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상) 광주·전남 찾는 요우커 지갑을 열게 할려면

@무등일보 무등일보 입력 2014.09.23. 00:00

지난해 한국을 찾은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모두 432만명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35.5%를 차지했다. 또 올해는 오는 10월까지 요우커가 500만명을 넘어서 연말까지 600만명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주지역에서도 2012년 3만4천명에 불과하던 중국 관광객이 지난해 6만명으로 43% 늘어나 바야흐로 요우커 시대가 도래 했다.

지난해 요우커들은 교통비를 비롯해 숙박비,식비, 선물비 등으로 지난해 6조1천53억원를 썼다. 덕분에 생겨난 일자리 24만개를 감안하면 실로 우리경제에 미치는 기여도가 적지않다. 오는 2020년 쇼핑매출규모가 30조5천390억원대로 지난해의 3.5배로 급증한다니 기여도는 더욱 커질 게 분명하다. ‘요우커가 떠나면 면세점이고, 호텔이고, 백화점이건 한국 내수시장이 죽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이런 붐 속에 요우커의 불만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일본 관광객의 경우 64%에 이르는 한국 재방문율이 요우커는 29.7%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이를 잘 보여준다. 요우커를 만족시킬 노하우와 정보를 축적하고 이들이 선호할 관광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이 더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특히 접근성이 열악한데다 시내면세점 등 쇼핑·숙박시설과 관광상품이 부족한 광주·전남으로서는 다른 지자체와의 차별화된 프로그램 등 그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서 제공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절실하다.

계속된 경기침체로 성장동력을 찾기가 쉽지 않은 광주·전남에 관광은 미래 먹거리를 제공할 핵심 서비스산업이다. 갈수록 시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요우커를 상대로 우선 과학적인 마케팅 조사부터 주기적으로 실시해 기민하게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관광 및 쇼핑 편의성 향상, 문화 및 먹거리 상품 개발 등 맞춤형 관광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요우커들의 지갑을 열게 한다면 지역 경제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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