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사랑방 미디어가 추천하는 광주 맛집-광주 북구 오치동- 꼬막정식

입력 2018.05.04. 00:00
벌교 여자만 뻘 영양분 쪽쪽 탱탱한 속살에 바다향 가득
살짝 익혀 씹을수록 단 속살 느끼는게 최고
초장에 채소와 함께 버무린 무침 군침 절로
꼬막깐것

#그림1중앙#

#그림2중앙#

#그림3중앙#

#그림4중앙#

#그림5중앙#

꼬막이 말이다~ 벌교 너어어어?고 찐득~찐득~한 갯벌에서 꼬막이 4년을 쭈우우우욱~ 살았거든. 아주 4년 동안 그 깨끗한 벌교 여자만 뻘에서 영양분을 쪽쪽쪽쪽~ 빨아들여. 그 꼬막을 뻘에서 쏙쏙 뽑아낸단 말이야.

그렇게 세상에 나온 꼬막을 뜨듯한 밥에 양념이랑 샥- 뿌려줘야 돼. 예~쁜 꼬막이 안 다치게 조심히 비벼주고, 입에 촤~하악 한 입 넣으면! 나… 나 잘 살았다…! 오늘 떠나도 여한이 없다…!

요새 먹칼럼니스트로 급부상한 개그우먼 이영자의 고속도로 휴게소 먹방을 보면, 당장 차 키를 챙겨 뛰쳐나가, 고속도로 IC를 타고 싶은 기분이다. 요즘 같은 노곤한 날씨에 딱 어울릴만한 음식을 영자누나가 입에 올리고 말았으니, 바로 '꼬막 비빔밥'이다.

매장외관

예전엔 가정 식탁에 자주 오르던 꼬막이었는데, 일부러 찾아 먹지 않으면 구경도 못 할 식재료가 되어버렸다. 광주에도 꼬막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많지 않다.

그중에 '찜'해놓고 한 달을 꼬막~꼬막~ 노래를 부르다가 드디어 향한 곳, 오치동이다. 북부경찰서 건너편에 난 작은 골목길로 들어가면 된다. 길 안쪽의 주차장에서 틈새를 비집고 주차하면 된다.

그 이름 정직한 '꼬막정식'이다. 꼬막의 제철은 겨울이라지만, 미세먼지도 벗어난 따뜻한 봄날, 새콤하게 입맛을 깨우는 꼬막 비빔밥이야말로, 내 입맛의 제철이 아니겠는가.

매장내부

넓은 내부에 양 측면으로 단체석을 위한 방이 몇 개 있어, 내부는 보기보다 넓다. 주문하려 보니, 꼬막 비빔밥이 8,000원, 꼬막 정식이 15,000원이다. 가격 차이에 잠시 고민한다.

하지만 (운) 영자는 제대로 된 한 끼를 먹어야 하기에, 꼬막 정식으로 주문이다.

원산지

원산지 확인도 잊어서는 안 된다. '꼬막…국내산…벌교…' 한 줄 읽고, 파악 완료다.

밑반찬

간단한 밑반찬들이 차려진다. 다들 삼삼하게 집어 먹기 좋은데, 단연 인기 있는 반찬은 땅콩일 것이다. 껍데기째로 나오는 땅콩은 오랜만이라 까는 재미 쏠쏠하다. 땅콩 까먹고 있다 보면 오늘의 주메뉴가 하나둘 등장한다.

꼬막전

통통한 꼬막을 썰어 넣은 꼬막전으로 가볍게 스타트를 끊는다. 따뜻한 전 사이사이에 꼬막이 곳곳 숨어있다. 꼬막이 전 식감을 쫄깃하게 살린다.

새꼬막·참꼬막

참꼬막과 새꼬막이다. 둘의 차이점은 껍데기의 부챗살 모양의 골의 개수로 확연히 알아볼 수 있다. 간단히 말하면, 참꼬막보다 새꼬막이 골이 더 조밀하다.

정식에 내어진 것처럼 새꼬막은 양념하여 먹고, 귀하고 비싼 참꼬막은 살짝 익혀내어 그 쫄깃한 맛과, 씹을수록 차지고 단 속살을 느끼는 게 베스트다.

참꼬막까기

통꼬막을 수저로 까던 때도 있었지만, 문명은 발전했다. 꼬막까기칼 하나면 꼬막 해체 간편하다. 육즙 흘러나가지 않게 소중하게 대해주자.

참꼬막의 속살은 발달한 장기의 검은 부위가 도드라진다. 저 탱탱한 살 속에 바다 향을 품었지만 짜지 않은 꼬막의 육즙이 가득하다.

꼬막무침

새콤한 초장 양념에 채소와 함께 버무려낸 꼬막무침에 군침이 돈다. 초장 맛이 과하지 않게 버무려져 저녁에 오면 술안주로도 손색없을 정도다.

