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수준 안전한 대중교통 문화 만들겠다"
을로운수 사랑봉사회 지난 2011년부터 이웃사랑 실천 공로
경영 투명성 강화로 지역사회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 포부
"선진국 수준의 안전한 대중교통 문화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광주시내버스 회사인 (합)을로운수 사랑봉사회가 지난해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시상식에서 행정자치부장관상을 받았다.
봉사활동을 헌신적으로 펼쳐 나눔과 봉사의 문화를 확산시킨 공로가 인정됐다.
광주시 남구 송암동 을로운수 본사에서 최창구(46) 대표를 만나 봉사활동 등에 대해서 들어봤다.
최 대표가 근무하는 송암동 을로운수 본사 사무실에 들어서자 온 몸이 떨릴 만큼 실내 공기가 차가웠다.
영하의 날씨에도 최 대표는 실외에서 추위와 싸우며 정비하는 직원들 생각에 난방기를 가동하지 않고 있었다.
대신 두꺼운 옷과 내의를 입은 채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추위를 버티고 있다고 귀뜸했다.
장관상 수상소감에 대해 묻자 최 대표는 "을로운수 사랑봉사회(회장 이병철) 소속 93명의 회원들이 지역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봉사자들의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묵묵히 활동을 펼친 것 뿐"이라면서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최 대표는 을로운수 외 현대교통과 삼아교통, 전남 순천교통 대표로 광주와 순천을 번갈아 오가는 등 경영활동에 눈코틀새없이 바쁘다.
하지만 2011년부터 남구자원봉사센터(소장 홍점순)와 손잡고 매달 사랑봉사회 회원들과 함께 소외계층 집수리와 연탄전달, 어르신들을 위해 짜장면을 나르고 설거지를 하는 등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매년 저소득층 중·고학생 한 명씩을 추천받아 3년간 매월 10만원씩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소속 봉사회와 운전원들의 안전사고 예방과 사기진작을 위해 지난해 10년 무사고 운전원 20여명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해외 포상여행을 보내드리는 등 직원들의 복지에도 앞장서 근로자와 경영진간 상생의 노사관계를 실천하고 있다.
올해는 운전원들의 사고율을 대폭 줄이기 위해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특별히 강화하는 한편 선진교통문화확립에 선두에 서겠다는 각오로 1년 단위 무사고 운전원들에게도 포상을 지급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지난 2014년 부친 고 최금철 대표가 암투병 끝에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뒤 사업을 이어받게 됐다.
부친은 운전원으로 시작해 순천교통과 광주지역 시내버스 3개사를 인수하는 등 버스업계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을로운수는 아버지 목숨과 바꾼 회사"라면서 "하루 빨리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은 월급도 받지 않고 경영상태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사회가 성숙할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더욱 중요하게 생각된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이웃사랑 실천 등 사회공헌 활동과 경영 투명성 강화로 시민과 지역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임정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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