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예술극장, 빛·소음 취약 지적에 보완
민주평화교류원 이달말 리모델링 완료 공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핵심 거점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문화전당)이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부지에 들어선 가운데 내달 4일로 다가온 개관을 한달 여 앞두고 마무리 보강 공사와 준비작업이 한창이었다.
문화전당은 지난해 10월 문화전당의 핵심시설인 '아시아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아시아예술극장', 어린이문화원' 등 4개원이 완공됐으며 민주평화교류원은 이달말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재모습을 갖춘 뒤 공개될 예정이다.
그러나 문화전당은 5개 원 중 핵시시설 하나인 아시아예술극장의 유리벽과 좌석 등 일부 시설 설계 변경 논란 제기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3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지속된 지난 31일 오후 막바지 보강공사가 한창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사 현장을 둘러봤다.
문화전당의 신축 건축물은 옛 전남도청 일원에 지상 2층~지하 4층 규모로 건축됐으며 공연 등이 가능한 야외광장, 옥상정원, 지하주차장(550대 수용)을 갖추고 있다.
건축물의 외부 경계는 대나무 정원, 중심부 경계는 광장의 지형을 따라 변화하는 커튼월(Curtain Wall·유리재료)과 유공복합판넬입면으로 구성됐다. 전체 건축물 연면적은 16만1천237㎡으로 이주 중 신축된 건축물 연면적은 13만869㎡에 달한다.
주요시설은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예술극장, 어린이문화원, 민주평화교류원 등 5개원으로 구성됐다.
문화전당은 '빛의 숲'이라는 설계에 맞게 지하 건축물임에도 70여 개의 지붕층 채광정, 부지 중앙에 낮게 위치한 아시아문화광장, 외부 도로 측의 대나무정원 등이 조성돼 자연광의 유입량이 많아 지하공간으로 느껴지지 않는 건축 환경을 지니고 있었다.
지붕은 도로와 동일한 높이로 건축돼 도심속 자연공원을 형성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문화전당의 5개원 중 공사가 진행중인 민주평화교류원을 제외한 문화정보원, 창조원, 어린이문화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이중 문화창조원은 문화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집단이 창출한 작품 등을 스튜디오에서 실험한 뒤 전시할 수 있도록 연구랩과 첨단 시설을 갖춘 스튜디오, 전시관을 갖추고 있다.
문화창조원 옆에 자리한 아시아예술극장은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동시대 공연예술 작품을 선보임과 동시에 창·제작하고, 유통하는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다.
아시아예술극장은 이를 위해 설계부터 관람석과 무대가 움직이고 유리재질로 된 한쪽벽이 열리는 가변식으로 설치 운영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대극장 좌석 변경, 외부 빛과 소음에 취약다는 설이 제기됨에 따라 이에 대한 시설 및 장비 구축 등 보완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아시아문화전당 기획운영과 관계자는 이에대해 "일부 언론에서 인용한 예술극장 운영 보고서는 지난 2008년 것으로 여기에서 지적된 내용은 대부분 보완 개선됐다"며 "외부 소음과 빛 유입 등에 대한 문제점은 차광 및 차음시설, 장치 보완을 통해 공연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전당 입구를 지나 오른쪽에 들어선 어린이문화원 앞 광장은 팽나무와 꽃이 심어져 깔끔하게 단장돼 어느 정도 틀이 갖춰져 눈길을 끌었다.
광장을 통해 지하 2층에 해당하는 어린이문화원에 들어서자 확 트인 전시실이 한눈에 들어왔다.
지하에 들어섰지만 양쪽에 설치된 통유리에서 빛이 쏟아져 전혀 지하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채광 상태는 시설 운영에 별다른 지장을 주지 않고 있다.
정중앙에 자리한 민주평화교류원은 민주주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5·18민주화운동의 핵심 가치를 아시아에 전파하고 공유·소통하는 창구역할을 할 예정으로 5개원 중 유일하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민주평화교류원은 이달말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내달 4일 개관에 맞춰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민주평화교류원 왼편에 자리한 문화정보원은 아시아문화연구소, 자원센터, 아카데미로 구성, 단장을 마치고 콘텐츠 창제작을 위해 운영에 들어갔다.
아시아문화전당 관계자는 "전당은 9월4일 개관 및 일반인 공개, 11월 공식 개관 등 일정 순으로 성공적 개관을 위한 준비를 갖춰가고 있다"며 "이달말께 민주평화교류원 공사 마무리 후 10월 운영을 거쳐 운영을 위한 작업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최민석기자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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