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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미래 먹거리, ‘에너지 신산업’ 육성에 달렸다 <7>진도-조류에너지
입력시간 : 2016. 09.27. 00:00


진도타워에서 바라본 울돌목 시험조류발전소 전경.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해양수산부의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수행중인 이곳은 제2진도타워에서 800여m 떨어진 바다 위에 위치해 있다. 주현정기자
회오리 급물살로 水車 윙윙… '녹색' 전기 생산 최적지



울돌목 요동치는 성난 파도로

친환경 전력생산 우수 요건

국내 첫, 세계 최대 규모 자랑

1년 간 440가구 전기 공급량



8년째 국책사업 수행 기술력↑

현재 '능동제어형' 과제 수행중

반면 정책 등 상용화 걸림돌 多

"실증단계 넘어 신에너지 기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0일 오전. 광주시청을 출발해 무안광주고속도로를 달리기를 20여분 서해안고속도로로 바꿔 탄 후 목포TG를 빠져나간다. 50분 남짓을 차로 달렸지만 내비게이션 속 목적지는 아직 80㎞를 남겨두었다. 뻐근해진 몸을 정비하고 다시 차에 올랐다. 다행이다. 시원하게 펼쳐진 목포 앞바다에 피로가 가신다. 마치 바다 위를 나르는 듯 목포대교를 지나 영암군 삼호읍내를 가로질렀다. 영암금호방조제를 넘어서니 해남 땅이다. 배추의 최대 생산지인 화원면에 들어서니 명성답게 청량한 배추밭이 펼쳐진다. 바닷가로 이어지는 803번 지방도로를 따라 문내면을 지나고서야 울돌목에 도착했다. 출발한 지 2시간여 만이다.

해남 학동리 끝자락 한 휴게소에 차를 주차해 두고 진도 녹진리까지를 잇는 제2진도대교 위에 섰다. 물살이 워낙 거친 탓에 서로 부딪쳐 우는 소리가 기괴하다고 해 이름 붙여진 울돌목(이것을 한자로 하면 명량이다). 그게 무엇이라도 물속으로 빨아들이겠다는 듯 요동치고 있다. 동남쪽으로 800여m 전방에 오늘 여정의 목적지가 보인다. 거친 바다 위 주황색 지붕의 시설물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의 울돌목 시험조류발전소. 해양수산부가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이다.



◆명량, 에너지신산업 기지로

지구상에서 다섯 번째로 거친 물살을 자랑하는 곳, 울돌목이다.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군함을 이끌고 적함 133척을 궤멸시킨 명량대첩 현장이다.

400여년이 지난 지금, 울돌목은 세계 녹색 에너지 발전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급물살로 에너지를 만드는 조류에너지 발전소가 그것이다.

바다 위, 터빈·변전실 등을 갖춘 철골구조물은 한 눈에 봐도 거대하다. 그 규모만도 가로 16m, 세로 36m, 높이 35m, 무게 1천400t에 달한다.

매일같이 이곳을 오가는 어선들도 버겁다는 최대시속 24㎞ 이상의 물살을 온 몸으로 견디고 있다.

지난 1963년 정부가 실제 이곳에 터빈을 설치하고 전기를 생산하려 했으나 터빈축이 부러지는 등 기술력 부족으로 사업을 접었을 정도였다.

바람개비 형태의 터빈, 수차가 울돌목의 빠른 물살에 부딪쳐 빙빙돈다. ‘녹색 에너지’ 전기를 생산하는 중이다. 청정, 무공해 에너지로 불리는 이유다.

지난 2009년, 국내에서 처음 이곳에 조류를 이용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조류발전소가 운영을 시작했다. 세계적으로도 한 해 앞서 시험발전을 시작한 영국에 이어 두 번째다.



◆해기원, 8년째 국책과제 수행중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현재 울돌목 조류발전소에서 '능동제어형 조류발전 기술개발' 과제를 수행중이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제2차 국책사업은 오는 2018년 2월 종료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안으로 기존 발전시설과 70m 떨어진 곳에 첨담 조류발전 시설물을 설치 할 예정이다.

기존 1차 과제 수직적 수차 시험이었다면 2차 과제는 수평적 수차를 이용한 실험시설이다.

바닷속에 높이 8m 지지구조물을 설치하고 그 위에 직경 12m의 수차 브레이드를 설치해 울돌목의 수평 조류 흐름를 분석하는 방법이다. 관련 시설물은 수면 4m 아래에 위치할 예정이어서 외관상 노출 없는 시설이 될 예정이다.
울돌목 시험조류발전소 간판 뒤로 거대한 오버헤드크레인이 보인다. 주현정기자




◆아쉽게도 경제성은 낮아

세계 최대급 조류발전소는 그러나 주변경관 저해, 낮은 경제성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지난 2005년 투입된 사업비만도 143억원이 투입된 이곳 조류발전소는 2009년 5월 완공됐다.

계획대로라면 하루 8시간씩 시간당 1천㎾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상용화가 예정이었다. 연 발전량 2천400㎿. 44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시험운영 뒤 증설을 거쳐 2013년부터 9만㎾의 전기 생산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조류발전소에 대한 실용화 여부를 판단하는 용역결과에서 사업 경제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술의 우수성은 인정되지만 미래 에너지 발전가능성만 보면 사업 실용화가 어렵다는 해석이다.

더욱이 전력생산 설비의 잦은 고장 등으로 가동이 수 차례 중단되자 공유수면 허가권자인 진도군은 안전사고 위험과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철거 명령을 내렸다. 전남도 역시 앞선 2011년 발전소 철거 지시를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사업 시행처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제2차 국책사업인 능동제어형기술개발(260억원) 사업 시행 등을 이유로 사용 연장 당위성을 피력, 현재 2018년 말까지 가동 연장 상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세계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울돌목 조류연구개발을 위해 공유수면 허가신청을 연장 할 계획이다.

박진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는 "울돌목 시험조류발전소는 국가차원의 신재생에너지, 조류 분야를 연구하는 곳이다. 건설 당시 계획했던 상용화까지는 단계가 많이 남아있지만 국내 관련 기술개발 측면에서는 지속되어야 한다"며 "조류에너지가 실증단계 넘어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각광받을 수 있도록 관련 국책연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정·한경국기자


주현정·한경국기자 zmd@chol.com        주현정·한경국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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