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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퇴하는 광주전남, 마을기업서 창조적 대안찾자 <11>농업법인 쌍지뜰
입력시간 : 2016. 10.19. 00:00


쌍지뜰 김해옥 대표와 박혜경 사무국장 등 직원들이 순천시 상사면에 위치한 쌍지분교에서 쌀과자 등 제품을 포장하고 있다.
친환경 먹거리·체험학습장으로 전국적 주목

주력 제품 '착한 농부 쌀과자' 미국 등 해외 수출

"소비자에게 건강하고 몸에 좋은 제품 공급 최선"

직영 판매점 2호점 개설…판로 확대로 제2 도약



최근 세계적인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 제1호 정원 순천만정원.

이 곳에서 차로 15분쯤 달리다 보면 상사초등학교 쌍지분교가 나온다. 지난 2010년 폐교된 이 곳은 현재 친환경 쌀과 현미로 무설탕 쌀과자 등 쌀보리 가공식품을 만드는 마을기업인 '쌍지뜰'(대표 김해옥)로 변신했다.

특히 쌍지뜰은 최근 안심하게 먹을 수 있는 친환경 먹거리와 가족 단위 체험학습장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주력 제품인 '착한 농부 쌀과자’는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에 수출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이들에게 착한 먹거리 제공 시작

김 대표의 경영철학은 사람 존중, 고객 중심, 위생과 청결, 나눔과 봉사다. 소비자에게 건강하고 몸에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한편 마을기업의 취지 답게 마을에 기여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지난 2012년 이 학교 부지를 전남도교육청로 부터 임대를 받은 뒤 체험장을 운영하고 친환경 쌀과자·찰보리빵 등을 만들고 있다.

김 대표는 교실 6칸을 갖춘 2층 규모의 본관동은 쌀과자와 찰보리빵의 제조공장과 제품 보관 창고 등으로 다시 태어났고 연 면적 240㎡규모의 다용도관은 아이들을 위한 요리체험실습장 등 체험교육장소로 변신시켰다.

현재 쌍지뜰은 마을 주민들이 생산하는 원료를 바탕으로 친환경 제품인 '착한 농부 쌀과자'와 '갈대 보리빵' 등은 물론, 무장아찌와 각종 반찬 등을 생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다양한 요리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체험장을 만들기 위해 쌈지분교를 임대했는데, 고용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아이들에게 안전하면서 좋은 품질의 간식거리를 제공하고 싶어 제조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품질 친환경제품으로 차별화


쌍지뜰의 주력 상품은 쌀과자와 들깨강정.

후발주자인 쌍지뜰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 밖에 없었다. 그래서 김 대표가 선택한 것이 친환경 프리미엄 제품.

쌍지뜰은 방부제와 색소 설탕 같은 첨가물을 모두 뺐다. 특히 쌀과자는 무설탕이고 무농약 친환경쌀로 만든 건강식이다.

김 대표는 "우리가 만드는 쌀과자는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고 친환경인증을 받은 쌀만 사용한다"며 "덕분에 우리 쌀과자는 쌀 특유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살아있고 맛도 좋다"고 말했다.

이런 장점이 알려지면서 '착한농부 쌀과자'는 출시 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역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우수상품으로 부상했다.

최근에는 쌍지뜰이 생산하는 들깨 강정이 인기를 끌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들깨가 건강식으로 각종 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 들깨강정의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들깨는 농사 짓기도 쉬어 농민들에게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쌍지뜰이 운영하는 체험장에는 우리밀 케이크와 쿠키만들기 등 가족요리체험부터 농산물 수확체험을 위해 해마다 1000여명 이상이 찾아올 정도다.



◆마을경제 활성화에 해외 개척까지

쌍지뜰은 갈수록 쇠퇴해 가는 상사면에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쌍지뜰에서 함께 일을 하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돈도 벌게 됐다. 나이든 어르신들이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조용한 시골동네가 마을기업으로 인해 '웃음꽃'이 피어난 것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정규 직원과 일용직은 물론이고 마을 어르신들의 일자리와 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미국 수출을 성사시키며 지역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순천시가 지역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미국 바이어들에게 지역식품을 소개했는데, 다양한 제품 중 '착한 농부 쌀과자'의 수입 제의가 온 것이다.

김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시카고 등의 현지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 올 12월께는 애틀랜타에도 수출을 하게 됐다"며 '비록 마진은 크지 않지만 국내를 넘어 해외에도 우리 제품을 알릴 수 있어 품질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계획

지난해 마을 어르신 21농가가 자본금 3천만원을 공동 출자해 농업법인으로 새롭게 태어난 쌍지뜰은 이제 제2의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다.

쌍지뜰 제품은 순천만정원 홍보관과 갈대밭 쉼터, 농특산품관에서 지역의 대표적 간식 먹거리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김 대표는 판로 확대를 위해 지난해 직영 판매점 1호를 낸데 이어 지난 7월 파머스마켓에 2호 직영점을 냈다.

또 인터넷 등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코레일 등 역내 매점에도 입점을 하는 등 판로 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쌍지뜰은 마을주민과 함께 하는 마을 사업으로 생산, 일자리, 판매 수익 분배로 이어지는 마을 공동체를 추구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지역에는 도움을 주는 마을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쌍지뜰 김해옥 대표 인터뷰


"마을 기업 유지·성장 위해

인건비 등 추가 지원 필요"

사업 전 계획서 만드는 등 철저히 준비해야

"일자리 창출과 마을 활성화에 기여하는 마을기업의 유지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일정 기간 동안 인건비 등을 지원을 해 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을기업인 쌍지뜰 김해옥 대표는 "우리는 마을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이용한 가공 식품 제조 및 판매와 농가와 연계한 전통식품 및 농사 체험을 하는 마을기업이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최근 마을기업들은 성장하는 기업과 무너진 기업 등으로 나눠지고 있다"면서 "일부 마을기업을 제외하고 3년 넘게 버티기가 힘들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마을기업으로 지정되면 2년 동안 시설과 기자재 지원 등을 받을 수 있지만 사업 초창기 인건비 부담과 낮은 인지도 등에 따른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에 처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정부에서 5년 정도 인건비 등을 지원해 주는 사업회적기업 처럼 마을기업도 일정 기간만이라도 인건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면 초기 수익을 제품 개발 등에 투자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제과제빵 강사를 하다 가족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해 보면 어떨까 해서 주차장도 넓고 비용이 적게 드는 폐교를 찾게 됐다"며 "처음에는 음식문화 체험학교로 시작했지만 고용 등의 문제로 제조로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젊었을 때 농협에 근무했는데, 농사 짓는 것이 제일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며 "농민들이 어렵게 키운 농작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체험과 제조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 "내가 만든 제품은 무조건 잘 팔릴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사업을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며 "사업 전에 계획서를 만들고 많은 경험을 하는 등 사전에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 제품의 특징은 요즘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는 친환경 무농약 제품이다"며 "직영점 개설 등 판매망을 더욱 확대하고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제품의 품질 향상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석호기자


박석호·김혜진기자 zmd@chol.com        박석호·김혜진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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