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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의 보고'전남 갯벌을 세계유산으로 <13> 덴마크 리베 갯벌
'갯벌=인류 공존 자연 유산' 영구 보전 인식 확대
입력시간 : 2017. 09.26. 00:00


덴마크 리베 와덴해 갯벌을 찾은 한 관광객이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람사르 협약 체결·유네스코 세계유산 등 지정돼

철새·물개 최대 번식지…자연야생보호구역 활동

리베갯벌센터 등 구축 환경정책 추진 벤치마킹을

세계 유수 갯벌 중 독일과 네덜란드에 함께 걸쳐 있는 유럽 북해 와덴해(Wadden Sea) 습지를 세계 자연 유산으로 지정해 해양생태계 보전 관리에 앞장서고 있는 덴마크.

덴마크 갯벌은 전남 갯벌과 같이 람사르 협약 등이 체결돼 있지만 전남의 갯벌과는 달리 갯벌을 후대를 위한 자연의 생태 보고로 보고 영구보전하기 위한 대책을 다각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의 벤치마킹 사례로 손꼽힌다. 특히 덴마크는 리베 등 지역에 초대형 규모의 갯벌센터를 구축해 운영하며 해당 지역 갯벌에 생존하는 물개와 새 등 갯벌의 환경보전 인식 교육을 확대하고 이를 관광자원화해 높은 소득 창출효과까지 얻고 있다.

덴마크 와덴해 갯벌 관측전망대.


◆ 초원 염습지 두각

취재진이 해외 선진 갯벌 현장인 독일과 덴마크를 찾아 떠난 지난 8월 중순.

그 중 한 곳인 덴마크 와덴해 갯벌 지역인 리베까지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덴마크 리베는 덴마크 수도인 코펜하겐에서 2개의 섬을 지나 고속열차로 3시간30여분 이상을 달려도착할 수 있었다. 그것도 끝이 아니었다. 와덴해가 맞닿아 있는 리베 갯벌 연안까지는 또다시 차로 30~40여분을 타고 들어가야 할 정도로 멀고도 험했다.

덴마크 리베 갯벌을 찾아가는 어려움도 잠시, 와덴해와 맞닿아 있던 리베 갯벌을 눈 앞에 맞딱드린 순간 취재진은 드넓은 초원을 보는 듯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리베의 연안습지 모습에 감탄사를 연발할 수 밖에 없었다.

덴마크 갯벌 면적은 931㎢ 로 와덴해가 함께 맞닿아 있는 독일, 네덜란드에 비해 10여%로 비교적 적은 편이다. 또 독일과 네덜란드에 비해 간척지도 상대적으로 적고, 비교적 늦은 시기에 제방 축조와 간척이 이뤄져 갯벌 생태계의 변화상을 가장 뚜렷하고 자세하게 볼 수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었다.

덴마크 갯벌의 특징은 초원과 같은 목초류가 대부분을 이룬다는 것이다. 덴마크는 간척지 대부분을 주로 사료작물과 방목을 위한 목초류 재배에 힘을 쏟고 있다.

취재진이 방문한 와덴해 갯벌 역시 광활한 목초로 형성돼 남다른 특성을 있는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덴마크는 독일과 네덜란드에 비해 와덴해 갯벌 면적은 적지만, 갯벌 보전을 위한 선진 대책으로 이미 주목을 받고 있다.

덴마크는 갯벌 약 70%가 수위가 아주 높을 때에만 물에 잠겨 지난 1982년 갯벌지역을 갯벌자연야생보호구역으로 선포 지정하고 보전에 노력하고 있다. 또 와덴해 갯벌 보호를 위해 지난 1992년 2차 개정하고 와덴해의 자연환경을 파괴하거나 영구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밖에 와덴해 도서지역과 염습지 중요 지역은 람사르 협약과 유럽 연합 조류 규약에 따라 특별 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도서지역과 염습지에 대한 지역 계획에 따라 보호대책을 적극 반영해 추진토록 하고 있다. 덴마크 와덴해가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대규모 조간대 생태계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유다.

덴마크 와덴해 갯벌은 갯벌에 생존하는 물개와 새들을 위해 민간인들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고 다른 지역에서도 레저나 휴식을 위한 행위가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다.

조수가 밀려 드는 대부분의 해역에서 홍합과 새우잡이 어업이 금지되고 있고 섬 지역을 오가는 연안 항로만 규제에서 벗어나 이동할 수 있다.

덴마크 와덴해 갯벌에서는 갯벌 수위를 점검할 수 있는 갯벌수위 관측전망대가 별도로 설치돼 관광상품이 될 만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취재진이 방문했을 당시에도 관측전망대에 관광객들이 몰려 설명을 듣는 모습을 적지않게 볼 수 있었다.

덴마크 리베 갯벌센터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 리베 갯벌센터 운영·보전

덴마크 와덴해 갯벌에 이어 방문한 리베 갯벌센터(The Wadden sea centre, Vadehavs centret)는 외관부터 남달랐다.

습지를 형상화한 듯 독특하고 웅장한 외부 건물 디자인은 이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지역임을 실감케 했다.

특히 센터 내에 설치된 철새 이동 전시관에서는 철새들의 이동 경로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다.

1천㎡ 규모로 구성된 철새 이동 전시관에서는 센터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갯벌 내에 서식하는 작은 조류부터 물개, 거대한 포식자에 이르기까지 야생의 무수한 현상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다.

와덴해는 대서양 동쪽 연안의 철새가 이동하는 경로로, 매년 15만 개체 이상의 철새들이 이동하고 있다.

와덴해는 덴마크에 서식하는 물개들의 거대 유식처로도 유명하다.

덴마크 리베 갯벌센터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특히 덴마크 와덴해에서는 매년 6월에 물개들이 새끼를 낳고 2~6주간 새끼 물개가 성장한다.

그래서 리베 갯벌센터에서는 물개 보호를 위해 6월과 7월사이 물개 사파리 등 관람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리베 갯벌센터에서 운영하는 물개 사파리는 만되(MandΦ)라는 트렉터 버스를 타고 물개 해양생물번식지를 방문해 3km 정도를 걸으며 물개의 서식 환경을 살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리베 갯벌센터는 철새 이동 전시관 이외에도 다양한 해양전시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과 단체 관람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갯벌의 생태견학과 섬 지역의 안내관광, 낚시관광, 물개관찰, 조류관찰행사 등 자연 친화적인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돼 높은 참여율을 드러내고 있다.

리베 갯벌센터 칼리나 잼머(Carina Jammer) 홍보 디렉터는 "덴마크는 갯벌을 인간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자연의 일부로 판단해 보전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벌이고 있다"며 "특히 덴마크 와덴해 갯벌은 철새와 물개들의 이동경로이자 최대 규모 번식지로 남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이들의 생태보전을 위해 사파리 운영을 중단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김옥경기자 uglykid7@hanmail.net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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