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한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가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 열린다.
세월호 4주기인 16일에는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주축으로 5·18민주광장에서 '기억하라 행동하라'는 내용으로 문화제를 펼친다.
지역 예술인들이 '예술인행동 퍼포먼스'를 펼치며 4·16 가족연대에서 제작한 추모영상이 상영된다.
세월호 희생자 304명을 기억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 신발 304켤레 모으기' 퍼포먼스도 열린다.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분향소도 5·18민주광장에 설치돼 14일부터 16일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그날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한 움직임은 스크린을 통해 이어진다.
광주극장과 메이홀&이매진은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16일까지 세월호 영화제를 연다.
오멸 감독이 연출한 세월호를 위한 진혼곡 '눈꺼풀'을 비롯해 세월호 다큐멘터리 '공동의 기억-트라우마'가 상영된다.
광주독립영화관은 세월호 참사 4주기를 기억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공동의 기억-트라우마'와 '승선', '잠수사', '세월오적', '걸음을 멈추고', '기억의 손길' 등을 잇따라 상영한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있는 진도 팽목항과 목포신항에서도 추모 문화제가 펼쳐진다.
참사 당시 희생자를 기다리며 머물렀던 진도체육관에서는 진도 씻김굿과 추모 영상 상영, 4주기 세월호 참사 추모식, 국민안전 체험행사 등이 열린다.
또 팽목항에서는 원불교 미사와 법회 등 종교단체와 사회단체가 추모문화제를 통해 희생자의 넋을 위로한다.
세월호가 거치돼 있는 목포신항에서는 다음달 7일까지 '기억하라 행동하라'란 주제로 전시와 공연, 토론회 등이 잇따라 펼쳐진다.
유족들이 참여한 압화와 편지를 전시하는 특별기획전 '너희를 담은 시간'이 오거리문화센터에서 21일까지 열리며, 22일에는 목포신항에서 이어진다.
광주시민단체 관계자는 "그날의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로 표현하고 기억하려 한다"며 "진실규명을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과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storyoard@hanmail.net
- 광주 공공배달앱, 대형 플랫폼 사이서 살아남으려면? 광주지역 공공배달앱 '위메프오' 광주시가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2021년 민관협력 방식으로 공공배달앱 '위메프오'를 선보인 가운데 최근 '땡기요'를 추가 도입해 경쟁에 불을 붙였다.하지만 앞선 '위메프오'가 민간기업보다 저렴한 수수료 등 이점에도 민간 배달 플랫폼 사이에서 눈에 띄는 이용률을 보이지 못한 실정이라 서비스 편의 개선, 인지도 향상 등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7월 공공배달앱 '위메프오'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 21일부터는 '땡겨요'를 추가해 총 2개 운영사에서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공배달앱을 추가함으로써 플랫폼간 경쟁체계를 만든 것이다.추가된 공공배달앱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지난 2022년 1월 정식 출시해 전국 가맹점 13만여곳과 3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시, 서울 각 자치구, 충북도, 세종시 등과도 협약을 맺고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현재 위메프오와 땡겨요에 등록된 지역 가맹점 수는 각각 9천459개소, 2천96개소다.앞서 광주시와 공공배달앱 운영사들은 위메프오와 땡겨요가 모두 광주상생카드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가맹점 중개수수료가 2%로 민간기업의 최대 7%에 달하는 수수료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홍보해왔다.또 땡겨요는 가입비 당일정산 서비스, 한눈에 장부관리 서비스, 매장식사 기능 도입 등을 지원하고 위메프오도 첫 구매 할인, 프랜차이즈 할인, 결제금액 1% 페이백을 지원한다.하지만 앱을 이용하는 점주들이나 광주시민들 사이에서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실정이다.광주지역 공공배달앱 '땡겨요' 광주 공공배달앱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점주들은 사용 시 시스템상 불편함이 있었거나 주문량이 타 앱보다 극히 적어 기대감이 떨어졌고 이용 고객들도 앱 이용 시 불편, 적은 입점 점포 수 등을 이유로 손이 잘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광주 동구에서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위메프오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지만, 현재는 배달앱으로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만 등록해뒀다. 위메프오를 사용했을 당시 알림소리가 작고 시스템 사용이 불편했으며 무엇보다 타 앱에 비해 주문량이 현저히 적었다고 했다.지역한 한 전통시장 상인회장도 공공배달앱 초기에는 상인들이 이용하려고 했었는데 민간 플랫폼에 비하면 10분의1 수준으로 주문량이 적어 이용률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또 광주 북구에서 분식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C씨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3개 앱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번에 추가된 땡겨요는 써볼 의사가 있다"며 "주로 쓰는 플랫폼을 계속 쓸 것이라는 생각에 새로운 시도를 덜 하게 되기도 하고 공공배달앱을 모르는 손님들이 많아서 홍보가 더욱 활발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배달의민족은 수수료가 부담되긴하지만 쿠팡이츠도 그렇고 배달기사들이 지정돼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공공배달앱도 무조건 할인 이벤트만 할 게 아니라 서비스 이용 개선이나 홍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필요한 시스템이 무엇인지 조사해서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위메프오에서 배달 음식 주문 경험이 있는 최모(31)씨는 "음식을 주문했는데 배달이 너무 안 와서 가게에 전화하니 사장님이 위메프오에서 주문이 들어온걸 모르고 계시기도 했고 한번은 결제 오류로 문의를 하려는데 상담 진행이 느렸다"며 "문의사항이 비교적 빠르게 해결되고 입점 매장 수도 많은 대형 플랫폼을 주로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광주시는 온·오프라인 홍보 계획이 있으며 개선사항이 접수되면 플랫폼 운영사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배달앱 안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광주시 관계자는 "엘리베이터 홍보 영상 제작하고 있고 버스쉼터 광고 등 예정된 온·프라인 홍보들이 있다"면서 "공공배달앱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위메프오에서는 이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선사항을 조사했고 시로 불편사항이 접수되면 운영사로 전달하는 등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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