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신태식 선생 손자 광복 기념 이벤트
"광복절 이벤트 시구자로 선정 돼 영광입니다. 이렇게 할아버지를 기억해 준다는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광복 73주년을 맞이해 독립 유공자 후손 신흥수(76) 학교법인 만대학원(광덕중·고)이사장이 시구에 나섰다.
신 이사장은 광복절인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타이거즈와 LG트윈스와의 대결을 앞두고 열린 승리 기원 시구 이벤트에 시구자로 등장했다.
신 이사장은 독립유공자 신태식 선생의 손자다. 신태식 선생은 1919년 장성에서 애국지사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독립 만세 시위를 하다 옥고를 치른 독립투사다.
그의 후손인 신 이사장은 평소 광복절에는 국립묘지에 찾아가 할아버지 등 순국선열들에게 참배하며 보내다가 올해는 챔피언스필드를 찾아 광복 기념 이벤트의 시구자로 시민들 앞에 섰다.
신 이사장은 "오전에 광복절행사를 마치고 오후에는 야구장에 오게 됐다. 광복절 기념 이벤트의 시구자로 선정이 됐는데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국가유공자들을 기억해 줘서 고맙다. 할아버지 덕을 많이 보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신 이사장은 어린 시절 할아버지 때문에 많은 고초를 겪기도 했다.
할아버지가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논과 밭을 팔아 가난한 유년기를 보낸 것이다.
신 이사장은 "사실 어린 시절 할아버지를 원망하기도 했다"면서 "어머니는 할아버지가 훌륭하신 분이다고 가르치셨는데 받아들이지 못하다가 나중에 철이 들고 난 후 할아버지를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신 이사장은 국가유공자 후손답게 다방면으로 선한 활동들을 이어오고 있다.
신태식 선생의 호인 만성을 따서 만든 '만성장학문화재단'을 설립,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고 '한국로타리총재단'에 의장으로 취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
그는 "할아버지만큼 좋은 일을 하고 싶다. 마치 할아버지 유전자를 이어받은 것 때문인 거 같다"면서 "더불어 같이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또 후회 없이 사는 것은 봉사를 많이 하는 일이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신 이사장은 하루 빨리 통일이 되기를 소망했다.
그는 "일본군이 물러났다고 해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진정한 광복은 바로 통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하나 된 조국, 한국 땅에서 광복절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KIA구단은 항일의병에서 광복군까지까지 애국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되찾은 날을 기념하는 광복절을 맞아 '광복절 이벤트'를 열었다.
한경국기자 hankk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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