 오래된 건물의 역사성과 현장성을 그대로 살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 기계 장치들의 움직임을 이용해 공간과 흔적들에 대한 시선을 드러낸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작품은 오후 5시 30분, 7시, 총 2회 관람할 수 있다. 1회 관람 시간은 40분 정도 소요되며, 관람 10분 전에 도착해야 한다.
복도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카데르 아티아의 작품 '영원한 지금'이 설치돼 있다. 작가는 상처를 치유하듯 오래된 집에서 가져온 나무 기둥 10여 개를 각각의 병실에 세웠다.
구 국군광주병원 본관에서 오솔길을 따라 5분 가량 올라가면 국광교회가 자리한다. 이곳에서 영국 작가 마이크 넬슨의 '거울의 울림(장소의 맹점, 다른 이를 위한 표식)'을 만날 수 있다. 병원에서 떼어낸 수십 개의 거울이 천장에 매달려있는데 보는 이의 모습이 투영된다.
서울에서 온 박소유(서울대 영문학과 박사 과정) 씨는 "언론 매체나 역사책을 통해 접했던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현장을 시각적으로 만나는 계기가 됐다"며 "3명의 세계적인 작가들이 구 국군광주병원이라는 건축물 안에서 광주의 역사를 직접적이지 않고 은유적으로 드러내면서 관람객들에게 오히려 깊은 감동과 울림을 줬다"고 말했다.
해지는 시간이 달라짐에 따라 마이크 넬슨의 '거울의 울림(장소의 맹점, 다른 이를 위한 표식)'작품이 있는 교회와 카데르 아티아의 '영원한 지금' 작품이 설치된 구 국군광주병원 본관 투어 운영 시간이 10일부터 변경됐다.
이에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오후 1시, 1시 30분, 2시, 2시 30분, 3시, 3시 30분 총 6회 30분 간격으로 운영된다. 반면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작품 '별자리' 관람 시간은 동일하다.
한편 구 국군광주병원은 운영 인력 및 도슨트와 함께 이동해야 하며, 개별 관람은 제한돼 있다. 따라서 사전에 투어 시간대를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만 12세 미만 어린이는 출입이 제한된다.
김옥경기자 uglykid7@hanmail.net
- 여야, 13일간 총선 레이스 돌입···'거야 심판' vs '정권 심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사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용산살리기' 지원유세에서 권영세 용산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여야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4·10 국회의원 총선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각기 '거야 심판'과 '정권' 심판'을 명분으로 총력전을 시작했다.국민의힘은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함께 선거운동이 허용된 28일 오전 0시 서울 가락 농수산물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오전 0시 행사를 거르고 오전 10시 대통령실 인근 용산역 광장에서 '정권심판·국민승리' 선대위 출정식을 진행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내 최대 규모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서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됐다"며 "국민의힘은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분들이 더 잘살기를 바라는 정당"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전진할 것인가 후진할 것인가, 융성할 것인가 쇠퇴할 것인가, 곤경해질 것인가 불리해질 것인가를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선거"라며 "그 전제로 범죄 세력을 심판하겠다. 그걸 넘어서야 민생과 경제를 제고해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곧이어 같은날 오전 서울 한강벨트 등 수도권 격전지를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심판이 곧 민생이라고 역설하고 있다.한 위원장은 한강벨트인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거리인사에서 "범죄자 세력이 여러분과 같은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범죄자 세력이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조(이재명·조국) 심판해야 한다. 그것은 네거티브가 아닌 민생"이라고 강조했다.인 위원장은 한 위원장과 함께 가락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인 위원장은 같은날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5·18을 폭동으로 비하하는 것은 광주시민을 두 번 죽이는 것으로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며 호남 표심을 공략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같은날 오전 7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출근길 인사에서 "지금 정치가 잘못됐다면 바꿔야 하고, 정치를 바꾸는 일은 결국 국민들이 해야한다"며 정권 심판 동참을 호소했다.이 대표는 이어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선대위 출정식에서도 "지난 2년의 시간은 국민에게 하루하루가 절망 고통 그 자체였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 열차가 국민 승리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지금 출발한다. 윤석열 정권 심판은 대한민국 정상화와 민생 재건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윤 정권에게 이제 주권자가, 민주 공화국의 주인이 심판할 때가 됐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압도적 심판 의지를 확실하게 실천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고 지지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한강벨트인 서울 중·성동갑 등에서 지원유세에 나선다.민주당은 범야권 200석 전망을 일축하며 지지층 이완과 보수층 결집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범야권 200석' 전망에 "불가능한 얘기"라면서 "(과반인) 151석 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민주당 주도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대표를 맡고 있는 윤영덕 의원은 같은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은 시대적 과제"라며 "모든 걸 걸고 압도적으로 승리해 민주주의, 민생, 평화, 미래의 퇴행을 막아야 한다"고 지지를 요청했다.제3지대 정당들도 일제히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녹색정의당은 같은날 오전 0시 이태원 참사 현장인 서울 용산구 해밀턴 호텔 골목을 방문한 뒤 서울시청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개혁신당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소방서를 찾아 지역 치안과 소방관들의 근무 환경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새로운미래 지도부도 같은날 오전 0시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후 대전 대덕구 박영순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선대위 출정식 및 출근인사를 진행했다.조국혁신당은 같은날 오전 조국 대표의 고향인 부산에서 출정식을 개최했다. 조 대표는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부산에서부터 동남풍을 일으켜 전국으로 밀고 올라가겠다"고 선언했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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