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플리마켓'이 쇼핑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생소하게도 들릴 수 있는 플리마켓은 자유시장, 벼룩시장(flea market), 프리바자 (free bazar) 등으로 불린다. 벼룩시장이라는 뜻의 플리마켓은 본래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중고품을 저렴한 비용에 판매하고 교환하는 쇼핑 문화를 의미한다.
예전의 플리마켓에서는 중고물품을 교환, 판매하였지만 현재는 서로 소통하는 공간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광주에서도 축제가 열릴 때 이벤트성으로 열리거나 사회단체나 기관에서 정례적으로 열기도 하는데 그 중 하나인 ‘모태 보태’가 열리는 운림동 전통문화관을 지난 18일 찾았다.
전통문화관 앞 담 기슭에 옹기종기 30여 명의 셀러들이 각자의 수공예품과 먹거리 등을 진열하고 오고가는 등산객과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생활에 꼭 필요한 생필품의 개념 보다는 개개인의 개성을 돋보이게 해주는 기호품이나 장식품 등이 주류를 이룬다. 이 세상에 단 하나 뿐이라는 점, 손수 제작한 수공예품이라는 점에서 시선과 관심을 유발하는 듯 했다.
요즘 한창 유행인 에코백, 원목 소품류, 레고 아트제품,압화 미니 액자 등의 수공예품이 있는가 하면 집에서 직접 만든 과일청, 그린스무디, 김부각, 잡곡 소량 포장품 등의 먹거리도 눈에 띄었다.
광주지역에서는 이 ‘모태보태’ 말고도 양림동의 ‘호랑가시나무’, 광주국립박물관의 ‘박장대소’ 등 여러 곳에서 플리 마켓이 정기적으로 열리므로 가까운 친구나 가족과 함께 잠깐 짬을 내어 나들이 삼아 집 근처의 플리 마켓을 찾는 것도 좋을 듯 싶다.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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