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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in 뉴스-'매각가 거품 논란' 금호산업 어디로…

입력 2015.08.03. 00:00
박삼구 회장-채권단, 본격 협상 시작
주당 3만1천원 vs 5만9천원 입장차 커

'금호산업 매각가격'과 관련, 거품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측과 채권단이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일단 양측이 원하는 금액이 워낙 큰 차이를 보이는 데다, 채권단 내에서 가장 높은 의결권을 갖고 있는 미래에셋측이 높은 가격을 강하게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협상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채권단이 터무니 없는 가격을 제시했다"며 채권단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 주목된다.

◆양측 실무협상 시작

2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채권단 등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달 28일 유선을 통해 기초적인 업무 연락을 주고 받았으며, 다음날인 29일 오후에 첫 협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서는 양측은 가격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채권단은 금호산업 지분 50%+1주의 가격으로 1조200억원(주당 5만9천원)을 제시했지만 박삼구 회장측은 그 절반 수준인 5∼6천억원대를 생각하고 있어 향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채권단은 박삼구 회장과의 가격 협상이 끝나면 채권단 전체 결의를 통해 지분 매각 가격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이 가격을 정식 통보받은 후 1달 안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우선매수권 행사를 거절하면 채권단은 6개월 동안 제3자에게 금호산업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

◆박삼구-박현주 회장 갈등

이번 협상에서 동향이자 광주 제일고 선후배인 박삼구 회장과 박현주 미래엣셋그룹 회장간의 시각차가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채권단은 최근 박 회장측에 금호산업 매각 가격으로 1조218억원을 제시했다.

실사를 통한 평가가격(주당 3만1천원)에 9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이다. 지난 4월 말 본입찰에서 단독 응찰한 호반건설이 써낸 6천7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예상밖의 높은 금액이다.

채권단이 유찰을 결정하고 박 회장과 수의계약에 나섰을 때만 해도 7천억원대 수준에서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채권단이 1조원이 넘는 금액을 제시하면서 박 회장의 금호산업 인수에도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박 회장측은 이번 채권단 제시액에 크게 당혹스러워하면서 박현주 회장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모펀드(PEF)인 미래에셋삼호유한회사가 보유한 금호산업 지분은 8.55%다. 채권단 내에서 단일 회사로는 최대 지분율이다.

미래에셋측은 "금호산업 지분이 개인이나 회사 보유가 아니라 펀드 자산인 만큼 최대한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다할 뿐”이라며 이번 금호산업 매각 문제에 대해 원론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만 내놓았다.

◆'1조 이상 vs 6천억 수준' 왜?

금호산업 매각가격과 관련, 박삼구 회장측과 채권단의 시각차가 크다.

채권단은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 회장측에 금호산업 매각가로 1조213억원(주당 5만9천원)을 제시한 반면 박 회장 측은 '시장논리에 어긋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채권단이 삼일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에 실사를 의뢰해 산출된 주당 3만1천원(총 5천370억원)보다 높고, 특히 현 시가 1만8천여원 보다 너무 높은 금액이라는 것이다.

양측이 원하는 가격이 이 처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얼마로 할지와 회계법인이 상정한 주당 3만1천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돼 있는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박 회장 측은 3만1천원에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이미 포함됐다는 입장인 반면 채권단은 3만1천원에 90%의 프리미엄을 붙인 5만9천원이 '적정 가격'이라는 주장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은 영업권을 비롯해 고객 인지도와 상표 가치 등 무형적인 요소들에 대한 가치를 말한다.

◆채권단내 이견·지역반발 '변수'

일부 채권단을 중심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이 이중으로 계산됐다'며 매각가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차 본 입찰에서 호반건설 한 곳만 참여했고 인수 희망가 역시 6천7억원에 불과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금호산업 매각가 거품 논란'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광주경영자총협회는 지난 29일 성명서를 통해 “채권단의 과욕이 이번 금호산업의 매각 자체를 무산시키지는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며 “채권단이 재기에 나서려는 향토 기업의 발판을 뒤흔드는 것을 보면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경총은 “대표적인 향토기업인 금호산업이 금호그룹의 품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인수가 무산되면 호남 지역경제는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채권단이 시장의 공정가치를 지켜 금호산업이 금호그룹에 돌아갈 수 있도록 현명하게 판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처럼 1조원대 가격으로는 매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는 일부 채권단의 생각과 지역의 거센 반발 등으로 금호산업 매각금액에 대한 절충안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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