꼬막된장국

꼬막탕은 된장국에 꼬막이 들어갔는데, 메인 음식이 아니어서 그런지, 들어가 있는 꼬막 수가 다소 아쉽다. 하지만 된장의 구수함과 꼬막의 쫄깃함이 어우러져 내는 담백한 맛이 맘에 든다.

꼬막정식세트

한 상이 가득해 한 컷 안에 담기지 않는다. 가짓수도 많으니 뭘 먼저 먹어야 할지 젓가락도 잠시 멈칫하지만, 여기도 꼬막 저기도 꼬막이니 다 맛보면 된다.

꼬막비빔밥

이 꼬막 저 꼬막 다 즐겼으니, 새콤한 별미인 꼬막 비빔밥을 먹을 차례다. 김가루 베이스에 공깃밥 채로 툭 붓는다. 그 위에 꼬막무침 푸짐히 얹는다.

꼬막을 먹으러 간 식당에서 뜨거운 밥을 내어준다면, 그곳은 센스가 없는 곳이라 하겠다. 꼬막은 온도에 예민하기 때문에, 살짝 데치듯이 조리하는 재료다. 그런데 뜨거운 밥을 만나면 그 온도에 확 익혀지게 되니, 미지근한 밥에 비벼야 한다.

여기에 빠질 수 없지. 정체를 모르게 꽁꽁 싸맨 이것, 바로 참기름이다. 꼬막 비빔밥을 섞기 전, 위에 솔솔 뿌려주니 양념의 새콤한 향에 참기름의 고소한 향까지 후각이 풍족해진다.

꼬막

맛있는 음식에 대한 감상은 여러 가지가 있다. 방송에서 소개되는 맛집도 있고, SNS와 포털에 올라오는 홍보인지 추천인지 모를 맛집 소개도 있다. 그리고 직접 식당을 골라서 돈 내고 잘 먹고 와서, 이 글을 쓰고 있는 사랑방맛집 (운)영자도 있고 말이다.

'ㅇㅇ동 맛집 정말 추천해요' 같은 감상만 보다가, 이영자의 진정한 '맛 리뷰'를 보니, 푹 빠지게 된다. 그런 '영자미식회'가 매력적인 이유, 남 말고 '내가 찾은 진짜 맛집'이기도 하다. (운)영자도 '나… 정말 살 잘았다…' 느끼는 나만의 맛집리스트에, '꼬막정식' 한 곳을 추가해본다.

