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감독과 작품이 갈수록 소외받고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작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임순례·이경미 등 여성 감독들의 작품을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지난 4월 개관한 광주독립영화관GIFT는 개관 기획전을 마무리 지은데 이은 후속 프로그램으로 '여성감독 5인전'을 마련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최근 한국독립영화 진영에서 주목받고 있는 임순례, 이경미, 이언희, 신수원 감독 등 5명의 여성감독의 5개 작품이 선보인다.
전고운 감독의 '소공녀', 김수정 감독의 '파란입이 달린 얼굴', 김일란·이혁상 감독의 '공동정범', 이완민 감독의 '누에치던 방', 유지영 감독의 '수성못'이 바로 그 영화들이다.
이들 작품들은 여성감독의 시선으로 세상을 담아내고 있다.
올해 개봉한 독립영화들 중 관객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전고운 감독의 '소공녀'는 여성의 시선으로 21세기 청춘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담아냈다.
미소(이솜)는 자신의 기호와 취향을 사수하고자 지상의 방 한 칸을 포기하는 인물로, 남들 사는 만큼은 살아야겠다고 발버둥치는 다수의 관객들에게 생각거리를 안겨준다.
미소는 남들 눈에 '루저'로 보일지 몰라도 자신의 삶에 당당한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인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파란입이 달린 얼굴'은 오로지 생존을 위해 앞으로만 전진하는 한 여성 노동자의 무시무시한 생명력을 지극히 현실적인 필치로 담아낸 영화다.
자본주의의 사각지대에서 소외된 여성의 초상을 남다른 시각으로 조명했다는 데 이 영화의 성취가 있다.
'공동정범'은 용산참사 사망자들의 가해자로 몰려 감옥을 다녀온 다섯 명의 연대철거민들이 주인공인 영화다.
카메라는 이들의 억울함을 들어주며 그들에게 살아갈 힘을 주고 있다.
'누에치던 방'은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여자들의 우정과 부서진 관계에 대해 다룬다.
이상희, 김새벽, 임형국 등 한국독립영화에서 자신의 연기 인생을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는 배우들을 만날 수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 반갑다.
'수성못'은 유지영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대구에 위치한 수성못을 배경으로, 알바생 희정(이세영)이 수성못 실종사건에 연루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20대의 우울한 현실을 담고 있다.
유지영감독의 고향인 대구에서 촬영했으며, 대구출신의 감독이 대구에서 완성해 개봉한 영화라는 점에서 지역의 독립영화감독들에게 자극이 될 만한 영화다.
한편, 광주독립영화관GIFT는 오는 16일 '소공녀'의 상영이 끝나고 영화를 연출한 전고운감독과 관객들의 대화자리를 마련한다.
상영시간표를 포함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광주독립영화관GIFT 홈페이지(www.gift4u.or.kr)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는 광주독립영화관 062-222-1895으로 하면 된다.
김옥경기자 uglykid7@hanmail.net
- 광주 버스킹 월드컵 참가자 모집···내달 3일까지 지난해 광주 버스킹 월드컵 경연 모습. 광주동구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은 오는 10월 동구 5·18민주광장 일원에서 펼쳐지는 국제 음악경연 페스티벌 '제3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에 참가할 뮤지션을 모집한다.지난해 광주 버스킹 월드컵 경연 모습.올해로 3회를 맞는 '광주 버스킹 월드컵'은 광주 동구, 재단이 주최·주관하는 국제 버스킹 음악축제로, 총 1억원 상금이 걸렸다. 버스킹 경연대회와 더불어 수상자 후속지원, 음악산업 컨퍼런스, 플리마켓 등 다양한 페스티벌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올해 경연 본선 진출팀(32팀)에는 경연기간 숙박 및 축제장 일원에서의 버스킹 공연 지원과 축제 공식 창구를 통한 홍보를 지원한다.지난해 광주 버스킹 월드컵 경연 모습.특히 국내 수상팀 중 2개팀에는 해외 음악축제·마켓 참가 지원 또는 공연영상 제작 등을 지원해 '광주 버스킹 월드컵' 출신 뮤지션으로서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동구 주요 거점을 활용한 네트워킹 행사, 관광 프로그램 등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참가자 프로그램도 마련했다.지난해 광주 버스킹 월드컵 경연 모습.경연 참가 자격은 만 19세 이상의 성인으로 구성된 뮤지션으로, 국적과 관계없이 참가 신청할 수 있다. 참가곡은 장르 제한이 없으며 창작곡, 기성곡 모두 가능하다. 단 2023년도 본선 진출팀 또는 역대 수상자는 참가 불가하다.총상금은 지난해와 동일한 1억원으로 총 9개팀에 시상하며 1위인 '골든 버스킹상'에는 상금 5천만원이 수여된다.지난해 광주 버스킹 월드컵 경연 모습.참가를 희망하는 버스킹 뮤지션은 다음달 3일까지 광주 버스킹 월드컵 누리집(buskingworldcup.com) '참가신청'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신청 시에는 '광주 버스킹 월드컵' 푯말 또는 멘트가 삽입된 라이브 영상 링크를 기재해야 한다.다음달 온라인 예선을 거쳐 선발된 32팀은 축제 기간 동안 라이브 경연을 통해 최종 순위를 가리게 된다. 라이브 경연에서는 국내·외 음악 전문가 심사뿐만 아니라 관객이 직접 심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 참여 투표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지난해 광주 버스킹 월드컵 경연 모습.경연대회 참가자 모집 관련 세부 내용은 재단 누리집(gdctf.or.kr)과 광주 버스킹 월드컵 누리집(buskingworldcup.com)에서 확인 가능하다.문창현 재단 대표이사는 "전 세계의 버스킹 뮤지션들이 오직 라이브 공연으로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기회다"며 "광주 버스킹 월드컵 출신의 실력있는 뮤지션들이 광주와 동구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제3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은 오는 10월 2일부터 10월 6일까지 '제21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와 함께 개최해 동구 거리 곳곳을 다채로운 축제 콘텐츠로 함께 채울 예정이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 · 사이언스 나이트 페스티벌 즐기자
- · 살롱으로 변신한 서원
- · 광주문화재단, 국비 사업 3개 작품 선정
- · 월봉서원, 국가유산 활용 대표 브랜드에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