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임창용이 패전 투수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임창용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0차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5이닝 8실점 8자책점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이날 임창용의 컨디션은 경기초반까지 괜찮았다.
2회초 롯데 번즈에게 2점 홈런을 내줬지만 4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하지만 문제는 경기 중반이었다.
5회에만 6점을 내주며 크게 흔들렸다.
임창용은 5회초 롯데 전준우와 채태인에게 연이은 안타로 1점을 내주며 시작했다.
여기에 몸에 맞는 볼 2개를 던지는 등 제구력이 흔들려 어느새 상황은 2사만루가 됐다.
이때 임창용은 대타로 나선 손아섭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지만 유인구에 실패, 밀어내기 볼넷으로 또 1점을 뺏겨 4-4동점이 됐다.
실점은 계속됐다. 이번에는 홈런이다.
2사 만루 위기에서 롯데 안중열에게 직구 승부를 벌였으나 그에게 맞은 타구는 좌측담장에 넘어갔다. 이로써 4-8로 경기는 뒤집어졌다.
이후 임창용은 롯데 나경민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넘겼다.
한편 이날 임창용은 96개를 던져 올 시즌 최다투구수를 기록했다.
한경국기자 hankk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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