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평화·문화권 보강한 보조헌장 채택…"새 시대 정신 반영"
광주인권상 수상자 등 아시아 각국 인권운동가들이 5·18민주화운동 정신 계승을 위한 '광주선언문'을 선포한다.
인권운동가들은 아시아인권헌장 광주선언 20주년을 맞아 기존 내용 중 주요 이슈를 보강하고 이를 널리 알린다는 방침이다.
22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아시아인권헌장(Asian Human Rights Charter) 20주년을 맞아 다음 달 16∼17일 광주에서 '2018 광주아시아포럼'이 열린다.
바실 페르난도 전 아시아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행사에서 첫날인 16일 개회식 포럼 기조 발표자로 나서 광주선언문 본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광주선언문에는 민주·인권·평화로 대표되는 1980년 5월 광주항쟁 정신이 오늘날 아시아 인권활동에 기여한 점이 담긴다.
수실 퍄쿠렐, 아딜루 라만 칸, 스리프라파, 크리스 비안토로 등 아시아인권헌장 보조헌장 초안 작성을 담당했던 기초위원회 위원들도 행사에 참석한다.
또 마사 헌틀리(고 헌틀리 목사 부인), 바바라 피터슨(고 피터슨 목사 부인) 등도 특별초청자로 이름을 올렸으며 '2018 광주인권상' 수상자인 스리랑카의 난다나 마나퉁가 신부 등 22개국 130명의 해외 인사를 포함해 총 400여명이 행사에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해 5·18 정신을 바탕으로 1998년 선포한 아시아인권헌장과 별도로 광주항쟁 의의도 부각한다.
올해 광주아시아포럼은 기존 아시아인권헌장 중 주요 이슈를 보강하고 이를 대내외에 알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아시아인권헌장 광주선언 20주년을 맞아 보조헌장에 새로운 시대정신을 반영한다는 복안이다.
아시아인권위원회와 5·18기념재단은 2016년과 2017년 아시아 각지의 현지 인권현황을 점검하는 거점회의를 진행, 지난 2월 17일부터 21일까지 네팔에서 아시아인권헌장 기초위원회를 열고 정의권, 평화권, 문화권 등 3개 주요 권리의 텍스트화 작업을 진행했다.
3월 21일에는 제네바 유엔인권이사회에서 동반회의를 갖고 대내외에 아시아인권헌장 보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알렸다.
기념행사와 함께 아시아풀뿌리단체 지원워크숍과 오월교육포럼 등 5·18기념재단이 주최하는 세션도 열린다.
광주트라우마센터가 맡은 트라우마국제회의와 아시아민주주의네트워크가 주관한 ADN포럼 등도 각각 '불처벌'과 '아시아민주주의가 직면한 도전'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5·18정신은 1998년 인권헌장 선포 이후에도 아시아 전역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올해는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현장 상황을 담아낸 보조헌장 채택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아시아 각지에서 방문할 참가자들에 대한 초청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세션 구성·진행, 역할 분담 등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용기자 ydy21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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