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클래식·재즈 등 다채로운 음악회 풍성
24일 오후 7시30분 광주문예회관 소극장 '아리랑 힐링Ⅱ'
26일 오후 7시30분 광주문예회관 소극장 '주제와 변주'
26일 오후 7시 우월순 선교사 사택 '양림의 소리를 듣다 시즌2'
국악과 클래식, 재즈 등 다채로운 음악 선율이 깊어가는 가을 밤의 정취를 더해줄 무대가 잇따라 열려 시민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광주문예회관은 9월 '문화가 있는 날' 남도소리상설무대공연으로 24일 오후 7시 30분 광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아리랑 힐링Ⅱ'를 공연한다.
'힐링'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의 예술총감독은 성심온 전대 명예교수가 무대감독은 양신승(도립국악단 단원)씨가 맡아 진정성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공연에는 아리랑 주제로 18현·22현 가야금2중주와 3대의 25현 가야금을 위한 치유 음(陰)과 양(陽)의 조화, 민요 락, 가야금병창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과 침향무 2중주 등이 연주된다.
빛고을 무등가야금연주단은 이날 편안한 아리랑 선율과 함께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
임안섭 광주문예회관 관장은 "이번 공연에 문화예술 소외계층 및 청소년들을 초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정 및 다자녀가정 등 우리 이웃들에게 더 많은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클래식 음악회도 마련된다.
광주시향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광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클래식 시리즈III '주제와 변주'를 공연한다.
이날 무대는 전통과 개성의 교차점에 있는 피아노 협주곡으로 평가 받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시작한다.
피아노 협연자로는 광주지역 출신의 피아니스트 동수정씨가 나선다.
동 씨는 보스터 대학과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광주예술영재교육원 외래교수 및 국제교류센터 분과위원 등으로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주자이다.
이날 연주에서 동수정은 오케스트라가 제시하는 주제를 충실히 따름과 동시에 본인만의 곡해석으로 전조의 대담함이나 실험성 등 베토벤 특유의 개성도 함께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협연무대 다음으로는 가을의 전설과 브람스가 장식한다.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의 우수에 찬 아름다운 선율이 깊어가는 가을밤, 낭만을 더한다.
마지막 무대는 역시 브람스의 교향곡 4번 작품98번 중 4악장이 연주된다.
교향곡 4번은 브람스의 마지막 교향곡으로 다른 3곡의 교향곡에 비해 한결 쓸쓸하고 슬픔이 묻어나는 명작이다.
독특한 체념과 깊은 슬픔의 표현이 듣는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시인의 마을 남구 양림동에서는 재즈 오케스트라와 시낭송이 어울리는 낭만적인 콘서트가 열린다.
문화예술단체 '공연 순수'는 오는 26일 오후 7시 우월순 선교사 사택 뜰에서 '양림의 소리를 듣다 시즌2' 네 번째 공연 '가을아, 오면 가지 말아라'를 선보인다.
이날 공연에는 양림동의 대표적인 근대역사문화유적인 우월순 선교사 사택에서 박수용 교수가 이끄는 빅밴드 '박수용 재즈 오케스트라'의 깊고 풍부한 재즈 선율과 시낭송이 함께 어우러진다.
'박수용 재즈오케스트라'는 광주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26인조 빅밴드로 피아노와 베이스, 드럼은 물론 색소폰, 트럼본, 트럼펫 등관악부까지 아우르는 탄탄한 진용과 정상급 실력을 갖춘 팀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척 맨지오니의 'Feel so good'과 조셉 코스마의 '고엽',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 등 팝과 재즈 명곡들로 가을밤의 정취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시인의 마을'로 불렸던 양림동의 특성을 살린 시낭송이 함께한다.
양림동은 김현승과 이수복, 곽재구 등 한국 시문학의 거목들이 생활하고 활동했던 곳으로 이날 공연에서 김현승의 시를 비롯해 수편의 아름다운 가을 시들이 26인조 빅밴드의 배경 음악과 함께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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