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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의 세계화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자<10> 포항시새마을회
입력시간 : 2016. 11.30. 00:00


마을 공원같은 '공동체 정원'서 주민들 행복 디자인

2015 행자부 공모사업… '국민디자인단' 운영

함께 농사짓고 꽃 가꾸면서 ‘이웃’ 개념 회복

인근 야산 이어지는 산책로에선 조깅도 즐겨

사랑의 김장 1만5천포기 3천 500가구 전달도

행정자치부 공모사업을 이끌어 낸 경북 포항시새마을회(회장 최현욱)의 ‘새마을공동체 정원’ 사업이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정리정돈 작업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도심 아파트 숲과 자연생태 숲을 이루는 야산을 끼고 있는 이곳 ‘새마을공동체 정원’은 마을 공동텃밭이라 하기엔 규모가 큼직하고 정원이라 부르기엔 규모면에서 적어 보인다.

이른 아침 취재진이 도착했을 때 아낙네들의 호미질과 낫질하는 일손이 바쁘게 움직인다. 올 가을 형형색색의 오색으로 지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코스모스 군락지와 야생화 단지를 직접 제거하고 있던 것.

또 한쪽에선 포크레인 소리 요란하다. 하늘높이 치솟은 조경수를 식재하는가 하면 또 다른 곳에선 쏠라 가로등 설치와 측량을 하는 등 일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한자 높이의 작은 나무에서부터 키 큰 나무로 잘 다듬어진 조경수는 산책길 상쾌함을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자유곡선을 그리며 20여개의 구역으로 나눠진 사회단체 푯말이 새겨진 화단은 가로등과 징검다리형을 유지한 채 새봄을 기다리고 있는 듯 깔끔하다. 인근 야산으로 이어지는 정원 옆 산책로엔 아파트촌에서 조깅 나온 사람들도 보인다.


준공식과 함께 내년 봄 유채꽃으로 시민들을 맞이할 ‘새마을공동체 정원’은 2만㎡의 면적으로 조성되는 공원시설로서, 숲 속 쉼터, 테마정원, 공동체 꽃밭 등 각종 조경시설물로 구성되며 모 기관의 기증으로 정각도 자리를 잡는다고 한다.

도심속 아파트 취락구조에 살고 있는 요즘처럼 주거환경의 특성상 옆집에 사는 사람조차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지역민들이 함께 농사짓고 정원도 가꾸면서 ‘이웃’이라는 개념을 회복하기 위한 터전이 생긴 것이다.

준공식을 앞둔 포항 마을공동체 정원은 활용하지 않 약 2만㎡의 도심 속 유휴지에 지역주민 스스로가 공동체 정원을 구상하고 조성하는 사업으로 2015년 행정자치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었다.

이 사업은 기획단계에서부터 관계전문가, 서비스 디자이너, 지역주민 12명이 국민디자인 단을 구성, 마을공동체 정원을 디자인하고 설계한 점이 독특하다.

주요 시설을 살펴보면 우선 분양받은 주민들이 함께 일구는 ‘행복텃밭’을 꼽을 수 있다. 또 유채, 청보리, 메밀 등을 식재하는 ‘공동체 꽃밭’과 지역 내 20여개 기업 및 단체가 가꾸는 ‘테마정원’,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어울림 마당’ 도 있다.

이는 이웃과 함께 꽃밭, 텃밭 등을 가꾸며 마을주민 간 유대를 강화하고 주민이 행복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단순한 도시농업이나 도시텃밭 개념을 넘어 영농교육, 원예교실 등 공동체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마을공동체 형성에 기대가 크다.


‘새마을공동체정원’의 공동체꽃밭 조성에는 포항 Green Way 사업의 일환으로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 교통봉사대, 새마을문고 등 새마을 4개 단체 회원들이 앞장서고 있다.

최현욱 포항시새마을회 회장은 “새마을공동체정원은 새마을단체 회원들과 시민들이 직접 가꾸고 운영하는 공원으로서, 시민 여러분들이 언제든 편히 쉴 수 있고 힐링할 수 있는 도심 속 녹색공간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한다.

포항시 북구 기계면 문성리에 위치한 포항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 개관을 계기로 제2의 새마을운동 개막을 선언한 포항시새마을회는 새마을문화제 등 새마을운동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갈것을 다짐했다.

기념관에 들어서자 박정희 전 대통령이 문성리 방문때 이용한 일본산 지프가 전시돼 있으며 새마을운동 현장의 육성을 듣는 것을 시작으로 옛모습의 흑백사진들과 각종 자료들이 정돈돼 있다. 새마을 운동의 역사를 한 눈에 보여주고 있다.

경북 포항시새마을회는 새마을세계화사업 이외의 자랑이 또 있다.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 추진으로 다문화가정 친정집에 도움을 주어 이주여성의 빠른 한국생활 적응과 행복한 가정 가꾸기에 도움을 주고 있다. 포항시와 결혼 이주여성의 고향 마을간 우호증진을 맺음으로 지구촌 공동체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사랑의 김치 담그기’ 행사를 가졌다. 포항시와 포항시새마을 가족 등 1천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랑의 김장 1만5천포기 담그기 행사를 성공리에 마친 것이다.

이날 김장은 새마을회원들이 올 여름부터 죽장면 월평마을에서 계약 재배한 배추를 직접 뽑아서 운반하고, 저림을 한 후 육수를 끓여 고춧가루, 마늘, 꽁치젓갈 등의 양념을 직접 만들어 버무린 김치로 정성이 가득했다.

사랑의 김치 담그기는 배추 뽑는 작업부터 시작해 김장 버무리기까지 새마을부녀회원 뿐만 아니라 새마을지도자, 여성단체협의회, 시청 새살림봉사회, 다문화가족 등이 대대적으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특히 김장버무리기 행사에 초청된 다문화가족은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갖고서 고무장갑을 낀 손으로 엄지를 치켜세우며 “김치 맛있다”를 연발해 눈길을 끌었다.

권이자 포항시새마을부녀회장은 “이번에 버무린 1만5천포기의 김장김치는 독거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사회복지시설 등 생활이 어려운 이웃 3천50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며 “며칠째 늦게까지 준비하느라 몸은 힘들지만 맛있게 김장김치를 드실 어르신들과 이웃들을 생각하니 힘이 난다”고 말했다. 글·사진=오세옥·김혜진기자



사진설명 // - 경북 포항시새마을회가 행정자치부 공모사업으로 추진중인 2만㎡의 면적의 ‘새마을공동체 정원’ 사업이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정리정돈 작업으로 분주하다. 공원시설로서, 숲 속 쉼터, 테마정원, 공동체꽃밭 등 각종 조경시설물로 구성돼 있다.

- 새마을부녀회는 새마을지도자, 여성단체협의회, 시청 새살림봉사회, 다문화가족과 함께 '사랑의 김치 담그기'행사를 열고 1만5천여 포기의 김치를 담아 전달했다.

- 포항시 북구 기계면 문성리에 위치한 포항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과 그당시 이용한 지프 자동차 모습.


글·사진=오세옥·김혜진기자 zmd@chol.com        글·오세옥·김혜진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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