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하고
국내·외 월드뮤직 아티스트 열정의 무대 선사
잔디밭서 관람 호응… 야시장 등 부대행사 눈길
무대 이원화·전당 공사 진행중 안전 위협 눈살
회색빌딩으로 둘러쌓인 도심 한 가운데에서 만난 푸른 잔디밭이 유난히 반갑다.
너른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둘러앉은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은 간식거리로 허기를 달래며 음악에 몸을 맡겼다.
흥이 오르자 어떤 이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고 어떤 이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기도 했다.
지난 29일과 30일 오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문화전당)내 문화창조원 옥상 잔디광장에서 열린 '2014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의 현장 모습이다.
이번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에는 쿠바와 미국, 인도, 프랑스, 노르웨이, 콩고, 남아공, 모잠비크 등 해외 8개국과 국내 뮤지션으로 구성된 12개 연주 팀이 무대에 올랐다.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열정의 무대가 관객들의 흥을 돋우기도 했지만 오는 10월 개관을 앞둔 문화전당내 마련된 옥상 잔디광장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메인 공연장은 딱딱한 의자가 아닌 푹신푹신한 잔디밭이 객석을 대신하면서 기존의 공연장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공연 분위기를 달궜다.
이 곳에서는 마이라 안드라데와 이상은, 카쉬케일 등이 각자의 개성 넘치는 음악과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문화전당내 계단식 광장에서 펼쳐진 서브 스테이지에는 마푸키키, 니나 반 혼, 킹스턴 루디스카 등이 참여했다.
서브 스테이지는 소공연장 규모로 장소는 협소했지만 아티스트와 관객들이 소통할 수 있는 친숙한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동구 충장로 우체국 앞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실력파 인드밴드들의 '오픈 스테이지' 무대가 펼쳐졌으며 문화전당 구름다리에서 '브릿지 마켓'이 진행되는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이 올해로 5회째를 맡는 등 국제규모 행사로 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대 이원화와 관객 안전 관리 미흡 등 전반적인 행사 진행에는 여전히 미숙한 점을 노출하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올해 본행사인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은 문화전당내 문화창조원 옥상 잔디광장과 계단식 광장 두 곳에서 진행됐다.
두 공연장에서 교차로 공연이 진행됨에 따라 관객들은 두 곳을 오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된데다 문화전당내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아 두 공연장을 오가는 데 수 분이 소요되는 등 관객들의 불편을 가중시켰다.
또한 문화전당의 공정률이 96%에 달하는 등 완공을 앞두고 있다지만 여전히 공사가 진행되는 장소인 만큼 미관상 좋지 않았을 뿐더러 어린이나 노약자들의 통행에는 제약이 따랐다.
관객 이지선(27·여)씨는 "도심 속에서 잔디밭을 만나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며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노래를 잔디밭에서 듣는 감동도 크지만 앞으로 개관할 문화전당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관객 박석희(43)씨는 "참여 뮤지션이 얼마나 유명한 지는 잘 모르지만 광주에서 이렇게 큰 규모의 공연을 온가족이 무료로 즐길 수 있어 기쁘다"며 "다만 공연 무대가 두개로 나누어져 있고 곳곳에 케이블 선이 깔려있고 공사 자재들이 널려있어 보기에도 안좋고 통행에도 불편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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