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 할 때 너무 떨렸어요. 살아오면서 가장 많이 긴장했던 순간이었어요.”
19일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승리를 응원하기 위해 찾아온 가수 이보람이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기자실에서 이같이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이보람은 동료 김연지와 함께 KIA를 응원했다. 김연지는 애국가를 불렀고, 이보람은 승리 기원 시구자로 나섰다.
이보람은 소문난 KIA팬답게 말끔히 야구복을 차려입고 시구를 했다. 얼굴은 야구공과 방망이 디자인의 귀걸이로 꾸미기도 했다.
이보람은 “김기태 감독님이 예의를 갖추는 것을 좋아한다고 알고 있다. 때문에 청바지 보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또 신발도 새로 샀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이보람은 시구 연습 또한 충실히 했다. 경기 시작 전 임기영에게 10분 동안 투구 지도를 받았다. 하지만 시구 때 던져진 공은 땅볼이 돼 포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갔다.
그는 “시구가 좀 아쉬웠다. 너무 떨려서 머릿속이 하얗게 됐다. 가르쳐 준 것도 하나도 기억이 안 났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니폼의 등번호도 눈길을 끌었다. 양현종의 등번호인 54번을 달았다.
이보람은 “등번호에 고민을 많이 했다. 아버지가 김주찬을 좋아해서 16번을 할까 했지만 양현종 선수에게 힘을 주고자 54번을 달았다”고 전했다.
이보람의 KIA에 대한 팬심은 어려서부터다. KIA골수팬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는 “아버지 고향이 고흥이다. 항상 TV를 야구 채널로 고정한 바람에 자연스레 KIA를 좋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야구장에 직접 방문해 KIA를 응원하고 있다.
지난해 전반기 막바지에 열린 NC와의 3연전에서 처음 야구장에 방문한 그는 3경기를 모두 지켜보며 직접 관전하는 매력에 빠졌다.
이보람은 “사실 집에서 보는 것을 좋아했는데 막상 와보니 같이 응원하는 게 재밌더라. 가능한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스트레스를 야구로 푼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팬심을 숨기지 않고 KIA를 응원했다.
이보람은 “디펜딩 챔피언의 부담감이 클 거라고 생각이 든다”면서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고 워낙 실력이 있는 구단이니까 순위는 자연스럽게 따라 올 거라고 본다. 끝까지 부상당하지 않고 시즌 마무리 했으면 한다. 또 한 번 우승컵을 들어 올려 감동의 눈물을 흘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보람과 김연지는 정통 발라드 곡 ‘비의 노래’와 ‘화장을 하고’를 발표하고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한경국기자 hankk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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