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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퇴하는 광주·전남, 마을기업서 창조적 대안 찾자<8>완주군 마더쿠키
입력시간 : 2016. 08.24. 00:00


마더쿠키 강정래 대표와 다문화 결혼여성의 직원들이 빵과 쿠키를 만들기 위해 반죽 작업을 하고 있다. 박석호기자
"지속 가능한 일자리와 '안전한 마을기업'이 우리의 꿈"

다문화 결혼여성·어르신 등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앞장

'엄마의 마음'으로 지역서 생산되는 안전한 먹거리 사용

정기 후원 등 지역사회에 이익을 환원하는 공동체 추구

"소비자 취향 맞춰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설 것"

최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넘쳐나는 먹거리 만큼 소비자들, 특히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건강하면서 안전한 먹거리를 찾고 있다. 이런 시대적 흐름과 다문화 결혼여성 등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건강한 쿠키와 빵을 만드는 마을기업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전북 완주군 봉동읍에 위치한 '마더쿠키'(대표 강정래).

이 마을기업은 브랜드명 처럼 '엄마의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쿠키와 빵을 제조하는 마을기업이다. 특히 우리밀 등 좋은 재료와 유해성분을 첨가하지 않는 빵과 쿠키를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다문화가정과 농촌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마더쿠키는 어떤 곳인가.

‘마더쿠키’는 우리밀과 쌀을 이용해 빵과 쿠키를 굽는 마을기업이다.

지난 2009년 완주군의 희망 프로젝트 프로그램에 그 당시 다문화 지도사로 일하던 강 대표가 참여하면서 쿠키로 시작됐다. 하지만 장애우들이 쿠키를 만드는데 힘들어 하고 매출 부진으로 한계에 직면했다.


이에 강 대표는 2010년 어르신들과 다문화 결혼 여성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더쿠키'를 출범시켰다. 강 대표의 끊임없는 노력과 직원들의 열정으로 현재는 다문화 결혼여성 5명과 어르신 3명 등이 일하고 있으며 안전행정부의 마을기업 지정 이후에는 매출액도 상승했다.

마더쿠키는 또 찾아가는 체험 학습을 통해 아이들과 교감을 나누고 우리 재료의 우수성과 농산물의 좋은 점을 알리는 한편 직접 만지는 체험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정서발달에 도움을 주고 있다.

다문화 결혼여성의 안정적 일자리 창출과 지역 농산물 사용으로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우리밀과 쌀 등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과 이미지 제고에도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노력으로 ‘마더쿠키’는 지난 2013년 안전행정부가 실시한 2013년 마을기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마더쿠키'는 전국 983개 마을기업 가운데 마을의 공동체성과 사업 경쟁력 및 자립 가능성 등을 평가한 결과, 마더쿠키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최우수 마을기업으로 뽑혔다.

강 대표는 "마더쿠키라는 브랜드 답게 엄마의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해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신념으로 직원 모두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우리쌀과 우리밀, 우리 농산물을 이용하고 무염버터, 무방부제, 건강재료로 만드는 것을 제1원칙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철저한 원재료 관리로 고객 신뢰

마더쿠키는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를 위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대부분 사용하고 있다. 마을에서 생산되지 않는 재료를 제외하고 모든 재료를 지역에서 생산한 원료를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특히 대량주문이 필요한 양파, 감자, 팥과 같은 재료는 직접 농가에 가서 깐깐하게 신선함을 확인하는 절차를 반드시 거친다.

또 그날 그날 사용하는 부재료들은 번거롭더라다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구입할 정도로 철저한 제품 관리를 해 고객들의 신뢰감을 높여가고 있다.

이런 마더쿠키의 재료에 대한 철학이 알려지면서 많은 젊은 엄마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로 도내 20여개의 유치원에 제품이 공급돼 아이들의 입맛과 엄마들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또 이렇게 정성을 다해 만들어진 쿠키와 빵은 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해 소비자들을 찾아간다.


마더쿠키가 운영하는 체험프로그램은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진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식습관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강 대표는 "요즘 아이들은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먹다보니 채소와 같은 것은 잘 안 먹는다"며 "직접 학교나 유치원 등을 돌아다니면서 체험학습을 통해 우리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부 등 사회적 역할도 충실

마더쿠키는 결혼 이주여성들과 농촌 어르신들의 행복한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공동체 역할을 하고 있다.

