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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선풍기 전자파' 논란, 시민들 '불안'
환경보건시민센터 조사 결과 고압선보다 전자파 최대 66배 높아
어린이·임산부 사용금지 권고…정부도 실태조사 실시·공개키로
입력시간 : 2018. 08.22. 00:00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시중에 판매중인 손선풍기 13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고압선보다 최대 66배가 높은 전자파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은 손선풍기를 사용하는 시민들의 모습. 오세옥기자 dk5325@hanmail.net
한 시민사회단체의 손선풍기 전자파 조사 결과 고압송전선로(고압선)보다 최대 66배가 높은 전자파가 나오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손선풍기가 필수품목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파장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최근 환경보건시민단체의 '손선풍기 전자파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시중 판매 중인 13개 제품 중 바람개비가 없는 모델 1개를 제외한 12개 제품의 평균 전자파는 647mG(밀리가우스)에 달했다.

0.3mG로 측정된 바람개비가 없는 손선풍기를 제외한 모든 손선풍기에서 적게는 50mG에서 많게는 1천20mG가 측정됐다. 4개 제품에서는 인체보호기준(833mG)를 초과하는 전자파가 나왔다.

이는 고압선 밑에서 평균 15mG가 측정된다는 점과 비교했을때 최대 68배가 높은 수치다.

환경보건시민단체는 "고압선 인근 거주 어린이들이 3~4mG이상의 전자파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백혈병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전자파가 발암물질로 분류돼 왔다"며 "손선풍기를 사용할 때는 머리와 얼굴에서 25cm이상 떨어뜨린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이 바림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임산부와 어린이는 손선풍기를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며 "전자파가 신체 어느 부위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없으므로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결과에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손선풍기를 사용하는 시민들의 경우 대부분 얼굴에서 최대한 가깝게 사용해 왔다는 점에서 '고압선보다 더 높은 전자파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온 거 아니냐'며 걱정스런 모습이다.

시민 김모(28)씨는 "외출할 때마다 손선풍기를 사용했는데 전자파가 이렇게 많이 나온지는 몰랐다"며 "전자파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괜히 불안하고 찝찝하다"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말것을 권고받은 임산부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임신 중인 주부 조모(36)씨는 "아이한테 해로울까봐 먹는 것 하나,어디 가는 것도 조심스럽게 지내왔는데 손선풍기에서 그런 결과가 나와 충격적이다"며 "우리 아이한테 괜히 잘못한 게 아닐까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이처럼 '전자파 손선풍기 논란'이 계속되자 정부도 손선풍기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 결과를 공개키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휴대용 선풍기는 배터리를 사용하는 직류 전원 제품으로 교류 전원주파수가 발생하는 전기제품에 적용하는 전자파 인체보호기준 (833mG)을 적용해 비교하기 곤란하다"며 "국민 불안해소를 위해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의 전자파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철원기자 repo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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