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광융합산업의 중심도시, 광주

@무등일보 무등일보 입력 2018.09.21. 00:00

김영선 한국광기술원장

지난 겨울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통신기술을 활용한 무인 드론쇼를 선보이며 대한민국이 전세계 시청자들을 한순간에 매료시켰다. 이를 현장에서 목격한 외신기자들은 5G, 인공지능, 증강현실과 같은 첨단 ICT 기술이 한자리에 모인 사상 초유의 하이테크 올림픽이라며 극찬했다.

이처럼 초연결, 초지능, 초실감 시대를 여는 제4차 산업혁명은 더 이상 미래기술이 아닌 우리가 직접 사용하는 기술로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핵심 요소기술인 광기술은 ICT, 의료, 자동차, 에너지, 국방산업 등과 융합하여 부가가치를 높이고 더 나아가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일찌감치 미래 융합기술의 핵심 기술인 광기술을 연구해 온 한국광기술원은 제4차 산업혁명을 기회로 삼고 광융합 기술로 '빛의 도시 광주'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나아가 광융합산업을 국가 중추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광기술을 토대로 한 광산업은 국가 기술발전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육성·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가의 주요한 미래 먹거리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광산업 육성과 진흥을 위한 법률적인 기반이 없어, 광산업에 대한 연구, 투자, 산업 발전이 활발하지 못했다.

이에 광산업 육성을 위한 법제 기반마련을 통해, 광산업의 체계적인 육성·발전을 위한 기반을 조성함으로써 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올해 3월 20일 광융합기술 개발 및 기반조성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9월21일 시행된다.

광융합법은 광융합기술 진흥기반의 조성을 위해 전문인력의 양성, 기술개발 촉진 및 국제협력 추진, 표준화의 추진, 광융합기술 관련 정보의 관리 및 보급, 전담기관의 지정, 광융합기술 연구협의회, 광융합기술 전문연구소, 비영리법인 육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중에서 전담기관은 광융합기술의 진흥에 필요한 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진흥 업무를 담당하고, 광융합기술 전문연구소는 광융합기술 개발의 거점기능을 담당한다. 한마디로 광융합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전담기관과 전문연구소가 광주에 유치되어 광주가 진정한 광융합산업의 중심도시로 우뚝 서기를 기대해 본다.

광주에 소재한 300여 광산업체 중 대다수 기업들이 LED조명과 광통신부품 기업들로 중국 등 후발국가의 추격에 따른 가격 경쟁력 저하로 광주 광산업 전반에 걸쳐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제 광융합법 시행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5G 통신과 양자정보통신의 핵심인 광통신기술, 자율주행차와 AR/VR의 광학기술, 원격의료 등 광융합기술이 광주형 신산업 창출과 신규 일자리 확대로 이어져 광융합산업이 우리 지역을 넘어 국가적인 대표 산업으로 도약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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