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곡산단에 440억 들여 기술개발 클러스터 조성
‘100만대 생산기지’와 더불어 자동차 도시 청신호
F1 머신 등에 장착되는 고성능 자동차부품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클러스터(집적화 단지)'가 광주에 조성된다.
이 클러스터가 완공되면 대통령 공약사항인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와 함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돼 광주가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자동차 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진곡산업단지에 F1 머신, 벤츠 ‘AMG’, 베엠베(BMW) ‘M’을 비롯한 고성능 자동차에 들어가는 초경량 고강성 샤시 등 최첨단 자동차 핵심 부품을 개발, 생산하는 집적화 단지 조성을 추진중이다.
기술개발, 기반구축, 기업지원 등 3가지 세부사업으로 추진되며 총 사업비는 국비 270억원, 시비 84억원, 민자 86억원 등 모두 440억원이다.
광주시는 내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2019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업 첫해인 내년도 장비구축과 기술개발에 필요한 국비 100억원 지원을 정부에 건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
연도별 투자계획은 2015년 138(국비 100·지방비 22·민자 16)억원, 2016년 84(48·18·18)억원, 2017년 85(46·17·22)억원, 2018년 71(41·14·16)억원, 2019년 62(35·13·14)억원 등이다.
고성능 자동차는 워낙 고가여서 현재 판매 비중이 3%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일반 자동차의 1.5배 이상의 수익을 거두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현재 자동차 강국인 독일 업체들이 주도하며 성장세를 이끌어가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도 고성능 수입 자동차 판매 비중이 급증하며 국내 완성차 업체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업체의 고성능 자동차 개발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독자적으로 고성능 부품기술력을 갖추지 못할 경우 해외부품기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향후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광주시는 국내 업체의 기술개발 일정에 맞춰 내년부터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간다는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 협조와 지속적인 건의로 정부로부터 국비지원에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며 “고성능 자동차부품 개발사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함은 물론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와 접목시켜 광주를 명실상부한 자동차 도시로 발돋움 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대우기자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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