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상) 메르스 사태, 환자 사망에 3차 감염자까지

@무등일보 무등일보 입력 2015.06.03. 00:00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감염 환자 가운데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감염을 넘어 3차감염자도 확인됐다. 방역당국이 초기 대응에 실패한데다 체계적이고 즉각적인 방역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메르스 사태는 우려의 수준을 넘어 공포감까지 안겨주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의심환자였던 50대 여성이 급성호흡기 부전으로 사망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사망 여성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메르스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 여성은 천식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중 최초의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뒤 상태가 악화돼 치료 도중 사망했다. 국가지정 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던 6번째 확진 환자 70대 남성도 사망했다. 이 남성 역시 발열 등의 증상으로 입원해 치료 중 최초 환자와 접촉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성 사망자는 당초 보건당국의 자가 격리대상에서 빠졌다가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조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 환자 사망에 3차 감염자까지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정부와 보건당국의 부실, 무능한 대처에 대한 분노와 걱정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초기 대응 부실로 사태를 악화시킨데다 3차 감염자가 없다고 밝혔던 정부의 발표와 달리 사망자와 3차 감염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광주와 전남지역은 특히 다음달 개막하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 세계 각국에서 대규모 선수단이 찾아오는데다 중동지역 국가 선수단도 적지않아 대책마련에 부심 중이다. 광주시와 U대회 조직위는 선수촌 병원장, 각급 병원 관계자 등과 '메르스 대응전략회의'를 가질 예정이지만 걱정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아예 손을 쓸수 없을 정도로 사태가 악화되기 전에 정부와 보건당국은 절체절명의 심정으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한 최고조의 확산 방지 및 치료대책을 세워 즉각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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