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2년 3월 개교 목표 준비 박차
'작지만 강한 에너지특화 대학' 비전
입지 조속 합의·안정적 재원 확보 시급
에너지밸리
"2020년까지 500개 기업·3만개 일자리"
투자 약속 335곳…"투자 실행률 높여야"
오는 2022년 3월 광주 또는 전남 모 지역에 위치한 한전공대 .
학부생과 대학원생 등 1천여명의 국내외 학생들이 에너지 분야의 세계 최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이들을 가르치는 교수들은 국내 과기대 교수 평균 보다 3배가 많은 연봉을 받는 국내외 최고 교수들이다.
한전공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특화 클러스터 중심대학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2030년까지 상장 기반을 구축한 뒤 2040년까지 에너지 분야 국내 최고 공대, 2050년까지 미국 MIT를 능가하는 에너지 분야 세계 최고 공대로 도약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 광주 남구에 자리잡은 빛가람 에너지밸리.
국내외 500여 에너지기업들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마이크로그리드 등 다양한 에너지 신산업과 관련된 제품과 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다.
에너지밸리는 국내 최고의 미래산단의 실체를 갖춘 스마트 에너지단지로 도약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특화 클러스터 중심대학을 지향하는 한전공대과 에너지밸리의 미래 모습이다.
한전공대와 에너지밸리가 산학연을 통해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에너지 특화 창업 지원 플랫폼 기능을 수행한다.
에너지 특화 강소대학인 한전공대와 에너지 신산업 중심지인 에너지밸리를 기반으로 광주와 전남은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를 지향하는 '에너지산업 메카'로 부상한다.
◆설립 속도 내는 한전공대
한전공대는 세계적인 에너지 연구·교육을 수행하는 작지만 강한 에너지특화 글로컬 대학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스마트 시티' 조성으로 대학과 도시가 상생 발전하는 혁신도시 완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지난달 발표된 한전의 '한전공대 설립을 위한 용역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한전공대(KEPCO Tech· 가칭) 는 오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전남에 세계적인 에너지 특화 대학인 한전공대를 설립하겠다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국내에는 카이스트·지스트·유니스트 등과 같은 이공계 특성화 대학은 있지만 국가 및 한전 에너지 경쟁력 제고로 미래 성장 원동력을 확보하고 창의융복합 에너지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에너지 특성화 대학은 없다.
한전공대 설립이 필요한 이유다.
개교 초기 전체 학생 수는 학부 400명, 대학원 600명 등 1천여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학생도 모집한다. 기존 5개 이공계 특성화 대학 가운데 가장 규모가 적은 디지스트(1천400명)보다 적다.
학생들에게는 학비 부담과 기숙사 비용을 전액 면제해 주기로 했다.
교수들에 대한 대우는 파격적이다.
총장은 노벨상급 국제상 수상 경력자를 초청해 미국 최고 수준(100만 달러+α)연봉을 줘 학교 운영의 전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교수들에게도 과기대 3배 이상의 연봉(4억원+α)을 제공할 예정이다.
학생과 교수의 비율은 국내 최고 수준인 10대 1로 잡고 있다.
설립 부지는 캠퍼스(40만㎡)와 산학연 클러스터(40만㎡), 대형연구 시설(40만㎡) 등 총 120만㎡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한전은 올해 말까지 용역을 마무리한 뒤 내년 상반기 입지 선정 절차를 거쳐 캠퍼스 설립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그림1중앙#
하지만 한전공대 설립과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과제도 많다.
이번 용역보고서에서는 2022년 3월 개교를 위해서는 신속한 인허가가 가능한 국·공유지가 필요하고, 기간 내 건설공사를 마치려면 물리적 입지 특성을 만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제시했다.
광주와 전남 지자체가 합의 추천해 최단 기간 부지 조건에 맞는 입지를 추천해 달라고 요구했다. 만약,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용역 전문가들을 통해 입지를 선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지자체가 합의 추천을 하지 못할 경우 개교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고 해석이 나오고 있다.
수천억원에 달하는 재원 마련도 문제이다.
특히 지속 발전을 위한 안정적 재원 확보은 필수적이다.
한전은 범정부 차원의 설립지원위원회 구성과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한 국비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전공대 밑그림이 나왔다.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한전의 적극적인 행보와 함께 정치권과 지자체가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특별법 제정 등에 힘을 모아야 한다. 정부도 국정 과제인 한전공대 설립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적극 지원해야 한다.
오는 2022년 한전공대가 개교하면 지난 2008년 중원대 이후 전국에 처음으로 세워지는 사립 4년제 대학이 된다.
