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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10년 광주전남문화관광형시장 집중 점검 <6>화순 전통시장
입력시간 : 2016. 06.08. 00:00


문화·관광이 어우러진 상설시장 '힘찬 날갯짓'

야시장·낮장·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젊은층 인기

"상인협동조합 정착으로 자생력 갖춘 명품시장"

지역 역사와 문화 반영한 소프트웨어 개발 필요

화순 전통시장이 국내 최고의 자생력을 갖춘 문화관광형 상설시장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지난해 정부로 부터 문화관광형시장 사업에 선정된 화순 전통시장은 최근 화순 고인돌전통시장으로 이름을 바꾼 뒤 현대화 사업과 야시장 및 낮장 운영, 대표 먹거리 개발 등을 통해 과거의 활력을 되찾아 가고 있다.

특히 앞으로 시장 인지도 향상과 토요 프리마켓 운영,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시장 상인 역량 강화 등을 기반으로 문화와 관광을 접목한 상설시장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문광형시장 선정

화순 전통시장은 지난해 3월 순천 아랫장시장, 구례 지리산나들장터와 함께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군과 중소기업청은 3년 동안 국비와 군비 등 총 1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쇼핑과 문화·관광·공연이 어우러진 명품 상설시장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은 지역의 고유한 역사·문화·관광이 어우러진 특성화시장 육성을 위해 중기청이 추진하는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다.


화순군은 지난해 7월 화순전통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단장 장복수)을 구성, 상인회와 합심해 야시장 개설과 상설시장화를 목표로 화순 전통시장을 활력 있는 문화관광 명소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사실 불과 몇 년 전 만에도 화순 전통시장도 다른 재래시장과 마찬가지로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최근 몇년 사이 좋아진 광주 도심과의 접근성이 오히려 독이 됐다. 대부분의 지역민이 30분 이내에 있는 광주로 장을 보러 나갔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민과 방문객들은 전통시장에 대한 이미지와 낡은 시설·낮은 위생상태·주차장 부족 등으로 이 곳을 외면했다.

화순 전통시장은 '문화와 관광을 접목한 상설시장 육성'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자생력을 갖춘 상설시장화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육성사업단은 1차 사업으로 야시장 및 낮장 운영, 음식동 먹거리 개발, 상인역량 강화 교육, 선진시장 견학, 지역예술인 문화장터 개설, 점포 디자인 환경개선 등 14개 세부사업을 추진했다.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주기 위해 ‘화순 고인돌 전통시장’으로 명칭까지 바꿨다.

사업단은 2차 사업인 올해는 야시장과 낮장 정기 개최, 상인협동조합 구축, 시장 고육 브랜드 개발, 시장 정기 체험행사 개최, 시장 대표 먹거리 개발 완료 및 상품화 등 시장 조직력 강화와 핵심 아이템 개발을 적극 추진중에 있다.

장복수 단장은 "지난 1년 동안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추진하면서 두드러진 변화는 상인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는 것"이라며 "상인들은 자부심을 갖고 원산지 표시와 가격정찰제 표시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등 고객들에게 믿음을 주는 시장 만들기에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야시장 젊은층에 인기 몰이

야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화순 고인돌시장의 상설화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값싸게 먹고 마시고 또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화순 전통시장만의 매력이다.

최근 화순 전통시장의 야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시장 상설화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먹거리가 다양하고 저렴한데다 각종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인기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화순군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 고인돌전통시장 야시장을 개장,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등 4회 운영한 결과 1만1천400명이 야시장을 방문했다.

이는 매회 3천여명이 화순의 다양한 먹거리와 공연을 즐겼다는 것이다.

방문객이 많은 만큼 먹거리와 농특산품 판매, 체험프로그램 등의 운영에 따른 매출도 4일 동안 4천8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처럼 야시장이 활기를 띠는 것은 전통시장을 낯설게만 느끼는 20∼30대의 젊은이들의 관심을 모아서다.

사업단은 시장 이미지 개선과 특성화를 위해 상인과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씨간장 닭장떡국, 기정떡 샌드위치, 파프리카잡채호떡 등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동 메뉴를 개발했다.


또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기 위해 마트동 천장과 벽체, 시장 입구, 주차장 등에는 LED 감성조명을 설치했고, 소비자들이 구매 물품 점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업종별로 색깔을 달리한 컬처 이미지보드도 만들었다.

야시장에서 판매되는 먹거리는 생오징어 버터구이를 비롯해 치즈왕꼬치, 콩닭강정, 누들떡볶이, 고구마라떼스크림과 태국, 일본 음식 등 젊은층이 선호하는 음식에다 가격도 2천원에서 5천원선에 싼 편이다.

이밖에 컬러링북 체험, 아이싱쿠기 만들기, 비즈공예 등 다양한 문화 체험과 프리마켓 매대가 운영되면서 젊은이들을 야시장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지역 특성 반영 차별화만이 살길

사업단은 3단계인 내년에는 상인협동조합 정착으로 자생력을 갖춘 명품 상설시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음식동 점포 상설화를 통한 협동조합화의 제도적 지원과 지속적인 홍보 및 자생력 유지를 위한 기획 및 공연·ICT 교육, 협동조합의 합리적 의사결정과 행동을 위한 조직 문화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복수 단장은 "화순군, 상인회와 합심해 2차 년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내년에는 새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화순전통시장이 자생력을 갖춘 시장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복수


하지만 화순 전통시장이 자생력을 갖춘 상설화시장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현재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야시장의 경우 다른 전통시장과 마찬가지로 먹거리와 단순 이벤트 행사 위주로 진행되고 있고, 화순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는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화순 전통시장이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문화관광형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은 긍정적이다"면서도 "단순한 이벤트나 행사 위주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방문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 마련과 함께 사업 종료 이후에도 상인들이 주도적으로 시장을 키워갈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석호·주현정기자 zmd@chol.com        박석호·주현정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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