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국립공원 1년 6개월…무엇이 달라졌나

입력 2014.09.23. 00:00
무등산 국립공원이 탐방로 정비사업을 마친 뒤 등산객들의 발길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국립공원 이전 정비가 안된 탐방로

탐방로 정비 숙원 해결·불편 해소

지난해 부터 40억 투자… 자연석 계단에 식생매트

공단 "내년까지 훼손 줄이고 자연과 조화에 노력"

무등산 비탈길에 돌계단과 안내판이 설치되고, 진흙길엔 습생매트가 깔리고, 등산로 곳곳엔 벤치와 나무데크가 등장해 아늑한 쉼터를 제공하는 등 무등산이 국립공원 승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립공원일 때는 한정된 예산 때문에 진행할 수 없었던 부분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숙원이었던 탐방로 정비 등 문제들이 해결되면서 이용객들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무등산이 도립공원 때인 2011년 연구·관리·시설 예산이 23억여원, 2012년엔 11억여원이었던 것이 2013년엔 55억여원, 올해엔 44억 여원으로 늘어난 수치가 이를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22일 국립공원관리공단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무등산의 탐방로 인프라 정비를 위해 지난해 19억3천여만 원과 올해 20억8천여만원의 시설투자비를 투입해 전체 탐방로 165㎞ 중 훼손구간 19㎞ 중 1.9㎞ 4개 구간에 걸쳐 19곳을 정비했다.

그간 무등산은 탐방로 중 침식된 구간이 많은데다 비 온 후에는 진흙길로 변해 많은 등산객들이 불편해 했었다.

여기에 일부 등산객들이 지정된 등산로를 벗어나 임의로 샛길을 만들고 있어 등산로 정비를 통한 자연경관 보호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었다.

지난 21일 오전 무등산 증심사 지구에는 가을 단풍철을 맞아 등산객들로 북적였다.#그림1오른쪽#

지난해까지 울퉁불퉁한 바위가 깔려 있어 오르기 힘들었던 등산로는 무등산 주상절리를 닮은 자연석 계단으로 정비돼 있어 오르기 수월했다.

또 광주 시내 경관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중봉으로 향하는 구간은 이제까지 흙길에 바위가 곳곳에 박히고 목재 지지대가 불쑥 튀어나와 등산객들을 위협했지만 이제는 가지런한 돌계단이 자리잡았다.

비가 올 때마다 빗물이 그대로 흘러내렸던 곳도 배수로를 만들어 많은 비가 내려도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됐고, 흙길이었던 곳은 야자열매로 만든 식생매트를 깔았다.

먼지만 날리던 중봉 삼거리 공터도 벤치가 설치돼 쉼터 역할을 했다.

이번에 정비된 탐방로 구간의 석재는 모두 무등산에서 수집한 자연석을 이용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김민국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탐방시설과 계장은 "탐방객들이 지정된 등산로로 가지 않고 샛길을 이용하면 인근 식생이 훼손되기에 올바른 탐방로 안내가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었다"며 "무등산 자연석을 이용한 돌길계단과 데크를 설치하고 안내펜스도 경관을 해치지 않는 수준으로 설치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탐방객들이 등산로에 깔린 자갈을 밟고 미끄러져 사고가 나거나 계단이 없어 나무뿌리를 계단삼기도 했는데 이번 정비로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안동순 탐방시설과 과장은 "현재는 일부분만 정비를 마쳤고 최소 3년은 이같은 정비를 거쳐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등산객 정문옥(62·여)씨는 "새로 돌길을 조성해 발목도 덜 아프고 보기도 좋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온 오동근(30)씨도 "등산동호회 답사차 왔는데 깔끔하고 오르기도 쉬워 만족스럽다"며 "국립공원 지정 이후 처음 찾았는데 무등산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무등산은 지난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40년만인 지난 2013년 3월 국립공원으로 공식 지정됐으며, 국립공원 지정 이후 탐방객 수는 2013년 396만명, 올해는 8월말 현재 240만7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서충섭기자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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