김지애 사랑방미디어 jihio89@nate.com

# 이건어때요??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
메타버스
"메타버스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에 도전하세요"
전남문화재단은 오는 8월 8일까지 도내 예술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를 개최, 우수한 전시를 선정해 실제 전시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번 콘테스트는 지난해 12월 문화재단이 구축한 3D 디지털 트윈 방식의 '남도 메타버스 미술관'을 보다 많은 예술인이 관심을 갖고 자기 홍보를 위한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콘테스트 참가 자격은 도내 문화예술단체이거나 전남에 거주 중인 예술인, 3인 이상의 예술인 그룹이며 참여를 원하는 예술인은 '남도 메타버스 미술관'에 회원 가입해 온라인 전시관을 임대받아 미술작품을 업로드하면 된다.심사기준은 관객평가 70%·전문가 평가 30%로, 가장 배점이 높은 관객평가는 온라인 전시 조회 수와 방명록 횟수로 집계된다.때문에 온라인 전시를 주변에 널리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온라인 전시관을 구성한 예술인을 선정해 온라인 전시가 실제 전시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자세한 내용은 남도사이버갤러리와 전남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선출 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는 메타버스 가상 온라인 전시 프로그램을 보다 많은 작가가 활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사업이다"며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도내 미술작가들이 시공간 제약이 없이 자신의 작품을 아카이빙하고 홍보해 작가로서 인지도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노잼도시
전국 SNS기자단, '꿀잼광주' 알리기 위해 뭉쳤다
전국의 20여 명이 '꿀잼광주'의 구석구석을 알리기 위해 뭉쳤다.광주시는 대전, 부산, 울산, 충남, 충북, 경남, 제주도 등 타시·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SNS기자단을 초청해 '지금은 꿀잼광주에 광며드는 중!'이라는 주제로 '2022 전국 SNS기자단 초청 광주 팸투어'를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팸투어는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서창들녘, 에너지파크, 전일빌딩245, 양림동근대역사문화마을,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여행자의 ZIP 등 가을정취와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관광지 중심으로 진행했다.특히,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개막식에 참여해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보대사 배우 김수미와 깜짝 만남 시간을 갖고 생생한 축제 현장 분위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실시간 공유해 축제를 전국적으로 홍보했다.또, 1박2일간 광주상생카드룰 사용하며 로컬상품과 먹거리를 구매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20여 명의 전국 기자단이 1박2일간 광주 곳곳의 매력을 취재한 콘텐츠는 본인이 소속된 시·도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국에 확산될 예정이다.투어에 참여한 부산 외국인 SNS기자단 싱정웨이(邢正威·중국) 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방문한 광주의 맛과 멋뿐만 아니라 정이 스며들어 광며들고 간다"고 말했다.이영동 광주시 대변인은 "이번 팸투어를 통해 각 시·도 매체에 생생한 광주시 현장 콘텐츠가 전파돼 '꿀잼광주'의 매력을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도 간 콘텐츠 교류 등을 통해 각 지자체만의 고유한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소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밀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지방소멸
[카드뉴스] 동명동 핫플레이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광주에 젊은 활기가 가득한 곳 일명 '광주의 동리단길' 동명동에서 보해양조가 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팝업스토어)를 지난달 12일에 시작했다. 스몰 액션 스토어는 MZ세대와 친환경·자연환경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겨냥한 힙한 팝업스토어다. 팝업스토어는 바다를 보호하는 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기획된 것으로 보해소주 스몰 액션(SMALL ACTION) 캠페인의 첫걸음이다. 보해소주 스몰 액션 캠페인은 스몰 액션 캠페인이라는 이름과 같이 '작은 실천으로 환경을 지키자'는 취지로 플로깅 활동을 진행한다. 플로깅(plogging)이란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 스몰 액션 캠페인은 보해가 가지고 있는 '바다의 보물'이라는 뜻을 담은 사명처럼, 쓰레기를 줍고 줄이는 작은 행동이 모여 보물 같은 바다를 소중히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보해양조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2030세대가 가득하고 광주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동명동을 선택했다. 플로깅 활동을 참여하게 되면 생분해성 수지 위생장갑, 비닐봉지, 대나무 집게로 구성된 친환경 플로깅 체험 키트를 받아 동명동 일대에서 플로깅할 수 있다. 이후 가져온 쓰레기 분류를 마치면 소금 아이스크림으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SNS 업로드와 설문 참여 시 보해소주 굿즈를 추가로 증정한다. 참가자들은 플로깅에 동참하면서 육지의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결국 소중한 바다를 지키는 첫걸음이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만들었다.수거된 쓰레기는 작가들과 협업을 거쳐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해 팝업스토어 곳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전시된 작품을 보면서 '쓰레기에서 보물로(From Trash To Treasure)' 거듭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는 7월 12일까지 총 두 달간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문 가능하다. 방문객들을 위해 플로깅 체험 외에도 친환경 에코백, 양말, 보해소주가 더해진 프리미엄 플로깅 키트 등 다양한 굿즈 판매도 함께 진행된다.보해소주에서 해양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진 나비효과보해소주는 기존 소주와 다르게 소금을 넣었다는 가장 큰 차별점이 있다. 보해소주는 세계 3대 소금으로 불리는 히말라야 핑크소금, 안데스산맥 호수 소금, 신안 토판염을 사용하여 소주 특유의 쓴맛과 강한 알콜향을 잡는 솔트레시피를 통해 기존 소주의 '과당'으로 맛과 향을 가리는 제조방식을 깬것이다. 2021년 출시 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보해소주'가 역대 신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보해양조는 보해소주에 사용되는 소금이 결국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건강한 바다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해양 환경 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보해양조는 어떤 기업인가?보해양조는 목포에 본사를 둔 광주전남 대표 주류전문 기업이다. 보해소주 말고도 잎새주, 복받은 부라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어디서 할까?보해양조와 아우르(OWLR)가 콜라보한 보해소주 스몰 액션 팝업스토어는 광주 동명동 아우르 팝업존(별채)에서 진행 중이다. 아우르는 지난달 오픈한 ㈜광지주의 첫 브랜드다. 전남 특산물을 활용한 다이닝 바, 그로서리 마켓 등 전남 로컬푸드를 알리는 복합문화공간이다.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보해양조 행보지난달 12일 문을 연 광주 동명동 팝업스토어를 통해 그 시작을 알렸으며, 이어서 25일 목포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 & 스몰 액션 스토어를 오픈했다.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는 목포 여객터미널과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보해는 여객터미널 이용객들이 배를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서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플로깅 센터를 열게 됐다. 섬에 들어가는 관광객들도 플로깅 키트를 받아 관광을 하며 플로깅에도 동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참가자들 중 플로깅하고 있는 사진에 해시태그 'pickup_bohae'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플로깅과 관련된 굿즈를 제공한다. 플로깅 센터와 스몰 액션 스토어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 가능하다.문예송기자 rr3363@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