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슬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가을의 끝자락 이때면 옷깃을 여미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축제의 계절에 전국의 곳곳에서 가을 문화행사로 국화축제, 단풍축제 등이 열리고 있다. 주말인 10월 28일 국화 향연이 열리고 있는 화순읍 남산공원을 찾았다. 맑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남산공원 일대가 마치 오색물감을 뿌려 놓은 듯, 형형색색의 화려한 국화가 활짝 피어 한 폭의 수채화를 수놓았다. 국향이 그윽한 꽃송이 사이사이에는 벌들이 날아와 꽃잎 사에 앉아 꽃이 지기 전에 꿀 따기에 바빠 들락날락하며 비상을 한다.
축제장에는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어른도, 어린이도 국화향연 속으로 가을 나들이가 제격인 화순 남산공원은 인근 광주광역시에서도 많은 시민이 찾고 있다. 국화향연을 보기 위해 광주 서구에서 왔다는 김 모 대학생은 여자 친구와 함께와 셀카 사진을 찍으며 광주근교에 이렇게 아름답게 조성된 국화를 본다며 오늘의 추억을 국화에 새기며 즐거워했다. 이제 셀카 사진은 젊은 신세대만이 할 수 있는 소유물이 아닌 대중화 되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꽃길 곳곳에서 셀카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공원국화 관람 이동 선을 따라 걷다보면 옛 시골생활의 정취가 있는 정자가 있는 수수밭이 있고 길 가장자리에는 요즘보기 힘든 새하얀 솜털을 보이는 목화가 피어 있기도 했다. 국화재배는 육묘기술의 발전으로 동물의 형상을 국화로 조형물을 표현한 다양하고 수많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었다. 관람객들은 조형물 국화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다.
화순 남산공원 국화향연은 11월 12일 까지 열리며 특설 설 무대 에서는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다양한 공연이 열리며 부대행사로 사진 촬영대회, 다 사랑희망캠페인, 화순적벽 배 클럽대항 축구대회 등이 열린다. 최찬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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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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