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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도예 세상에 알리고 한국 다도문화 개척자 큰 흥미
알기 쉬운 강의로 무역 전반 이해 높이는 소중한 기회
현대판 장보고 거상들의 발자취 소개 창업의 꿈 키워
해신 세트장 방문해 장보고 장군의 활약상 직접 체험
무등일보와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경제·역사 선생님과 함께하는 무역왕 장보고 경제 교실' 1차가 성황리에 끝을 맺었다. 무역왕 장보고 교실은 광주·전남 지역 중학생들에게 장보고의 일대기를 통해 글로벌 해양 시대를 맞아 해상 왕국을 이룬 장보고의 상인 정신을 이어 받아 학생들에게 원대한 꿈과 글로벌 개척정신을 심어주려는 목적으로 마련한 뜻깊은 경제 체험 학습 프로그램이다.
이번 첫 번째 무역왕 장보고 교실에는 광주 전남 지역 초 ·중학생 40명이 참가해 6월 10일 오전 8시 40분 무등일보 사옥에 집결해 광주 무역회관에서 오전 수업을 들었다.
첫 번째 강의는 장보고 박사로 유명한 황상석 조선대 초빙교수가 맡았다. 황박사는 제 1강에서 "해상왕 장보고 그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장보고의 일대기를 쉽게 설명 했다. 첫 번째 강의 시간은 장보고의 인간 됨됨이를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황박사는 장보고라는 인물의 탄생 배경과 해상 무역 개척, 갑자기 사라진 청해진 왕국 등을 쉽게 설명하면서 글로벌 시대에 장보고 정신을 배우자고 역설해 학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큰별 초등학교 6학년 하승수 군은 "장보고가 어떤 인물인지 몰랐다"는데 강의를 듣고 보니 9세기초 당나라로 밀항해 온갖 어려움과 역경을 이겨낸 훌륭한 인물로 우리고장 완도에 청해진 왕국을 세웠다니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우 초등학교 5학년 최현식 군도 "당과 일본, 신라 삼국을 넘나드는 장보고역사는 천년을 앞선 인물로 기억될 것 같다"면서 "강진에 도요지를 건설해 강진을 고려 청자의 태동지로 변모 시켰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았다"며 놀라워 했다.
학생들은 강의를 통해 장보고가 강진도예를 세상에 알린 인물이고 한국 다도문화 개척자라는 사실에도 큰 흥미를 보였다. 첫 시간은 장보고의 일대기를 통해 우리 역사에서 장보고가 차지하는 위치와 왜 오늘날 장보고가 글로벌 인물로 각광받는 지를 이해 하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학생들은 장보고가 갑자기 사라진 후 우리 역사에서 해상왕국이 사라진 것을 못내 아쉬워 했다. 장보고 이후 우리역사에서 또 다른 해상왕국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런면에서 장보고의 죽음과 함께 20년을 채우지 못한 청해진 해상왕국은 너무나 안타까운 역사적 현실이었다. 제 1강에서 장보고의 해상 왕국을 오늘날 기억해야 할 역사적 사실로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장보고 경제 교실 목적은 어느 정도 달성 된 것이었다. 이번 장보고 경제 교실에는 한국 무역협회 광주·전남 지부가 함께 했다.
▲장보고 교실의 두 번째 강의는 '중학생을 위한 알기 쉬운 무역이야기 였다' 강의는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부 최욱림 과장이 진행 했다. 어려운 무역이야기를 각종 도표와 사진으로 쉽게 설명해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우선 무역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으로 시작된 강의는 "물건을 사고 파는 것이다"는 답변을 유도해 냈다.
강의는 진지해졌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물건 중 해외에서 만들어진 3가지를 들어보세요", "데뷔를 준비하는 A그룹과 B그룹으로 나눠 누가 더 우위에 설수 있을까요"같은 신세대에 맞게 비주얼한 화면으로 제작된 쉬운 그림 화면수업은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나타났다. 자칫 딱딱하기 쉬운 경제강의를 학생들이 지루해하지 않아 새로운 경제 교육의 한 단면을 보는 듯 했다.
