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군민 소득증대 이바지 '우수 특구' 지정
명품 한우 생산·한방 전시 체험관 등 다양한 사업 마무리
"특구 지정 지역 관련 사업 추진시 어드밴티지 등 줘야"
"특구 육성에도 정부 차원의 단계적 지원과 관심 필요"
장흥은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난 2005년 지역특산물과 관광자원을 연계한 '전국 최초의 문화관광형 토요시장'으로 개장한 뒤 연간 관광객 60만 명, 방문하는 등 국내 최고의 주말 관광형 전통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흥 토요시장의 성공은 장흥 생약초 한우산업 발전의 큰 힘이 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장흥이 토요시장 성공 등에 힘입어 생약초 한우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특구 지정 이후 관련 산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특구 활성화를 위해서는 특구 지정 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흥 생약초 한우특구는
장흥 생약초 한우특구는 지난 2006년 9월 장흥군 장흥읍, 관산읍, 대덕읍, 장동면, 장평면, 안양면, 용산면, 회진면 등 (8개 지구) 등 141만4천892㎡(305필지) 등을 대상으로 생약초와 한우산업 육성을 위해 지정됐다.
정부는 쇠고기 시장 개방이 확대되고 국제곡물시장의 불안정이 계속되는상황에서 차별화된 장흥 한우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장흥 한우의 명품화가 필수적이고 장흥군의 농업 인구가 전체 인구의 40.3%를 차지하는 등 지역경제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장흥을 생약초 한우 특구로 지정했다.
장흥군 관계자는 "전국 최초 주말 토요시장이 개장 운영된 이후 장흥군 한우판매량의 35%이상이 토요시장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구를 통한 차별화된 토요시장 활성화 정책 추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장흥 토요시장 생약초 한우특구는 지식경제부의 2011 지방자치단체 지역발전 특구 평가에서 우수특구로 선정됐다.
생약초와 한우산업 등을 지역발전계획에 반영하고 우드랜드, 키조개·매생이 등 향토자원과 연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군민 소득증대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군, 특구 활성화 정책 추진
장흥군은 특구 활성화를 위해 지역발전계획 등과 유기적 연계성을 강화하고 타 지역 사업과의 연계 및 추가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말까지 대규모 녹색한우단지와 우량 송아지 생산 시설 조성 등 명품 한우 생산사업, 정남진 토요시장 한우 육포가공공장 건립, 메디테인먼트 생약초 한방 전시 체험관 운영, 생약초 한방 상품화 사업 등 생약초 연구개발 사업, 생약초 재배단지 조성과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 개최, 난대자생식물원 등 우드랜드 치유의 숲 조성, 생약초 상품 유통 지원, 생약초 전시 홍보관 운영, 천연자원연구원 조성, 생약초 재배단지 조성, 한방산업진흥원 건립,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 등을 마무리지었다.
이런 노력으로 장흥 생약초 한우특구는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신규 일자리 창출의 경우 2013년 9명, 2014년 24명, 2015년 9명 등 연 평균 14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고 신규 기업 유치도 2013년 3개, 2014년 8개, 2015년 3개 등을 기록했다.
특히 향토자원 유통물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014년 6천336억원, 2015년 6천376억원, 2016년 6천336억원을 나타냈고 특구 방문객은 2014년 120만명, 2015년 125만명, 2016년 231명으로 계속해서 늘고 있다.
장흥군은 올해도 한우 특성화 생산기반 구축과 조사료 생산 기반 활용, 황칠 산업화단지, 토요시장 운영 관리, 향토산업 육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장흥 토요시장 최고 관광명소 등극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이 전국에서 가장 성공한 '주말 관광형 전통시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5년 개장한 뒤 연간 관광객 60만 명, 매출액 1천억 원, 지역경제효과 3천600억 원의 성과를 내고 있다.
