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의 MICE 이야기

■김기태의 마이스 이야기제2장 전시회가 MICE 이끈다 (11) '맑은 물 ·깨끗한 공기' 오염 안된 땅 찾는 전시회

입력 2017.05.09. 00:00
하늘․바람․땅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의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김대중컨벤션센터가 주관해 지난 3월 개최한 ‘SWEET(Solar, Wind & Earth Energy Trade Fair)’는 올해 12년째 되는 전시회로 광주는 물론 국내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전문 전시회’로 자리 잡고 있다.

오염된 지구 ‘그린에너지·환경 전시회’로 회복 앞장

‘신재생에너지·환경 전시회’ 국내 연간 26건 개최

태양·바람·지열·바이오 등 화석연료 대안 마련 중

'미세먼지·오폐수·폐기물' 등 방지·처리기술 개발

9월 DJ센터 국내 유일 '국제기후환경산업전’ 예정

맑은 물, 깨끗한 공기와 오염되지 않은 땅.

이 같은 지구의 모습은 사람이 배설한 산업 발달의 찌꺼기 위에 인간의 탐욕까지 더해져 물과 공기와 땅이 갈수록 더러워지고 있다. CO2는 마침내 인류가 통제할 수 없을 만큼 증가해 전 지구적인 위협이 된지 오래다. 지금의 추세대로 인구증가와 자연고갈, 자연훼손 및 남용이 계속된다면, 인류의 생존은 담보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헌법에서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보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깨끗한 물, 맑은 공기와 토지 등 건강한 환경에서 살 권리를 기본권으로 규정하고 있을 정도다. #그림1중앙#

이렇게 되자 세계 각국은 CO2 배출을 줄이는 것을 비롯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기술과 제품 생산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CO2 배출의 주범인 화석연료 고갈에 대비하고, 환경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에너지를 찾기 시작했다. 기존 에너지 외에 연료전지, 수소에너지와 같은 새로운 에너지를 ‘신에너지’라 한다면, 태양광, 태양열, 풍력, 수력, 바이오 등 기존 화석연료를 변형해서 사용하거나 물, 햇빛 등 재생이 가능한 에너지로 변화하는 것을 ‘재생에너지’라 한다. 이 둘을 합친 것이 ‘신·재생에너지’.

이처럼 에너지와 환경문제에 착안, 각종 신기술과 제품을 사고파는 전시회도 국내외적으로 줄을 잇고 있다. 한국전시산업진흥회의 ‘2015 국내전시산업통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한 해 동안 개최된 총 567건의 전시회 가운데 ‘에너지·환경’ 분야 전시회가 26건이 개최되고 있는 등 역설적으로 환경오염 문제를 비즈니스적로 연결해 돈을 버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서울 등 수도권과 부산, 대구, 광주 등의 컨벤션센터들에서는 명칭과 품목의 카테고리의 범위만 차이가 있을 뿐 도시마다 크고 작은 ‘에너지·환경’ 전시회가 앞 다퉈 개최 중이다.

국내 전시 주최자들이 대부분이 ‘에너지와 환경’을 하나로 묶어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과는 달리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의 경우, 에너지와 환경을 분리한 전시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그림2중앙#

먼저, 하늘․바람․땅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의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SWEET(Solar, Wind & Earth Energy Trade Fair)’는 지난 3월 개최됐다. 올해로 12회째 인 ‘SWEET’는 광주는 물론 국내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전문 전시회’로 자리 잡고 있다. ‘SWEET 2017’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등 에너지산업 선진국을 포함 30개국 180개사 500부스 규모로 태양광, 풍력, 바이오, 스마트그리드, ESS 등 우수 에너지기술과 최신 정보들을 선보였다. 아파트 발코니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공동주택 발코니형 발전소’와 건물이 소비하는 전기를 자체적으로 발전 및 조달하는 기술인 ‘제로에너지빌딩’ 사업 등 생활 속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림3중앙#

‘환경’을 주제로 한 ‘제9회 국제기후환경산업전’도 오는 9월 6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150개사 400부스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이 전시는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오염 방지기술을 비롯 하수폐수고도처리 등 수처리기술, 생활, 건설, 플라스틱, 폐금속 등 폐기물 재활용기술과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등 기후변화 대응산업 분야를 망라한 국내 유일의 ‘기후 + 환경’통합전시로 평가받고 있다. 이 두 전시회 모두 바이어를 불러 참가업체들에게 판로개척과 수출확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환경 등 이른바 ‘그린’을 주제로 한 전시회들이 국내 도시별로 개최되고 있다. 한국환경보전협회 등이 주최하는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ENVEX)’가 서울 COEX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에너지대전’이 경기도 일산 KINTEX에서,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가 대구 EXCO에서,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ENTECH)’이 부산 BEXCO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밖에 ‘아시아 풍력에너지엑스포’, ‘대한민국물산업대전’. ‘대한민국 화학산업대전’, ‘대한민국원자력산업대전’, ‘친환경에코쇼’와 같은 에너지와 환경 전문전시회들도 개발, 개최되고 있다.

이처럼 더러워진 물, 더러워진 공기와 땅, 인간이 쓰고 버린 삶의 찌꺼기들은 이제 역설적이게도 태초의 깨끗함을 회복해 보려는 인류의 도전이 되고 있다. 그 도전의 결과물들은 신기술도 되고, 신제품도 되어 다양한 전시회의 이름으로 에너지와 환경 비즈니스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 김대중컨벤션센터 경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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