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800여마리 도살…"전통이다"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 사이에 위치한 18개 섬들로 이뤄진 대서양 파로 제도의 산다바구만 앞바다가 핏빛으로 물들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로 제도에 사는 약 5만명의 주민들은 겨울을 나기 위한 식량 비축을 위해 매년 거두 고래(pilot whale)사냥을 하는데 이날 산다바구만 앞바다로 몰린 수많은 거두고래들이 주민들에 의해 한꺼번에 도살되면서 바닷물이 시뻘건 핏빛으로 변한 것이다.
거두고래의 고기와 지방은 파로 제도 주민들의 겨울 식량으로 사용된다.
이날 고래 도살은 케임브리지 대학에 다니는 알래스테어 워드라는 22살 학생에 의해 촬영됐다. 파로 제도의 고래 사냥은 수세기 동안 이어져온 주민들의 전통이지만, 잔인함으로 인해 외부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인 모습이다.
사진을 찍은 워드 역시 충격을 받았으며 특히 너무 많은 고래가 한꺼번에 도살되는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고래 떼가 얕은 바다로까지 내몰리자 주민들이 작살로 무차별적으로 고래를 찍어 죽였으며 어린이들도 밧줄로 죽은 고래를 묶어 끌어내는 등 작업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파로 제도 주민들은 제도 주변에는 약 10만 마리의 거두고래들이 있으며 주민들이 사냥하는 것은 연간 800마리를 넘지 않는다면서 고래 사냥은 종족 유지가 가능한 선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워드는 그러나 고래를 죽이는 방법이 너무 잔인하다는 점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고래들이 내지르는 비명 소리는 공포 그 자체였다면서 고래의 숨구멍에 고리를 걸어 끌어낸 뒤 칼로 살점을 발라내는 것은 인간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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