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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혜안 무등이 광주·전남의 길을 묻다<12> 강봉규 전 광주예총회장

입력 2015.07.29. 00:00

강봉규

전 광주예총회장

1935년 생

광주예총회장

광주비엔날레집행위원장(초대)

동아미술제 심사위원

문화관광부 간행물 윤리위원

(사)고향사랑회 문화분과위 위원장

(구)전남일보 출판국장

문화수도에 걸맞는 컨텐츠 채워 나가야

문화적 마인드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내적 역량·외형적 조건들 어울리게

뜻과 힘으로 한데 합쳐나갈 필요있다

고향은 우리에게 영원한 안식처다

삶이 힘들 때 지탱해주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조상들의 지혜와 숨결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언론이 본연의 모습을 찾아야 한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도 적응해야

“고향은 우리에게 어머니의 젖내음처럼 영원한 안식처일 뿐 아니라 복잡다기한 현실을 지탱하게 해주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강봉규 전 광주예총회장은 지난 40여년간 카메라 앵글에 고향을 담아왔다. 그 앵글에 담긴 고향은 때로 문제의식을 품고 날카로웠으며 때로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고 아늑했다. 사람들은 그를 순수한 사진작가라기 보다 포토 저널리스트에 가깝다고들 한다. 매양 저널리즘의 시각과 문제의식을 바탕에 깔아 카메라의 초점을 맞추어온 때문이다. 그의 사진에는 조상들의 지혜와 얼과 숨결이 녹아있는 토속미 짙은 농민들의 정서와 민속, 세시풍속 등이 담겨져 있다. 그의 앵글은 정감이 깃들어 있지만 사라져가는 우리의 옛 모습들에 대한 절절함에 맞춰져 온 것이라고 하겠다.

사진평론가 이명동은 “한국인의 토속적인 생활감정을 진한 언어와 향기로 승화시킨 그의 겸손함이 오랜 세월 동안 우리 가슴속에 자리하고 있다”고 평한 바 있다.

그런 그에게 고향은 무엇이며 토속미가 가득한 이 지역과 지역민은 어떤 색채로 채화돼야하는지 물어보았다.

-선생님에게 고향은 어떤 의미입니까.

▲영원한 주제이다. 어떤 분야든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 작품의 대상을 어떤 시각에서 어떻게 바라보느냐 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사진 예술도 마찬가지여서 앵글 속에 잡히는 여러 미적 감각, 예술성, 그리고 작품성 못지않게 작가의 문제의식이나 시각들이 중시돼야 한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고향은 그 고향을 상실해버리고 각박해져만 가는 현대인들에게 옛 모습을 상기시켜줄 수 있는 안식처며, 힘이고 바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광주·전남은 토속적인 것, 전통적인 것과 상당히 친화적입니다.

▲광주는 예향의 도시다. 사람들은 소박하고 인정이 많아 친화적이다. 겉으로 보는 모습은 냉랭하지만 속은 푸근하기 짝이 없다. 그런 내적 성향은 유연하고 아름다운 곡선미를 자랑하는 남도의 산세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질만 하다. 그 산세에 살포시 자리잡은 전통가옥과 처마를 비롯한 용마루 등은 유연함과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외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다수의 개인전과 초대전 등을 통해 국내는 물론 국외에 까지 ‘한국인의 정서’를 널리 알리는데 앞장 서왔다. 1979년 개인전을 시작으로 도쿄와 오사카 등 일본 5개 도시를 순회하는 ‘한국인의 고향’을 비롯해 ‘현재사진 흐름전’, ‘한국사진 60년전’, ‘런던 한국문화원 초대 개인전’, ‘런던 MOKSPACE 기획 초대전’ 등이 그것이다.

-언론계 생활을 오래하셨습니다. 예전에 비해 언론 상황이 많이 변했습니다. 비판과 견제, 감시라는 공적 기능의 양상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주십시오.

▲언론이 사회나 국가에 대한 제대로 된 비판과 견제, 감시를 해야 한다는 소명은 당연하다고 보겠다. 그러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언론은 ‘죽은 언론’이다. 글을 통해서든 사진을 통해서든 그 역할의 무게 중심은 똑같은 것이다. 언론의 가장 중요한 공적 기능이라 할 비판, 견제, 감시를 소홀히하고 오히려 야합의 측면을 드러내면서 독자들의 비난과 함께 언론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특히 IT 시대, SNS 등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전통 언론에 대한 무관심은 그 도를 넘어서고 있을 정도다. 언론이 언론으로서의 제 역할을 못하고 환경변화에 적응치 못한데 따른 자업자득이 아닐 수 없다. 언론계 스스로도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야 하지만 변화하는 외형적 환경 적응력도 길러야할 필요가 있다.

-언론계에 몸 담았을 때는 물론 그 직을 떠나서도 변화하는 세상의 수많은 모습들을 앵글에 담아온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포토 저널리즘의 측면에서 어떤 의미로 해석하면 되겠습니까.

▲언론에 있을 때는 사회 고발성 짙은 내용에 초점을 맞추는게 당연했다. 그래서 사진도 글과 함께 시대의 기록이라는 점을 감안해 있는 그대로의 모습들을 담아내려 했었다. 이를테면 기록이나 비판에 앞서 사람들의 얼굴에는 독특한 성격과 스타일, 사고 방식 등 일면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그러한 점을 그 당시, 현장의 상황에 어울리게 얼마나 잘 살려내느냐가 관건이었다. 그러나 그 언론을 떠나서 보니 사물에 대한 객관적이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고찰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그림1오른쪽#

-작품에는 당시 상황에 대한 각별한 문제의식과 함께 그 속에 깃든 한국인의 정서를 진한 언어와 향기로 승화시켰다는 평을 받고있습니다.

