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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미래 먹거리, ‘에너지 신산업’ 육성에 달렸다 <4>화순-식품 바이오
입력시간 : 2016. 08.30. 00:00


화순 능주면 만수리·원지리 일원에 조성중인 '식품단지' 현장 모습. 주현정기자
'안동 간고등어?' '화순 수산식품!'

내륙 핸디캡 딛고 기막힌 역발상

능주면 남정리 양돈단지

양식·수산식품복합센터로

골칫거리→6차산업 신호탄

생산·유통·가공·관광 복합

만수·원지리는 식품단지로

식료품·음료 제조업 유치

지역경제 다각화·소득기회↑

화순군엔 바다가 없다. 무등산 등 울창한 산과 들녘 뿐인 내륙이다. 수산물이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반면 품질 좋은 농산물은 지척에서 생산된다. '맞다'며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이 많을 듯 하다. 그런데 이 당연한 듯한 인식에 화순군이 브레이크를 걸었다. '내륙'이라는 핸디캡으로 '수산식품 메카'라는 어드벤티지를 따냈다. 안동의 간고등어처럼 기막힌 역발상 마케팅의 성공케이스로 분류된다.



◆메티컬 넘어 식품 바이오까지

화순군이 메디컬 바이오에 이어 식품 바이오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신재생 에너지를 발굴하고 저변을 확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고령화와 인구감소, 도농소득격차 심화 등 농촌이 처한 현실적 한계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자원과 기술개발을 연계한 새로운 소득원 창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6차산업 메카로의 자리매김을 위한 단계다.

화순군은 이를 통해 지역경제 다각화, 소득기회 향상에 집중할 방침이다.
내수면 남정리 종방양돈단지 일원에 추진하고 있는 '양식단지' 조감도. 화순군 제공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가공, 향토자원을 이용한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화순군은 현재 능주면 남정리 양돈단지를 양식·수산식품복합센터로 육성하는 사업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화순군 대표음식 개발 용역'을 실시, 화순을 대표하는 명품음식과 힐링푸드의 산업화도 주력하고 있는 식품 바이오 분야 사업이다.

'오직 화순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음식'이라는 고유성을 부여해 특색있는 산업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것이 화순군의 복안이다.



◆버려진 땅, 기회의 땅으로

능주는 화순의 경제와 문화의 중심이었다. 조선시대 16대 임금인 인조의 생모 인헌왕후의 관향이기도 하다. 능주는 인조 즉위로 목으로 승격되면서 목사골이 됐다. 화순, 동복을 거느리던 능주는 1910년대 초반 화순으로 합해지면서 면으로 전락한다.

더욱이 산업화를 지나며 내수면 남정리 일대에 대규모 양돈단지가 조성되면서 능주는 더이상 화순의 중심으로 불리지 못하게 됐다.

면 소재지 입구에 위치해 있는데다 국도 29호선과 인접한 상당한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악취가 골칫거리였다.

지난 수 십년간 이전, 폐업을 두고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었지만 논의에 그쳤다. 막대한 이전비용이 발목을 잡아서다. 열약한 군 재정 형편상 자체적 사업으로는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

민선 6기 체제에 돌입한 화순군은 국비 공모사업에 눈을 돌렸다.

올 초 그렇게 화순군이 유치한 사업은 수산식품복합센터와 내수면양식단지조성사업이다. 6차 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일자리와 고부가가치를 창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한다는 복안이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부분이 있다. 산과 들녘뿐인 화순이 수산식품복합센터라니.
내수면 양식단지와 함께 조성 예정인 '수산식품단지' 예정지 위치도. 화순군 제공


바다를 끼지 못하고 있는데 젓갈류 등 수산식품복합센터를 유치한다니 '어불성설이다'는 시각도 많았다.

화순군은 이런 역발상의 논리에 집중했다. 안동의 간고등어가 좋은 예가 됐다.

화순엔 바다가 없는 대신 폐광 갱도를 가지고 있다.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장점을 살려 젓갈을 가공, 저장하기 마땅한 공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보관 등 생산 비용의 절감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공모 주최인 해양수산부 관계자들도 격하게 공감했다는 전언이다. 이렇게 국비 70억원 등 140억 규모의 사업 유치권은 화순군의 차지가 됐다.



◆'화순형 모델' 관심

화순군은 양식·수산식품복합센터를 조성해 미래 신산업 에너지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일자리를 발굴하는 산업 활동인 6차 산업을 이끌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역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가공하는 등 지역자원·기술개발과 연계, 추진하고 있다.

내수면 양식단지조성사업은 6차산업 활성화의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비 70억원 등 14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꺽지, 송어 등 토산 물고기 양식을 테마로 한 양식기반시설과 가공·판매시설, 공동시설, 공원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화순군이 양식 기반부지를 조성하고 입주를 희망하는 어업인에게 임대 또는 분양하는 시스템이다. 입주자는 자부담으로 양식장을 설치한다.

수산식품복합센터도 함께 조성된다. 3만1천596㎡의 규모로 건강을 테마로 추진된다.

복합센터에는 연구 및 가공시설과 유통·판매시설을 비롯해 디자인 연구개발센터, 전시홍보관, 가공설비단지 및 체험관, 판매시설, 종합 안내센터 등이 들어선다.

군은 젓갈류를 중심으로 한 발효식품과 수산물을 이용한 건강식품을 개발, 내수면 양식단지조성사업과 연계해 농어가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이 가능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폐광지역 의 특성을 살려 수산물과 농산물을 결합할 계획이다. 폐광 갱도를 수산물 염장과 숙성, 보관 기능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수산식품의 개발 및 연구 시험 인증 생산까지 수산물을 이용한 건강식품산업 체계를 구축해 소비자가 즐겨 찾는 젓갈을 비롯해 건강식, 이유식 등을 브랜드화 하는 방식이다.

안동의 간고등어처럼 역설적 개념의 브랜드 창출로 지역 이미지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는 차원에서 벌써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 시장개방에 따른 수입수산물의 증가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

현대화된 고밀도 순환여과식 시설을 기반으로 한 화순군의 기막힌 역발상이 새로운 소득원 창출로 이어질 지 관심이다.


주현정·한경국기자 zmd@chol.com        주현정·한경국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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