군은 지난 2005년 총 75억원을 들여 특산품 판매장 등을 갖춘 전국 최초의 주말시장 '정남진 장흥토요시장'을 개장했었다. 이후 이 시장은 매출액이 크게 늘고 관광객 방문이 급증하는 등 전국 최고의 재래시장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장흥한우의 사육, 도축, 가공, 판매단계에 이르기까지 한우 이력정보에 대한 종합정보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한우 1등급 출현율을 72.7%(전남 66.8, 전국 62.5)까지 끌어올리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의 명품한우를 생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이 선도하는 출자규모 30억원 규모의 '장흥한우주민주식회사'를 설립해 한우산업의 조직화, 규모화, 전문화를 통한 한우산업 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지자체와 주민, 상인들의 노력으로 장흥 토요시장은 지난해 '2015 한국관광의 별' 시상식에서 쇼핑분야 관광의 별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특구 활성화를 위한 과제
장흥군은 규제 특례와 지역특구사업의 연관성이 낮아 규제특례 활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미흡하고, 대부분의 지역특구사업이 중앙정부의 예산을 확보 사업을 추진하면서 특화사업 추진에 따른 재원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다.
장흥군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지역특구사업은 중앙정부 예산을 확보해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특구로 지정된 지역에 대해서는 관련 사업 추진에서 일정한 어드밴티지를 줘야 한다"며 "가령, 생약초 한우특구로 지정된 장흥군에는 한우 사육환경 개선을 위한 국비 보조금 확대 등 구체적인 지원으로 힘을 실어줘야 하고 실질적인 지원과 합리적인 혜택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특구 육성에도 정부 차원의 단계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특구 지정 초기에는 조직과 전담인력의 구성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이러한 인큐베이팅 기간에는 정부 또는 광역자치단체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규제특례 적용 확대, 교육 강화, 각종 행정 지원 등이 이에 포함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naver.com
주현정기자 doit850@gmail.com
"정부와 지자체, 특구 지원 분담해야"
김성 장흥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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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장흥군수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장흥은 남해안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풍부한 일조량으로 생약초가 자라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이런 자연환경 속에 자란 장흥 생약초는 최고의 품질과 약효를 자랑한다"며 "최근 장흥에서 생산된 황칠, 헛개나무, 결명자, 도라지 등 생약초가 영국 수출길에 오르면서 이러한 우수성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김 군수는 "남해안을 끼고 있어 연중 따뜻한 기후를 보이는 장흥은 한우 사육에도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며 "양질의 조사료가 풍부하게 생산돼 축산업의 견고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고 최근에는 국산 조사료 품종을 통한 자급률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장흥군은 고부가가치 농산물 생산 확대와 한우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약초 한우특구를 추진했다.
김 군수는 "이는 국내 유명 관광지로만 몰리던 관광 수요가 지역 곳곳으로 분산되면서, 특산물 개발과 판로 확보에 새로운 길이 열릴 예측한 사전 포석이었다"면서 " 때마침 주말 관광형시장으로 변모를 시도한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이 이러한 움직임을 앞당기는 계기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토요시장의 성공이 한우와 생약초 산업 발전의 트리거, 즉 방아쇠의 역할을 했다"며 "장흥에서 한우와 생약초 소비가 늘어나면서 생산기반 강화로 이어졌고 결국 생산과 소비의 선순환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특구 육성의 성패는 생산 농가와의 유기적인 네트워크에 달려 있다"며 "지역 연구기관과 행정기관이 협력체계를 갖추고 새로운 사업을 주도한다고 해도, 최종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농가 또는 마지막 소비 단계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다만, 특구 육성의 책임 자체가 전적으로 기초자치단체에 부담돼 있는 것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지적한다.
그는 "특구 육성에 따른 전체적인 로드맵은 지역에서 주도하는 것이 맞지만 이에 따른 지원은 정부와 지자체가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구에서 생산된 특산물의 판로확대, 홍보 등의 분야는 지역이 추진하기에 일정한 한계를 갖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naver.com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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