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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목포-제주 해저 터널
입력시간 : 2018. 10.08. 00:00


수면 아래로 잠복했던 목포-제주 해저 터널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전남도와 윤영일 (해남·완도·진도) 민주 평화당 의원에 따르면 윤의원은 대정부 질문에서 목포-제주 해저간 터널 추진을 촉구해 해저 터널 재점화에 불을 당겼다. 윤의원은 이낙연 총리에게 "서울대에 의뢰한 용역결과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2021~2030년) 사업 반영을 위해 사전 예비타당성 조사라도 해야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대해 이낙연총리는 "예산이 빠뜻한 상황에서 적절치 않다"면서도 "국토부와 상의하겠다"고 답변해 해저터널 추진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목포-제주간 해저 터널은 그간 이론으로만 존재해왔다. 더 급한 사업도 많은 마당에 천문학적 건설비가 들어가는 해저 터널이 필요한가 하는 의구심 때문이었다. 국토 교통부가 지난 2011년 전남도의 요구로 실시한 타당성 조사결과도 B/C(비용대비 편익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결과는 비용대비 편익 비율이 기준치 1을 밑도는 0.71~0.78로 나타나 사업성이 없다는 결론이었다.

그러나 7년이 지난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우선 제주도 연간 입도 관강객이 크게 늘었다. 2011년 당시에도 입도 관광객이 1300만명을 넘어선다면 타당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입도 관광객만 놓고 본다면 최근 1300만이 넘어서 사업 타당성이 있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물론 여러가지 요건을 따져야 겠지만 국책연구소인 한국교통연구원도 지난 2008년 보길도-추자도-제주간 73㎞를 연결할 경우 공사 기간 8년, 사업비 8조8000억원으로 추산해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해저 터널이 완공되면 서울에서 목포를 거쳐 제주까지 2시간 26분에 주파한다는 계산이다. 그렇게 되면 제주는 더이상 섬이 아니다. 제주는 육지와 연결돼 기상과 주야간 관계없는 전천후 인프라로 국가 발전을 크게 앞당길 것이다.

그러나 제주도가 제주 신공항 건설에 주력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하고 있어 해저 터널 문제는 쉽지 않다. 그렇더라도 전남-목포간 해저 터널 연결이 공항을 대처하고도 남는 타당성이 있다면 해저 터널을 대승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장기적 과제로만 머무르게 할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타당성이 입증된다면 국가 백년대계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더욱이 지금은 남북 철도 연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주-목포-신의주로 연결되는 유라시아 철도 시대를 앞당기는 데도 해저 터널은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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