월봉중 1학년 조윤서 양은 "대한민국이 처음 수출을 시작했을 때 100위권 밖이었는데 지금은 6위권이라는데 큰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면서 "무역을 통해서 돈을 벌고 직업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 했다며 앞으로 무역 관련 일을 해보고 싶다"는 의견을 보였다. 특히 참가 학생들은 무역과 관련한 관세사나 검역관, 은행 외환계 직원이나 무역을 돕는 기관들의 기능에 대해서 궁금증을 풀어냈다. 학생들은 오늘날 글로벌 시대는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5대양 6대주를 누비는 거대 시장 경제 시대라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는 듯했다. 1시간여의 강의로 무역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소중한 기회였다는 것이 학생들의 일관된 반응이었다.
▲학생들은 오후 1시부터 완도 청해진의 본거지로 이동해 본격적인 장보고의 발자취를 따라 나섰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장보고 기념관'이다.
장보고 기념관은 갈대를 상징하는 LED 조명을 해치면서 망망대해로 나가는 기분을 연출해 분위기를 띄웠다. 1,200년 전 장보고 대사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제 1 전시실에서는 장보고 유적, 법화사지, 장도 청해진 유적, 장보고 시대의 인적 네트워크라는 주제로 전시돼 있어 장보고 발자취를 더듬어 나갔다.
제 2전시실은 장보고와 해상실크로드, 장보고 선단의 무역활동을 주제로 중국과 일본에서 활동이 전시 연출돼 있어 학생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참가 학생들은 미래 비전 공간에 들러 장보고의 해양 개척정신을 이어받아 신해양 시대를 여는 새로운 주인공을 만나는 계기도 만들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현대판 장보고들의 활약상이었다. 역경을 딛고 현대판 장보고로 변신한 거상들의 발자취를 따라나선 것이다. 세계적 첨단 도료 회사를 운영하는 늦깎기 창업주 홍명기 씨를 비롯해 세계 7개국에 법인을 두고 글로벌 기업을 일군 정한영씨 등이 소개돼 있었다. 하루에 100번씩 100일간 '생각의 마법'을 전한다는 조리 과정에 엔터테이너먼트적 요소를 가미한 김승호씨 등이 창업의 꿈을 키우는 시간이기도 했다.
▲기념관을 출발한 학생들은 직접 장보고의 청해진 발자취를 확인해 나갔다. 얼마 남지 않은 청해진 해상왕국의 희귀 유적들은 역사적 가치를 더하고 있었다.
완도읍 장좌리 장도에 위치한 통일 신라 시대 군진 유적이다. 완도 청해진 유적은 완도에서 목교로 이어진 장도라는 섬이다. 거상 해상왕 장보고는 이곳에 청해진을 설치하고 해적을 소탕해 동아시아 바다를 제패한 것이다. 사실 이곳은 오랜 세월동안 버려진 공터 였다가 1995년 사라호 태풍때 드러난 사연 많은 곳이었다. 우연히 발견된 목책이 장보고 유적발굴의 시발이었다. 이후 1991년부터 2001년까지 10년간 발굴 작업으로 성벽, 우물, 건물터 등 약 2000여점의 유물이 발견돼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참가 학생들은 해신 세트장을 방문해 장보고 장군의 활약상을 직접 체험했다. 장보고의 꿈과 한이 서린 청해진 완도는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해상왕국이었다. 참가 학생들은 완도가 이렇게 훌륭한 곳인지 몰랐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특히 학생들은 해신 세트장과 장도 유적지를 돌면서 왜 우리가 장보고를 기억해야 하는 지를 눈으로 확인했다. 장보고 동상 앞에서는 우람한 장보고 동상 오른손의 칼은 무인을, 왼손 무역물품 도록은 상인을 상징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임지우 싱가포르 국제학교 5학년은 "이번 체험으로 해상왕 장보고가 어떤 인물인지 알게 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말로만 듣던 무역왕 장보고 대사를 직접 만나고 경험해 새로운 꿈을 갖게 된 소중한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장보고 경제 교실의 피날레는 하루 동안 보고 배운 장보고 퀴즈로 마무리 됐다. 장보고 대사와 무역에 대한 상식퀴즈, 우수자 표창으로 장보고 경제교실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장보교 교실의 무등일보 사장상의 영예는 문우초등학교 최현식군이 수상했고 한국 무역협회 광주·전남 본부장 상에는 금호 중앙중학교 고윤희양이 수상 했다. 박해현 시민전문기자
인터뷰 "장보고 같은 웅대한 기개 가진 학생 많이 나왔으면"
최욱림 무역 협회 지역 본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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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무역 없이는 살수 없는 무역 강국입니다. 국가 경제의 무역의존도가 70%나 되는 나라에서 학생들이 무역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무역협회 광주·전남 지부의 최욱림 과장은 무역국가 라는 자부심과 중요성을 말하면서 학생들에게 무역 교육이 필요함을 강조 했다.