일할 능력을 가졌지만 일자리가 없던 농촌의 어르신들과 타국에서 시집을 온 이주여성들이 한국 생활에 정착해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마더쿠키의 시작을 함께 한 권덕순 할머니는 "매일 매일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즐겁다"며 "일하는게 즐거워 마음 같아서는 20년 더 하고 싶어요. 이제는 돈 보다는 정성을 다해 빵을 만들 수 있어 행복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지난 2010년 한국에 온 도티느엉씨는 "아이들이 엄마빵을 좋아하고 맛있다고 해 줘 즐겁다"며 "베트남 언니들과 함께 일을 할 수 있어 외롭지도 않다"고 말했다.

또 마더쿠키는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공동체를 추구한다.

지역의 한 부모 자녀와 지역에 위치한 시설에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일일 유통에 따라 팔리지 않고 회수되는 빵은 지역 요양시설과 아동시설, 장애복지센터 등에 기부된다.

◆앞으로의 계획은.

마더쿠키의 설립 목적은 다문화결혼 여성 등 소외계층의 일자리 창출이었다.

단순히 일자리를 만드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강 대표는 "다문화 가정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기업이 안정적으로 가는 열쇠라고 생각한다"며 "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어렵지만 퇴직금도 적립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내 가족이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해 나가는 한편 소비자들의 취향과 기호에 맞는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강 대표는 "우리 공동체는 소비자를 내 가족처럼 생각하고 처음 다짐했던 그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도 발로 뛰고 고민해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겠다"며 "가족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석호·김혜진기자

마더쿠키 강정래 대표 인터뷰

"이익 보다 소비자 먼저 생각"


"앞으로도 다문화 결혼여성과 농촌 어르신들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전북 완주군 봉동읍에 위치한 마더쿠키 강정래 대표는 결혼 이주여성과 농촌 어르신들의 든든한 일자리 창출과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지역에서 생산된 로컬푸드로 맛 좋으면서 건강한 빵과 쿠키를 만들고 있다.

강 대표는 "다문화지도사로 일하던 지난 2009년, 완주군농업기술센터로부터 장애우를 위한 희망근로사업에 참여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사회에 봉사한다'는 의미에서 이 일에 뛰어들었지만 쿠키라는 품목의 한계와 장애우들이 버겨워하면서 사업상 어려움을 겪게 됐다. 판로난에 이어 매출 부진까지 겹치면서 직원 월급 조차 주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러던 중 강 대표는 일자리를 원하는 결혼이민여성과 농촌 어르신들에게 문호를 넓히고, 추동마을 주민들의 출자를 받아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다.

안정적인 주민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농산물을 활용하며, 사회로부터 받은만큼 돌려주겠다는 목표에 뜻을 같이 하는 이들이 함께 한 것이다.

강 대표는 "일할 곳을 간절히 원하는 결혼이민여성들과 농촌 어르신들을 보면서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것도 봉사라고 생각해 본격적으로 쿠키와 빵을 만드는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우리밀과 쌀로 만든 빵을 만든다. 지역에서 생산된 재료를 사용해 로컬푸드와 지역 유치원 등에 판매한다.

강 대표는 "우리는 철저히 일일유통의 원칙을 지킨다"며 "소비자를 먼저 생각하고 이익보다는 설립 목적에 충실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정부의 마을기업 지정제도가 지역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과 지역발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신선한 재료와 우리 밀과 쌀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재료가 전체 가격의 50%를 차지해 마진률이 높지 않다"며 "하지만 마을기업으로 선정돼 설비와 포장지 지원은 물론, 경영컨설팅 지원 등도 받아 원가 절감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마지막으로 "장기적으로 프랜차이즈를 만드는 꿈도 있지만 우리와 같은 사업은 확대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건강하고 신선한 신제품을 꾸준히 개발하는 한편, 직원들의 복지 환경을 꾸준히 개선하는 등 '안전한 마을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혜진기자


박석호·김혜진기자 zmd@chol.com        박석호·김혜진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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