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樂]직접 타봤는데 '만족도 갑'…공연·투어 콜라보
익살스런 시간 여행자와 함께하는
1930·1980 테마형 광주시티투어버스
달빛 아래 낭만적 선율 '금' 야간투어
애절한 스토리라인 '토' 주말투어
9월 한달간은 50% 반값할인도
나들이 가기 딱 좋은 날, 그런데 막상 낯선 도시 여행을 하려면 어디부터 둘러봐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다.
이럴 때 비용 부담도 적고 익살스러운 해설까지 더해진 '시티투어'를 이용하기를 추천한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연과 관광 프로그램이 결합된 시티투어 버스가 광주에서 운행을 시작했다고 해 직접 따라가 봤다.
'얼마나 재미있겠어?' 싶었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놀랍게도 대만족. 빈말이 아니다.
어른도 아이도 시선집중, 뻔뻔하리만큼 익살스러운 '시간여행자' 가이드와 함께 한 '광주 테마형 시티투어'를 소개한다.
여행의 시작
◆'광주시티투어버스'란?
'광주 100년 이야기'를 테마로 잡은 시티투어버스는 1930년대부터 2030년에 이르는 광주 100년의 스토리를 영상·연극·공연 등 다채로운 형태로 소개하는 '현장형' 공연 투어.
때문에 장소에 대해 단순 설명만 해주는 기존 투어버스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자신을 '시간여행자'라 소개한 가이드이자 배우인 '나비'만 해도 독보적.
'광주의 대표 관광콘텐츠로 육성할 계획'이라는 광주시의 호언장담에 보답하듯, 상대배우 '폴'과 함께 광주 곳곳을 무대삼아 뛰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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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록
◆시선집중 '매력포인트'
테마형시티투어버스는 크게 '버스투어'와 '도보투어'로 구분된다.
스토리라인은 도보투어인 '양림역사문화마을'에서부터 시작된다.
양림쌀롱 여행자라운지에서 상대 배우 '폴'과 만나 애절한 사랑의 시작을 알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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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멀리서도 배우들의 대사가 잘 들리도록 개인마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제공해준다.
스토리가 이어지는 동안 오미자차, 귤국차 등 목을 축일 수 있는 음료와 다과를 덤으로 줘 여행의 흥을 높인 안 비밀.
양림동 스토리는 여행자 라운지를 지나 '이장우 가옥', '오웬기념각'까지 이어지는데, 중간중간 아름다운 노래 선율도 함께 해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관람하는 느낌이다.
기존의 뮤지컬과 다른 점은 광주 명소가 곧 무대가 되며 관객의 동선에 따라 극이 진행된다는 점.
관객은 관음적으로 극을 지켜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직접 참여해 생동감을 높인다. 극 안에 광주 역사 스토리도 살아 있어 귀에 쏙쏙 들어오는 건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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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살스런 말투로 투어를 안내하던 가이드가 배우가 되어 극을 이끌어가는, 일련의 액자식 구성에 아이도 어른도 '시선집중'이다.
이장우 가옥, 펭귄마을과 같이 구경거리가 많은 곳은 자유시간을 줘 투어여행의 의미도 살렸다.
양림동 도보투어가 끝나면 다시 버스를 통해 전남도청까지 이동, 다시 도보투어를 시작한다.
광주 최초 기독교 근거지이자 독립운동 중심지인 양림동에선 1930년의 이야기가, 민주화 운동 등 아픈 현대사를 간직한 문화전당에선 1980년 광주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자신을 '시간여행자'라 소개한 안내자의 말따라 역사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느낌이다.
보다 자세한 스토리를 알고 싶다면, '광주100년이야기(http://www.gjcitytour.kr)'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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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여행 '팁'
테마형 시티투어는 금요일 야간버전, 토요일 주말버전으로 두 가지 형태가 있다.
두 투어의 스토리라인과 등장인물은 조금씩 다른데, 야경과 음악이 함께하는 낭만투어를 원한다면 금요일 야간, 배우의 연극이 주를 이루는 투어를 원한다면 주말 투어를 신청하면 된다.
단, 금요일 야간의 경우 인기가 많아 3~4일전 조기마감 되는 경우가 있으니 미리 신청하는 걸 추천.
야간투어는 약 140분, 주말투어는 약 160분동안 진행된다.
주말 투어의 경우 광천터미널로 고정되어 있는 야간투어와 다르게 출발점을 본인이 선택할 수도 있다.
송정역과 광천터미널 두 곳이 후보지. 단, 광천터미널의 경우 따로 안내가 없으니 '32번 승강장 홈(남도여행 한바퀴)'으로 직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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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탑승하면 노트와 펜, 손목형 티켓을 선물로 준다.
가이드 '나비'의 인사에 호응이 높은 사람은 따로 마련된 '고급' 선물을 받기도 하니 '열렬한 첫 환호'를 꼭 기억하자.
테마형 시티투어 참가비는 1만원이지만 9월 한달간은 50%를 할인해 5천원에 판매된다.
통합뉴스룸=주현정기자 doit850@gmail.com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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