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3면
10·4 선언 기념행사 참석차 방북 광주평화재단 정영재 대표
광주·전남 준비 '탄탄' 타·시도 대비 진척 빨라
문화·경제·인도적 지원 등 다방면서 논의 '활발'
경제인·시도민 등 적극 참여·이해 필요한 시점
10·4 선언 11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광주평화재단 정영재(광주시남북교류협의회 상임 이사) 대표의 가슴이 벅차다. 지난 19년간 수십차례 오갔던 길이지만 이번 방북길은 정 대표에게 남다른 감동을 줬다. 경색된 남북 관계 속에서도 북한을 방문하는 등 인적 교류의 끈을 놓지 않고 달려온 결과 타시·도 보다 먼저 민간·지자체 차원의 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남북교류사업이 시작된 2000년부터 19년 동안 실무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온 정 대표는 북한에서 돌아온 직후인 7일 이번 방북 결과 민간·지자체 차원의 중단된 사업 재개와 신사업 추진 등과 관련 상당한 진척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그림1중앙#
실제로 광주시남북교류협의회는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와 중단된 남북교류사업 재개 및 교류협력 실무자의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그는 "이번 방북에서는 교류협력 사업이 중단된 지 11년만에 민간·지자체 차원의 남북교류사업에 관한 협의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실제로 중단된 남북교류사업에 대해 재개하는 것은 물론 문화·스포츠·경제 등 다방면에 걸쳐 실무자간의 교류와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약속했다"고 방북 성과를 강조했다.
정 대표는 광주·전남지역의 경우 교류협력기금이 마련돼 있을 뿐 아니라 이를 추진할 수 있는 조직도 운영되고 있어 남북교류에 있어 타시·도 보다 이미 한발 앞서 나가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 10년간 남북교류협력 기금 조성이 중단됐으나 현재까지 80여억원에 달하는 기금을 마련하는 등 재정적 지원이 가능한 기반이 충분하다"며 "또한 시·도 남북교류협의회를 설립, 운영하고 있어 타시·도에 비해 교류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한발 앞서 나가 있는 셈이다"고 진단했다.
이번 방북을 통해 정 대표는 민간·지자체 차원의 교류협력과 관련 협의서를 체결한 만큼 향후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대표는 "지난 10여년 동안 인도적 지원 등 물적 지원은 중단됐지만 인적 교류의 끊을 놓지 않고 이어왔던 점이 이번 북한 방문에서 협의서를 체결하는데 주요한 이점으로 작용했다"며 "이번 협의서를 통해 광주·전남지역의 중단된 교류사업을 재개하는 것은 물론 실무자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림2중앙#
특히 광주시의 교류사업 가운데 이슈로 떠오른 북한 예술단 '가을이 왔다' 공연의 광주 유치를 북측에 적극적으로 전달했다.
정 대표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북한 선수단 참여와 평양예술단 공연 광주개최에 대해 북측에 초청의사를 전달했는데 북측에서 굉장히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며 "이에 대한 긍정적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관련 실무자와의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현재 지자체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스포츠·문화 분야의 남북교류협력 외 사회·경제 분야와 일반 인도적 지원에 대한 협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전국 지자체들이 앞다퉈 스포츠·문화분야의 교류를 시도하고 있다"며 "광주·전남 역시 지자체 차원의 스포츠문화 교류 외에도 민간 차원의 경제협력은 물론 인도적 지원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민간·지자체간 교류협력의 활성화를 위해서 그는 지역 경제계는 시·도민의 참여는 물론 정부와 지자체의 제도적 정비가 선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남북교류협력을 이벤트성이나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했을 때는 나중에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다"며 "단체장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활성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시도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그동안 북과 관련해서는 '하면 안된다'는 인식 등 냉전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야 하고 정부와 지자체도 대북제재 완화와 종전선언이 이뤄졌을 때 곧바로 교류협력을 시작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정비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남북교류협력을 진행하는데 있어 관보다는 민 위주의 사업 추진이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만큼 시·도민 등 국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방안 모색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현주기자 5151khj@hanmail.net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 · 전남 공공배달앱 먹깨비, 농협카드과 손잡고 경품 이벤트
- · '당신도, 광주에서는 e스포츠 선수'
- · 시암송
- · 현대차 美 전기차공장, 조지아로···6.3조원 투입 '年30만대'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