◆'에너지 중심지' 빛가람 에너지밸리
에너지밸리는 광주·전남을 미래 지향적인 에너지 신산업 중심지로 도약시킨다.
한전과 광주시·전남도 등 지자체의 공동 노력으로 오는 2020년까지 500개 기업과 3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너지밸리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에너지 신산업 위주의 기업·연구소 등을 유치해 미래 성장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특히 낙후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균형발전을 이루고, 궁극적으로는 국가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허브를 조성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에너지 신산업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재생에너지, AMI, 전기차 충전, 마이크로그리드 등을 말한다.
한전은 지난달 4일 한국전기연구원, 비츠로테크 등 25개 기업·기관과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 체결로 올해 에너지밸리에 투자를 약속한 기업은 총 335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투자 예정 금액 1조 4천억 원, 고용창출 효과는 8천600여 명이다.
한전은 고부가가치 에너지기업 중심으로 올해 말까지 350개사와 협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60%인 투자 실행률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에너지밸리 입주를 결정한 대기업은 LS산전, 한화에너지, 효성중공업, LG CNS, 두산중공업 등이다.
미국 GE, 일본 알프스, 스위스 BMF, 독일 ABB 등 외국 기업도 들어올 예정이다.
에너지밸리 기업 유치 확대를 위해서는 열악한 빛가람 혁신도시의 정주여건 개선과 함께 규제 해소 및 지원 강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한전을 비롯한 에너지 관련 기업, 광주시, 전남도, 나주시 등 지자체, 대학, 기업 등이 포괄적으로 참여하는 컨트롤타워를 조속히 구성해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을 리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에너지밸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산업생태계를 튼튼하게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실질적으로 기술개발, 생산, 구매력 등이 있는 대기업이나 외국기업 유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naver.com
이렇게 생각한다-이현빈 한전공대 설립단장 "범정부 차원 설립추진위원회 구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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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빈 한전공대 설립단장은 "미래 에너지 산업은 AI 등과의 융합, 친환경 에너지 전환 가속화 등으로 파괴적인 혁신의 시대를 맞을 것"이라며 "에너지 특화 대학인 한전공대가 산업 파급력이 높은 혁신적인 연구에 집중하고, 한전 내 전력연구원 등과 유기적으로 협업을 한다면 한전의 기술 경쟁력과 기업 가치는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국가 에너지 기술과 인적 자원의 혁신 성장을 위해서는 에너지 분야 혁신 주체의 집적, 대규모 투자를 통한 압축성장이 필요하다"며 "한전공대는 이런 핵심 인재 양성과 기초·원천 연구 수행 등을 수행하며 에너지 산업 혁신 성장과 신산업 육성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한전공대는 작지만 강한 대학, 연결과 협력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연합형 대학, 지역 뿐만 아니라 국가 및 산업에 공헌하는 글로컬 혁신대학이라는 3가지 원칙을 가지고 에너지 특화 중심의 클러스터형 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한전공대는 세계 최고 에너지 특화 클러스터 중심 대학으로 미래 에너지와 기후 변화 적응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제시할 것"이라며 "우수 인재가 교류하고, 연구 자원이 공유되며, 융복합 대형연구과제를 공동 개발하는 등 연구·교육·산학연을 모두 수행하는 핵심아이콘으로서 대학 클러스터를 리딩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단장은 "지난 4월 착수된 한전공대 설립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은 올해 말까지 용역 2단계를 통해 대학 설립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여러 가지 과업들이 진행된다"며 "내년부터는 학교법인 설립 등 대학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를 진행하고, 오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캠퍼스 건설 관련 인허가와 설계, 시공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특히 이 단장은 "대학 입지 선정은 용역사가 주관해 용역 내 전문가 위원회를 통해 선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되, 신속한 부지 선정을 위해 지자체간 합의로 추천하는 방식도 병행하겠다"며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까지 선정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2022년 3월 성공적인 개교를 위해서는 캠퍼스 건설과 관련된 인허가 기간 단축, 교육부 대학 설립 인가 등 정부 부처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학 설립과 지속 가능한 운영을 담보할 수 있는 충분한 재정 지원을 위해서는 법적·제도적 재정 지원 체계 마련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 단장은 "우수 학생과 교수를 유치하기 위한 교통·정주 여건 개선 등 인프라 확충 문제도 대학 설립과 함께 추진돼야 한다"며 "이해관계자와 긴밀한 협의 및 조정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 한전이 함께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naver.com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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