▲이 땅의 사람이나 나무, 민속품들은 대부분 저 마다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사람 뿐 아니라 민예, 민속품들에는 소박하고 투박하지만 생명력 넘치는 조형미가 살아 숨쉬는 경우가 많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것들도 사실은 그 속에 포근한 인간미를 간직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와 그것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한껏 드러내 보다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느끼게 하고 싶었다. 어떤 분야든 창작활동을 하는 이들에게는 그 작품의 대상을 어떤 시각에서 어떻게 보느냐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사진도 마찬가지여서 앵글 속에 잡혀지는 미적 감각, 예술성, 그리고 작품성 못지않게 작가의 문제의식이나 시각들은 중시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가 즐겨 다룬 주제는 우리 전통문화의 흔적과 인간에 대한 삶의 기록들이었다. ‘고향’을 주제로 한국 사람과 한국의 풍경을 담아냈는가 하면 ‘나무 시리즈’ 등을 통해 사라져가는 우리 것에 대한 향수와 강인한 생명력을 주제어로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고향 시리즈’는 지나간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 소멸되어가는 것들에 대한 기록이자 기억으로 그 속에 살았던 이들의 삶을 비롯해 그들과 관계해온 역사와 환경까지도 투영시켰다. 그는 50여년 동안 한국인의 고향과 그곳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일상 및 생로병사, 풍습 등을 담아낸데 이어 나라 밖 지구촌의 다양한 사람들의 형태와 사회성을 조명하기도 했다.

-전통문화의 흔적과 인간의 삶이라는 기록은 어떤 의미로 보아야 합니까.

▲오늘의 어떤 세대에게나 고향은 향수다. 오래전에 찍었던 사진에 한 집 건너 빈집들이 있고 기울어져 가는 처마 밑에 홀로 남겨진 노인들을 담은 적이 있다. 젊은 세대들이 농촌을 뒤로하고 도시로 간 뒤 다시 돌아오지 않아 농촌 마을들이 화석으로 변해가고 있는 그 농촌마을의 을씨년스러운 풍경을 메시지로 남겼던 작품이다. 이같은 기록으로라도 남겨놓아야 뒷 날 후세대들이 우리의 고향이 예전에 이런 모습들이었구나하는 생각을 해보게하고자 함이었다.

-광주예총회장과 함께 초대 광주비엔날레 집행위원장(1995년)을 맡아 지역의 문화적 역량을 높이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역의 문화예술적 특성과 지역문화 발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광주비엔날레는 구두로만 외쳐지던 예향(藝鄕)의 속살을 세계를 향해 드러내고 그를 통해 광주의 문화적 위상을 업그레이드 시킨 계기였다고 본다. 대회 개최 전만해도 비엔날레의 의미가 실감있게 다가오지 않은 부분이 많았었다. 지방자치 이전 관선 마지막 시장이었던 강운태 시장에게 비엔날레를 개최해보자고 제안했는데 전격적으로 받아들여졌다. 광주의 문화적 토양과 문화적 정신을 세계 속에 심겠다는 야심찬 열망으로 지역의 듯잇는 예술인들이 힘을 모았다. 그리고 국내외에서 186만명이라는 광주가 생긴 이래 가장 많은 외부인들이 광주를 찾았다. 비엔날레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입어 금남로에서 한마당 장을 연 ‘빛의 축제’와 이후 문화체전으로 격을 달리한 제 88회 전국체전 등은 문화수도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과정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개관은 이제 우리 지역민에게 어떠한 문화적 컨텐츠로 풍성하게 채워나갈 것인지에 대한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고 하겠다."

강회장은 최근 아시아사진 사진아카이브 프로젝트 작업을 마쳤다. 오는 9월 개관할 아시아문화전당 내에 내걸릴 다양한 내용의 사진 전시 작업이다. 1950년대부터 60여년에 걸쳐 그가 카메라 앵글에 담아온 2천여점이 넘는 초대형 전시작업인 셈이다. 전시되는 사진들에는 5, 60년대 우리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똥거름 주는 농부의 모습도 있고 정치적 격변기에 변혁을 외치며 나선 학생들(광주일고. 광주고 등)의 시위 행렬도 있다고 한다. 사모관대 쓴 근엄한 얼굴의 신랑과 족두리에 연지 찍고 곤지 찍은 수줍게 고개를 숙인 신부의 모습 등도 빠지지 않는다. 죽은 이를 떠나 보내는 우리네 어머니, 아버지들의 슬픈 상여 행렬도 쉬 잊혀지지 않을 기록들로 담아 전시에 내 보냈다. 바로 우리 곁에 얼마전까지만 해도 살아 숨 쉬듯 생생했던 기록들이다. 이른바 ‘오래된 미래’의 소중한 부분인 것이다.

-지역의 발전과 앞날에 대해 제언이나 조언을 해주신다면.

▲광주·전남은 이 지역만 지니고있는 고유의 특색이 있다. 앞서 언급한 순수하고 정겨운 색깔들이 그것이다. 이 지역이 예향, 문화수도라고 자처하며 아시아문화전당 등이 들어섰지만 그에 걸맞는 컨텐츠를 채우려면 지역민의 문화적 마인드가 새롭게 정립돼야 한다. 예술적, 정적 감각 등 내적 역량을 한데 모으는 한편 외형적 조건들 또한 구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지역민 모두가 뜻을 모으고 힘을 합치면 예향의 소중한 문화유산의 위상을 한층 드높이고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대담=김영태실장 사진=오세옥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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