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하) 전남지역 화재에 골든 타임 놓치는 소방차 늘어

@무등일보 무등일보 입력 2018.09.27. 00:00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초기 진압의 성패는 '골든타임(5분)'에 달려있다. 화재 발생지역에 소방차 등 화재 진압차량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도착해 진압에 나설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소방차량 5분 내 화재 현장도착률은 그만큼 중요하다. 그러나 농어촌 지역 특성상 산간이나 폭이 좁은 도로가 많은 전남 지역의 경우 소방차량 5분 내 현장도착율이 전국 시·도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신속한 화재 대응과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민주평화당 정인화 의원(광양·구례·곡성)이 최근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방차 화재 현장 도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소방차의 5분 이내 현장 도착률은 해마다 하락해 올해 6월 기준 55.6%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즉, 화재 진압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5년간 전국 소방차 평균 5분 이내 현장 도착률은 2014년 61%, 2015년 61.9%, 2016년 58.8%, 2017년 57%에서 올해 2018년(6월 기준) 55.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국 18개 시·도 가운데 광주(69.5%)는 전국 평균(55.5%)을 상회했지만 2016년 73.5%, 2017년 70.8%, 올들어 6월 현재 69.5%로 매년 소폭 하락하고 있다. 전남지역은 2014년 57.1%, 2015년 60.3%에서 2016년 52.3%, 2017년 56.7%, 2018년 6월 현재 39.1%로 해마다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18개 시·도 가운데 경남(23.9%),충북(36.6%), 강원(37%) 보다 조금 높은 12번째에 머물렀다.

'소방차 진입곤란 지역 현황'에서도 광주는 5곳, 전남은 19곳으로 파악됐다. 도로폭이 좁거나 이동이 불가능한 각종 장애물이 설치된 관계로 화재 발생시 소방차량 진입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지역을 말한다. 소방차의 현장 도착률이 해마다 떨어지는 이유는 불법 주정차차량 증가 등으로 소방 출동로가 확보되지 못하거나 소방차 진입로 확보가 어려워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방당국이 소방차량 진입불가 지역 일제 조사를 벌이고 홍보 등을 통해 소방차 진입로 확보를 호소하지만 근본 대책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재 발생 지역 소방로의 구조적 문제나 해당 구역의 특성, 불법 주차 차량으로 인한 경우도 적지않다. 계절이 바뀌며 빈발할 화재에 대비해 정부와 각 지자체의 소방로 확보 및 소방당국의 강력한 제재, 차량 운전자들의 길터주기는 물론 불법 주정차 자제가 각별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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