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줄어드는 호남 인구 영·충·호 시대 가속

입력 2018.08.09. 00:00 김대우 기자
충청 > 호남 2013년 첫 역전
지난해 27만8천명 벌어져
인구관련 예산만 수천억원
효과 기대 이하 오히려 감소

광주·전남을 비롯한 호남인구 감소가 심각하다. 충청인구가 호남인구를 추월한 이른바 '영·충·호 시대'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인구감소는 국회의원 의석수는 물론 예산, 지방세 수입, 지방재정 등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무엇보다 인구는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과 직결돼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로 좋은 일자리 창출 등 인구 유입을 위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8일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2018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광주 인구는 146만3천770명, 전남은 189만6천424명으로 집계됐다.

광주는 지난 2014년 147만5천884명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감소세다. 전남은 2011년 191만4천명에서 2012년 190만9천명으로 간신히 턱걸이하다 지난해 189만6천명으로 내려앉으며 190만명이 붕괴됐다.

광주와 전남, 전북을 합친 호남 인구는 2008년 519만7천여명에서 2010년 524만2천여명, 2013년 525만3천여명 등 2015년까지 525만명 수준을 유지해오다 2016년 523만7천여명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는 521만4천명으로 전년보다 2만3천여명이 더 줄었다.

반면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 인구는 2008년 501만9천명 수준에서 2010년 512만명을 넘어서더니 2013년 527만5천여명으로 호남권 인구를 2만2천여명 추월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충청 인구는 2014년 532만9천명, 2015년 539만1천명, 지난해에는 549만3천여명으로 급증하며 550만 인구를 바라보고 있다.

호남 인구와의 격차는 2014년 7만5천명, 2015년 14만여명, 2016년 20만7천여명, 지난해에는 27만8천여명으로 해마다 더욱 벌어지고 있다.

'영·호남 시대'가 저물고 '영·충·호 시대'가 더욱 굳건해지고 있는 것이다.

인구감소는 국회의원 의석수와도 직결돼 있는 민감한 문제다. 실제 충청권에서는 호남 인구를 첫 추월한 2013년 선거구 획정을 무효로 하는 헌법소원을 냈고 지난 2016년 열린 4·13 총선에서는 의석수를 2석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지금처럼 '영·충·호시대'가 가속화되면 충청이 호남의 의석수를 빼앗아 갈 날이 멀지 않았다.

현재 국회의원 의석수는 호남 28석(광주8·전남10·전북10), 충청 27석(대전7·충남11·충북8·세종1)으로 호남이 한 석 더 많다.

위기를 느낀 광주시와 전남도는 다양한 인구유입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광주시가 추진중인 인구 관련 정책은 청년일자리, 출산 등 4개 분야 195개 사업이다. 여기에 연간 쏟아 붓는 예산만 국·시·구비를 합쳐 4천154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인구는 좀처럼 늘지 않고 오히려 줄고 있다. 이런 다양한 인구 정책들이 효과가 없다는 반증이다.

 무엇보다 신생아 수가 심각한 수준이다. 2016년 1만1천580명에서 지난해 1만100명으로 줄었고 올해는 9천명으로 1만명이 붕괴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 역시 다양한 귀촌·귀농 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대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호남권 인구 대책 연구를 진행했던 한 연구원은 "호남권 지자체가 서로 협력해 적극적인 인구유입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며 "지난 2013년 충청권에 첫 추월당한 이후 광주·전남·전북 3개지역 발전연구원이 이를 공감하고 세미나를 개최했지만 이후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지 않고 흐지부지된 바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 한 인사는 "앞으로도 충청권에선 '인구가 호남보다 많은데 국회의원 숫자는 더 적다'는 논리로 의석수 늘리기를 시도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호남권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고 지역의 성장동력 차원에서 인구감소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우기자 ksh4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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