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100년’ 친환경자동차 거점도시서 해답 얻다
세계는 지금 산업구조 다각화 절실
광주·전남 주력산업 체질개선 숙제
저탄소 녹색성장 모델 발굴 주력
지역경제 연계 에너지신산업 육성
광주 ‘친환경차 클러스터’ 국책사업
빛그린 산단에 미래차 생산기지
자동차 부품 생산 연구단지 조성
'광주형 일자리' 새 해법도 기대
‘광주=자동차·가전산업’, ‘전남=조선·철강·석유화학’ 이젠 옛말이 되버렸다.
세계적인 장기 불황으로 지역 대표 주력산업이 휘청거리고 있어서다. 광주시·전남도가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기존 주력산업의 체질 개선과 함께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미래신산업 육성으로 산업구조를 다각화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역 발전을 도모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지역경제 발전 수단으로 전력·에너지분야 신산업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전국 14개 시·도 지역에 규제를 완화해 창조경제와 지역경제간 연계 강화를 위한 지역전략산업을 육성한다고 밝혔다.
광주 친환경자동차(수소융합스테이션), 에너지신산업(전력변환·저장), 전남은 에너지신산업(전력SI·화학소재 포함), 드론 등이 각각 선정, 중점 육성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본 취재팀은 '지역 미래 먹거리, 에너지 신산업 육성에 달렸다'는 주제의 기획취재를 통해 다각도로 추진되고 있는 에너지 신산업 현장을 찾아 현황과 실태를 점검한다. 해당 산업이 지역 미래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는 기회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에너지 신산업이 지역을 살리는 미래 산업으로 부상하기 위해 함께 강구돼야 할 대책과 방안은 무엇인지를 찾아 제시할 예정이다.
◆에너지 신산업 어떻게 육성할까
세계 각국의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정책에 비추어 볼 때도 에너지신산업은 미래지향적이다.
어떤 분야보다도 가장 먼저 자동차 산업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정부 역시 최근 잇따라 친환경차 보급정책을 내놓는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광주시는 전기자동차 생산도시 구축을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 사업(명칭 변경 전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을 최우선 현안 사업으로 설정하고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하면서 국가사업으로 확정됐다. 이 사업으로 전기차 등 미래형 자동차 생산기지로 탈바꿈하는 등 지역 산업구조 재편이 급속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역시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에너지산업 10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16조5천117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에너지 기업 700개를 유치하고 일자리 3만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의 꿈' 발 내딛다
최근 정부는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 사업'을 국가사업으로 확정했다. '친환경자동차'라는 에너지 신산업을 기반으로 '광주미래 100'년을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 사업은 또 노사민정 협의를 통한 ‘광주형 일자리’를 실현시킬 수 있는 실험 무대로서도 적합하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임기 초반부터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자동차산업 분야에서의 광주형 일자리 현실화로 지역 청년들에게 대규모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꾸준히 밝혀 왔다.
지난달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자문회의는 광주시의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발표했다. 국내 '친환경자동차 거점도시 광주' 실현을 위한 중요한 모터를 단 셈이다. 총 사업비는 3천30억원으로 확정됐다. 정부 2천억원, 광주시 850억원, 민간자본 등이다.
정부는 오는 2021년까지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광주에 터를 잡고 친환경자동차 부품을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연구개발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고가의 실험 장비 구축 등 연구개발 지원이 핵심이다.
광주시는 국책사업을 통해 친환경자동차 부품 생산 신기술 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이 앞다퉈 친환경자동차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국내시장의 다소 더딘 기술개발 동력을 광주에서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빛가람산단, 車전용으로
광주시는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 사업 본궤도로 국내 자동차부품 생산 업체들의 광주행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동차부품 전용산단’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부지조성 중인 ‘빛그린산단’을 자동차 전용산단으로 변경하기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중이다.
빛그린산단은 광산구와 함평군 경계지점에 위치해 있다.
자동차 부품 등을 쉽게 나를 수 있도록 산단의 도로 폭을 넓히고, 전기와 상하수도 시설 등도 기존보다 용량이 커진다. 기존 자동차 부품업체는 물론 친환경자동차를 생산하는 업체의 입주를 염두한 설계가 진행 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부품기업 역량 강화를 위한 기업지원과 연구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자동차 전용산단 조성방안에는 친환경자동차산업 육성을 위해 근로자의 복지환경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거, 문화, 에너지 등 첨단복합산단 기능을 특히 강화할 계획이라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부품기업 기술지원 및 공용장비 구축에 필요한 기술지원센터, 기업 간 네트워크와 맞춤형 인력양성 등으로 활용될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등 자동차기업 지원시설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올해 확보된 국비 30억원과 시비 18억원 등이 작업에 투입된다.
시는 계속사업비로 내년도 국비로 403억원을 요구했다. 인프라구축 및 기술개발비 명목이다.
◆광주형일자리 구현 최대 숙제 #그림1오른쪽#
광주시는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광주형 일자리'라는 모델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내 노사민정의 사회적 합의를 통해 노사파트너십을 형성시켜 노사관계를 대립이 아닌, 협력적인 노사상생관계로 탈바꿈한다는것이 모델의 주요 내용이다.
권한과 책임을 함께 나눠 노동자는 고용안정을 보장받고 기업은 경쟁력이 향상되도록 적정임금으로 합의를 가능하게 만들어 기업이 투자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제조업 공동화에 따른 실업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기업하기 좋은 여건 조성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우선적으로 자동차산업에 적용하겠다는 것이 시의 복안이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컨트롤 하기 위해 시의회, 노동단체, 사용자단체, 시민사회단체 대표로 구성된 ‘더 나은 일자리 위원회’ 출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나치게 추상적이다', '비현실적이다'라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노사 파트너십 형성 및 상생관계 구축을 통해 실현가능한 모델이 창출 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현정·한경국기자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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