최욱림과장은 가진 것은 인적 자원 밖에 없는 나라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전세계 수출 10위권에 드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다면서 "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가 한국이다. 지금 같은 글로벌 시대에 장보고 대사 같은 웅대한 기개를 가진 학생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장보고 교실을 마련한 이유에 대해서는 "장보고 경제 교실은 우리가 무역으로 사는 나라에서 공기처럼 가까이 있는 무역의 의미를 되돌아 보자는 의미에서 마련했다"면서 "특히 우리 역사속의 걸출한 해상 무역왕 장보고의 생애와 주 활동무대인 완도를 돌아보면서 그의 정신을 배우자는 것이 목적이다"고 장보고 교실의 의의를 밝혔다.
최과장은 "무역과 수출은 교과서에 나오는 재미없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생활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으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어벤저스 인피니타워, 오버와치, 아이폰 등도 무역을 하지 않았다면 모두 한국에서 볼 수 없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장보고 교실 진행 결과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진지하게 묻고 대답하는 즐거운 시간이었으며 '중학생을 위한 알기 쉬운 무역이야기'는 초중등학교 학생들에게 쉽게 무역을 이해하는 이야기로 꾸며 무역을 새롭게 이해하고 배우는 교재로 활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보고의 리더십과 글로벌 정신 계승 인재로 성장하길"
황상석 조선대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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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가 활동했던 9세기와 20세기 대한민국의 시대 정신은 맞닿아 있습니다. 장보고는 단순한 상인이 아닌 동아시아 제해권을 장악한 시대를 앞서간 인물로 지금 같은 글로벌 경제 시대에는 한중일 해상무역과 페르시아 인과 중개 무역을 할 정도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완성한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황상석 박사는 장보고 대가 답게 장보고 정신의 현대적 가치를 이렇게 설명했다. 장보고 대사를 도전 및 개척정신의 화신으로 치켜 세우며 장보고 대사의 업적으로 통일신라시대 경제 및 문화영토를 전 세계로 확장한 인물은 우리역사에서 장보고가 거의 유일한 인물로 세계사적인 인물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또한 "오늘날 청소년들이 장보고의 도전과 개척정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노하우를 계승해 세계 경제를 주도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면서 장보고 대사는 진정한 휴머니즘의 소유자로 우리 지역 도자기 생산과 차문화 발전에도 지대한 영향을 준 문화적 인물로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장보고 대사를 집중연구한 자타가 인정하는 장보고 박사로 통하는 황박사는 "지금부터 1200년전에 활약한 장보고의 리더십과 글로벌 정신 등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학생들이 몇년전 드라마에 등장한 인물 정도로 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역사를 잃어버린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안타까워 했다.
황상석박사는 2011년 전남대에서 장보고 상단의 성공과 비결을 규명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장보고 글로벌 경영 혁명'을 집필했으며 장보고 대사의 정신을 계승할 인재교육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다.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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